2주간의 여정이 어느덧 끝나가고, 나미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사파리(Hotel Safari)는 빈트후크 도심의 주요 관광지 크라이스트처치, 독립기념 물관에서도 인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무려(!) 샤워실과 화장실이 방에 딸려있고, 수영장과 자쿠지,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숙소는 그야말로 최상급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캠핑 사이트의 텐트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독립된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전기와 인터넷 시설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히 누리던 것들이 자연으로 돌아오니 무척 소중한 것들이었다. 어쨌거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넓고 깨끗한 시설에 반해버린 나와 룸메이트 제닌.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입구. 호텔에 도착한 G adventures 트럭, 존이 트럭 위에서서 호텔 전경을 촬영하고 있는 중이다.


Tip.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 아프리카 상식 바로알기


① 아프리카는 덥다!? 

아프리카도 여름이지만 해가 떨어진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고, 비가 올 땐 가끔 춥기까지 하다. 내가 여행한 12월 1월은 우기, 여름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녘에는 긴 팔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했다. 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은 겨울이면 눈이 내릴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남부 아프리카에는 우기, 건기 외에도 여름/겨울의 계절이 존재한다.


② 아프리카는 위험하다!?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어서 불량배들이 돈을 뺏으려고 총으로 사람을 그냥 쏴 죽인다는데 정말일까? 우리가 뉴스와 신문 등의 미디어에서 만나는 아프리카는 내전, 해적, 가난 등으로 인해 무척 폭력적인 곳으로 비치기 일수다. 그러나 특정 국가와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다. 소말리아 해변이나, 요하네스버그의 다운타운을 혼자 거닐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내가 며칠을 보낸 요하네스버그의 치안은 세계 최악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여행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우범지역인 다운타운을 혼자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안전하다.


③ 아프리카는 더럽다 !?

"에볼라(Ebola) 조심해!" 내가 아프리카에 여행을 간다고 하니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에볼라는 서북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발발한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을 거쳐온 여행객들은 아프리카에서도 국경(Border)을 통과할 때에는 철저한 검문을 거쳐, 입국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여행한 남부 아프리카에서 한참 에볼라가 기승을 부리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까지의 거리는 1만 km에 육박한다. 이들 국가에서 스페인까지의 거리는 약 4,500km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유럽이 더 위험한 지역이라 말할 수 있겠다. 물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한 일부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에이즈 감염율이 세계 최대 수준이고 문화적인 부분에서 우리 정서와 다른 부분이 존재하지만 상식(?) 수준의 휴가를 즐기러 온 단순 여행객에게 해를 끼칠 만큼 위험한 문화는 없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한 번쯤은 들러보았을 텐데, 관광객을 상대하는 숙박 시설이나 음식점들은 깔끔한 위생 상태를 자랑한다. 나 역시 캠핑 사이트에서만 머무르다가 처음으로 이곳 빈트후크에서 호텔에 묵게 되었는데, 내가 머무른 호텔 사파리(Hotel Safari)는 3성급 호텔이지만 시설도 좋고 서비스도 웬만한 동남아 호텔보다도 일품이었다.


④ 아프리카는 가난하다!?

2014년 GDP를 기준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 34위로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프리카에도 부유층은 매일 여유롭게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세금에 대해 불평을 하는 중산층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러나 절대 빈곤층의 비율이 높고 빈부 격차가 큰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존재한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타조알과 고슴도치 털로 만든 호텔 로비의 장식물.

수돗물이 콸콸 나오고, 밝은 불빛과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이곳 숙소는 문명의 상징과 같이 느껴졌다. 문명에 어울리는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현대적 장식물이 아닌 자연의 소박한 아이템인 타조알과 고슴도치 털이 어우러져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한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의 커피 코너(Coffee Corner). 아프리카의 커피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가족들이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 호텔 수영장.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해 질 녘 호텔의 자쿠지.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제닌과 나를 위한 24호 Room.

우기에 야외 취침을 하느라 2주 동안 비가 쏟아지는 텐트 안에서 벌레를 피하며 침낭을 똬리 틀고 잠을 자던 우리. 오늘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뽀송뽀송하게 잠이 들었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부드러운 빵, 따끈한 스튜, 잘 손질된 상큼한 과일이 일품인 조식 뷔페.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호텔 입구 옆의 우체통.


해외로 여행을 할 때면 꼭 엽서를 써서 한국의 나,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보내곤 했었다. 우표와 엽서 자체가 기념품이 될 뿐만 아니라, 엽서를 받고 나면 여행의 추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보통은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엽서가 도착하곤 했는데, 이때쯤이면 보통 여행의 여운이 가실 무렵이고,'나에게 쓴 엽서'를 읽고 있으면 새록새록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곤 했다. 


지난밤에도 한국으로 보내려고 엽서를 써두었는데, 우표 구입을 깜빡해서 결국 엽서를 붙이지 못 했다. 호텔 로비의 기념품 점에서 우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아뿔싸! 주말에는 닫는단다. 결국은 다음날 시내의 부시맨 기념품점에서 우표를 구입하고,(안타깝게도 시내에서 우체통을 찾지 못한 나는) 레드아프리카의 엄 대표님께 엽서를 부쳐주십사 부탁드렸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호텔 입구에서 한가로이 손님을 맞이하는 고양이. 

우리는 잠비아의 Waterfront Campground 숙소에서 만난 고양이와 같은 이름 '빅보이'라 불렀다.


△ 호텔 사파리 빈트후크(Hotel Safari Windhoek) 입구. 

이튿날 아침 또 다른 여행지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하는 G adventures 트럭. Good bye Great adventures! Great tourist! :)



INFORMATION


- 주소 : Hotel Safari, Corner of Auas and Aviation Streets, PO Box 3900, Windhoek, Namibia

- 체크인 14시, 체크아웃 12시(정오)

- 시설 : 무료 아침식사 제공, 무료 무선인터넷, 주차장, 수영장 이용 가능, 에어컨, TV, 헤어 드라이어, 티 포트 및 커피와 간단한 티

- 연락처 : (대표번호) +264 61 296 8000, (예약용) +264 61 296 7180

- 이메일 : safari@safarihotelsnamibia.com / reservations@safarihotelsnamibia.com

- 홈페이지 http://www.safarihotelsnamibia.com/




JAN 2015

Li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