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매주 수요일 낮 12시 14년째 열리고 있는 할머니들의 집회

    집이 가난했던 부산 소녀 이옥선은 열다섯살이 되던 해, 학교도 보내주고 밥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부산진역앞 우동가게에 양딸로 들어갔다. 하지만 조선인 주인은 학교를 보내주기는커녕 온갖 허드렛일에 술접대까지 시키다가 울산의 한 기생집에 옥선을 팔아넘겨버렸다. 열여섯이 되던 1942년 7월, 기생집의 심부름으로 길거리에 나온 옥선은 백주대로에서 조선남자 2명에 의해 강제납치되었다. 그 길로 15명의  다른 여자들과 함께 울산역을 거쳐 도문역까지 끌려간 옥선은, 다시 기차에 실려 연길의 일본군 비행장에 부려졌다. 그곳에서 옥선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일본군인에게 겁탈당했다. 얼마 후 일본군은 부대 인근에 위안소 건물을 새로지어 여자들을 수용했다. 평일에는 군인들이 보통 10명씩 다녀갔고, 주말엔 30~40명까지 다녀갔다. 위안소 생활을 하던 중 첫 월경을 경험한 옥선은, 생리 중에도 손님을 받도록 강요당했다. 군인들이 남긴 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군인들이 입다 버린 내의와 양말로 겨우 몸을 가릴 정도로 위안소 생활은 혹독했다. 매독에 걸린 옥선이 군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도 차도가 없자, 위안소 주인은 군의관으로부터 얻어온 수은 증기를 옥선의 사타구니에 쐬였다. 그로써 매독은 치료되었지만 옥선은 영구불임이 되고 말았다. 1945년, 종전을 앞두고 만주지역의 전황이 격렬해지자 일본인들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피난을 다니던 옥선은 산 속에서 광복을 맞았다. 비로소 일본인들의 손에서 벗어난 옥선은 며칠간 구걸을 하며 거리에서 연명하던 중 일본군 비행장에 징용으로 끌려와 있었던 한 조선인 남자를 우연히 만나 그 길로 용정시 팔도진에 있던 남자의 집으로 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 지 나흘만에 입대한 남편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0여년 간 시부모를 모시고 농사일을 하던 옥선은 시아버지의 권유로 재혼한 후 그 지역에 계속 머물며 살았다. 2000년 5월, 이옥선 할머니는 58년만에 남녘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부모형제는 이미 모두 작고한 뒤였다. 그동안 사망신고가 되어 있었던 탓에 힘들게 한국 국적을 되찾았으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실망하여 2003년 다시 국적을 포기했다.


027 그들의 이야기
         롬, 사람 혹은 순례자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집시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생체실험을 한 후 가스실에서 죽였다. 나치는 이러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싶어했고, IBM의 유럽지소는 인명자료를 코드화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펀치카드 기술을 나치에게 판매했다. 이 기술로 나치는 사람들을 더욱 신속하게, 보다 많이 죽일 수 있었다."                                         - 『IBM과 홀로코스트』


2002년 2월 4일,
세계 최고의 컴퓨터 기업IBM을 상대로 유럽의 집시단체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보상금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입니다."
 
    에드윈 블랙(Edwin Black)은 2002년 『IBM과 홀로코스트: 나치와 미국의 거대기업 간 전략적 동맹』이라는 책을 펴냈다. 『IBM과 홀로코스트』는, 제2차세계대전 기간 동안 세계적인 컴퓨터 깅버인 IBM이 제네바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나치가 유태인과 집시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펀치카드와 초기형 컴퓨터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IBM의 설립자인 토머스 왓슨은 1937년에 히틀러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진주만 공습 이후에도 미국기업인IBM은 나치정권의 지원하에 유럽에서 지속적인 이윤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나치에게 학살당한 유럽 거주 집시의 수는 약 60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집시단체에서는 1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스위스의 제네바 법원은 집시단체인 '집시 국제인정 및 보상행동(Gypsy International Recongnition and Compensation)'이 IBM을 상대로 낸 120억달러 규모의 소송에 대한 예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50개국 600만명의 집시를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GIRCA측은, "IBM 유럽본부의 소재지이자 2차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활용된 장비들이 제공된 장소이기 때문에 제네바에서 소송에 착수한 것"이라며 "우리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IBM측에서는 "이번 소송은 가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029 크리스마스 휴전
         죽음의 땅에 울려 퍼진 기적의 캐롤


1914년 기적 같았던 크리스마스 휴전은 단 하루......
이후 4년간 1천만명의 군인이 죽거나 사라졌다.

