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작성 : [2008/04/06]

그러나 무엇보다도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쪽으로 물러나고 금방 뒤따르던 기러기가 앞장선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러기의 대열에서는 앞장서려고 싸우는 법도 없고 꼴지라고 하여 열등감을 갖는 일도 없다. 지도자를 뽑는 힘의 법칙이 아니라 순환하는 협력의 질서에 의해서 그들은 멀리 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문다. 그런 다음에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는다.


<Digilog 선언>
이어령 지음
생각의 나무, 2006



원문작성 : [2008/04/03]


사랑하는 아들아.


... ...


나는 그동안 네 엄마가 아빠를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네가 아픈 것, 웃지 않는 것, 말이 없는 것,

그 모든 것이 아빠 때문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다고 믿었어.

그 이유 때문에 엄마는 아빠를 미워할 거라고,

아주 많이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빠는 두렵고 외로웠단다.

엄마에게 어떻게도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냥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네 엄마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아빠의 생각이 많이 틀렸더구나.

엄마의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는 '불안함'과 '외로움'이었어.

네가 영원히 웃지 않을까봐, 아빠가 영원히 엄마 곁을 떠날까봐

엄마는 지독히 '불안'했던 거였어.


사랑하는 아들아,

베토벤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시가 있더구나.


  " 지혜는 지혜로운 자의 것이고,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자의 것.

    지혜와 아름다움, 그 둘은 서로의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아빠는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너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자의 것'이라는 지혜를 주고 싶구나.

아빠가 다하지 못한 만큼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해다오.



<경청(傾聽) 마음을 얻는 지혜 >

조신영 · 박현찬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7




3. 말하기를 절제하자

말을 배우는 데는 2년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해 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기 때문이다. 이해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 받으라. 말하기를 절제하고,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자.


4. 겸손하게 이해하자

겸손하면 들을 수 있고, 교만하면 들을 수 없다. 상대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해도 들어줄 줄 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경청의 대가는 상대의 감정에 겸손하게 공감하며 듣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자기를 존중해주며 이해해주는 것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자.

원문작성 : [2008/04/02]



나스루딘이 어느 날 자기 집 창문에 매 한 마리가 지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새였다.
"가엾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니?"
나스루딘은 매의 발톱을 깎아주고, 부리를 똑바로 잘라주고, 깃털을 다듬어주었다.
 
"이제 좀 새 같아 보이는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적은 내 안에 있다>
남 강 지음
평단문화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