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트래비 2017 12월호 (Vol.310) 44~61p. /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47

 


미인들의 온천 마을 우레시노


Onsen Village
미인들은 온천에서 녹차를 마시지
 
우레시노(嬉野)
우레시노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사가현의 남쪽에 있다. 우레시노강에는 두루미가 자주 찾아와 ‘두루미가 즐기는 온천’ 이라고도 불린다. 일본 3대 피부 미인 온천 중 한 곳으로 손꼽힌 우레시노 온천은 1,3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하루 3,000톤의 용출량을 자랑하며 온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한 에도시대부터 차 재배를 시작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년이 넘는 큰 차나무가 있을 만큼 녹차도 유명하다. 최근 조성된 규슈 올레 우레시노 코스는 이곳의 녹차 밭을 걷는 트레킹 여행으로 뜨고 있다. 
 

와타야벳소의 족욕장에 앉아 우레시노 녹차를 마시는 시간. 푸른 햇빛이 쏟아졌다

우레시노의 4가지 우레이시!
*우레시노라는 이름은 이 곳 강에서 온천이 솟는 것을 발견한 신공(神功) 왕후가 그 온천수로 병사들이 치유되자 ‘아, 기쁘다!(우레시이)’ 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사가다움’이라고 부르고 싶은 카페 
우레시노 녹차 한 모금
 
글 차승준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에서 온천욕을 즐겼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목욕탕에 다녀오면 엄마를 졸라 바나나우유를 먹어야 비로소 목욕이 끝이 났다.  요시다야 료칸에서 운영하는 카페 키하코(Cafe & Shop KiHaKo of YOSHIDAYA)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과 카페를 겸하고 있다. 점심, 저녁 디저트 타임을 따로 운영하고 각 시간마다 가장 어울리는 메뉴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카페 앞마당의 잔디밭에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한참을 사진을 찍어대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 염소 한 마리가 터줏대감처럼 도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하얀 염소와 잘 어울릴 법한 백색의 심플한 구성에 모든 테이블이 저마다 특색 있는 의자로 현대적 감각을 겸비했다. 덕분에 카페에 들어서면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또 규슈 올레 우레시노 코스에 자리 잡고 있어 걷다가 지치면 잠시 들러 시원한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며 쉬어 가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우레시노 미인 온천에 왔다면 카페 키하코를 찾아 달콤한 음료 또는 우레시노산 녹차와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 줘야 온천욕을 제대로 마쳤다고 할 수 있겠다.

주소: 379 Ureshinomachi Iwayagauchi, Ureshino-shi, Saga
전화: +81 954 42 0026
오픈: 9:3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yoshidaya-web.com/kihako  

 


반짝이는 두 눈을 믿어 한 바구니 가득 도자기를 담아 볼까, 요시다사라야 트레저헌팅 
 


피부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 와타야벳소 료칸


사가현에서 발견한 사가니즘

일본 여행이라면 료칸과 라멘이지~. 떠나기 전, 문득 틀에 박힌 생각을 했음을 고백합니다. 아름드리 사가에서 만난 일본에는 뻔한 료칸도 뻔한 음식도 없었습니다. 매 순간 사가에 대한 새로운 기억들이 자리 잡았고, 그중 어느 것 하나도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가라쓰, 다케오, 우레시노규슈에서 만난 올레길은 더 없이 반가웠습니다. 사가다움을 넘어 ‘사가니즘’을 느꼈다고 할 만큼 독특한 여행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틀에 박힌 생각을 가졌던 저를 되돌아보며, 도화지를 보듯 세상을 바라보기에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건 아닌지, 서글퍼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행을 통해 편견을 깨쳐야 할 곳이 무수히 많기에, 어찌 보면 서글픔에 꿈을 버무린 오늘도 행복한 밤입니다.
 

글·사진 사가현 원정대 에디터 천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