BC 3,000년부터 1950년까지 약 1반 4,500건의 전쟁......
5,000년 인류 역사 중에서 평화기간은 단 8%......
크리스마스 휴전을 기억하며......



<지식ⓔ Season1;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識>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2007, 북하우스


The Three Lessons of Joe Flom
   -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레이크사이드에서 처음으로 키보드 앞에 앉았던 날 빌 게이츠가 느낀 것도 바로 그런 것이었다.
비틀스 또한 매일 밤 여덟 시간씩 일주일 내내 연주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엉덩이를 빼지 않았다.
그들은 기회를 향해 뛰어들었다.
일에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을 때, 힘든 일은 감옥 같은 일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가치가 있으면 그 일을 찾아낸 사람은 오히려 아내의 허리를 붙잡고 지그를 추게 된다.


The Ethnic Theory of Plane crashes
   - 세 가지 요인보다 더 큰 요인의 발견
그러나 한국은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청자 중심이다.
대화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듣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기관사가 보기에 자신은 충분히 말했다.
손호민은 회사원 김씨와 과장 사이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과장          : 날씨도 으스스하고 출출하네 (한 잔 하러 가는 게 어때?)
회사원 김씨: 한 잔 하시겠어요? (제가 술을 사겠습니다.)
과장          : 괜찮아. 좀 참지 뭐 (그말을 반복한다면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회사원 김씨: 배고프실 텐데, 가시죠? (저는 접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과장          : 그럼 나갈까? (받아들이도록 하지).

대화 참여자가 서로 상대방의 의중을 세심하게 짚어가며 말하고 듣는다는 점에서
이 미묘한 대화에는 일종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무감각하고 무신경한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이 대화는 세련되다. 그러나
권력 간격이 먼 대화는 듣는 사람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능력이 있을 때라야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양쪽 모두 상대방의 의중을 떠볼 만한 시간이 많을 때 가능한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글라이드 스코프가 고장 난 공항으로 비행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탈진한 조종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OUTLIERS,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
Malcolm Gladwell 지음, 노정태 옮김
김영사, 2009
N.06  바꾸고, 뒤집고, 이동하고, 비틀어라

다음은 2006 칸 광고제 수상작인 아르헨티나 선거 광고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비관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맨 아래에서부터 위로 읽어나가면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This is the truth.

If we turn things upside down

We can't be the best country in the world

I would be lying to you if I said that Argentina has a great future ahead

that we will be a safe country.

That our economy strong

That our children will be healthy, get an education and have jobs

Before anything you must know

our country does not deserve such things

and I am convinced of this because I know the Argentina people

corruption and hypocrisy are in our nature

I refuse to believe under any circumstances that

we could be a great country in the coming years

thanks to the people's votes

this country is sinking to new depths but

there are even more surprises to come

Argentina has only one destiny

And whether we like it or not

this is what is real


Lepez Murphy for present

 
N.09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자료: Google Trends]

위 그래프는 구글에서 'Weight loss(체중 감량)'의 검색량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검색량이 급증합니다. 여러분도 다이어트를 새해 목표로 잡은 적이 있으시죠? 하지만 마치 검색량이 줄어들 듯, 우리의 다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흐지부지해집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후회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계획을 세울 겁니다. 내년에는 후회하지 않게 꼭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요.

오늘만 해도 벌써 몇 번을 후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후회는 이전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자장면을 시켜놓고 짬뽕을 시키지 않은 걸 후회하고, 차가 막혀서 약속 시간에 늦으면 지하철을 타지 않고 버스를 탄 걸 후회합니다. 후회 없는 삶이란 게 정말 가능할까요? 저는 애초에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나서 후회하자는 거죠.

(중략)

Someday, 그날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그대로 멈춰 있는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꿈만 꾸는 몽상가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여훈 (<최고의 선물>, 스마트비즈니스)

 
언젠가 하겠다고 하면 영원히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후회는 더 깊어지겠죠. 지금 바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망설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네요.

Someday

"I'll do it some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and Sunday.

See? There is no someday.

Just do it now.


임현우(<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나남)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김태원 지음
21세기 북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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