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작성 [2008/07/20]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인간과 불량한 인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인간.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


- 선잠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08

원문작성 [2008/07/07]

"오, 얘야...." 태후는 흐느꼈다.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기차 장난감을 사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갑자기 그녀는 몇 년 전 아들에게 사 주지 않았던 기차 장난감을 떠 올리고는 비통함 속에서 흐느꼈다.

그 순간 태후는 자식을 잃어버린 어미일 뿐이었다.

태후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까지 죽은 아들의 옆에 앉아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의 발자국 소리는 가볍고 조용해서 태후의 울음소리에 묻혀 버렸다.

잠시 후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는 것을 느끼고는 벌떡 일어났다.
태후는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접니다." 영록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 시간이 넘도록 밖에서 마마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지체하셔서는 안 됩니다.

 지금 각 문중들은 다른 이들이 황제의 죽음을 알기 전

 각자 황위 계승자를 내세우겠다고 여간 난리가 아닙니다.

 마마께서 먼저 움직이셔야 합니다."


영록의 말을 듣는 순간, 태후는 즉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만약을 대비해 생각해 놓았던 계책을 말했다.

"내 여동생의 장손이 지금 세 살이오.

 그가 바로 내가 선택한 황위 계승자요.

 그애의 부친은 내 망부의 일곱 번째 형제인 순친왕이오."


영록은 잠시동안 무언가를 캐내려는듯 태후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창백한 얼굴로 인해 다소 생기를 잃은 듯 했지만

여전히 두려움 없는 확고한 결의로 차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안심했다.

영록은 여전히 태후를 마주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오늘 밤 마마는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우십니다.

 실로 마마는 위험 속에서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분이십니다..."
 

그러자 그녀의 절망에 빠진 눈빛이 어느덧 부드러워졌다.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계속 해줘요." 그녀가 속삭였다.

"오, 내 사랑, 제발요."


영록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태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꽉 잡은 채 죽은 황제가 누워 있는 커다란 침상을 내려다보았다.

태후는 잡고 있는 손을 통해 영록이 가늘게 떨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영록에게 말했다.

"알고 있지요..." 그녀가 속삭였다.

"이 아이는 우리의..."


"쉿!"

그가 태후의 말을 가로막았다.

"지난 이야기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누가 들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잡고 있던 손을 놓았고,
영록은 다시 뒤로 물러나 예를 갖춤으로써

태후의 충실한 백성으로 돌아왔다.




<연인 서태후>

펄S.벅 지음, 이종길 옮김

길산, 2003

원문작성 [2008/05/10]



스승은 말한다.

     '꿀맛이 어떠냐.'

우리는 즉시 대답한다.

     '단맛입니다.'

그러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꿀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대답할 수만 있으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꿀을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
단지 꿀맛이 달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정한 꿀맛을 안다고 간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대부분 진리의 겉껍질을 잠시 매만져 보고는 먹고사는 일에 바빠지기 일쑤였다.


하루 종일 우리는 같은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면서 꿀맛 모르는 인생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시간을 끌고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끌려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

이외수 지음

동방미디어, 2004

원문작성 [2008/05/05]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주어진(자바 언어에서 ArrayList로 선언된) 리스트의 내용을 모두
비워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필자를 포함한 두 사람은 급히 다음과 같은 코드를 작성했다.


     for (int index = 0; index < list.size(); index++){

            list.remove(index);

     }


필요한 내용을 모두 구현한 다음에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디버거(debugger)를 돌리면서 변수의 상태를 하나씩 검사하다가 위의 루프에서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버그를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서 루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고쳤다.


     for(int index = list.size() - 1; index >= 0; index--){

            list.remove(index);

     }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동작했고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급하게 작성한 코드를 제3자에게 검토(review)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제3의 프로그래머는 위의 루프가 도대체 왜 필요하냐고 말하더니, 코드를 이렇게 고쳤다.


       list = new ArrayList();


  우주의 법칙이 그렇듯이 살아있는 소프트웨어는 항상 복잡성, 즉 엔트로피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운동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조건이 늘어날수록, 프로그래머의 수가 증가할수록, 소프트웨어의 생명주기가 길어질수록, 소프트웨어의 엔트로피는 상승한다.

아무리 깔끔하고 단정하게 설계된 소프트웨어라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우주의 법칙을 거스를 도리는 없다. 커니건과 파이크가 지적한 네 가지 속성을 아무리 철저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몇 사람의 프로그래머가 거쳐 가고 나면 깔끔하던 코드는 불어터진 스파게티처럼 보기 흉한 밀가루 반죽이 되어버린다.


- 이야기 셋. 리팩토링



어려운 문제를 드디어 풀어냈다는 성급한 기대가 K씨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들었다.

사실 프로그래머가 이와 같은 '유레카'의 순간에 느끼는 순백의 열정은
사랑에 빠진 청춘의 감격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사물이 그 자리에서 동작을 멈추고 시간이 정지한다.

논리의 미로를 더듬어 나가는 프로그래머의 영혼과 차츰 모습을 드러내는 숨은 그림을 제외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된다.

그러니까 고도로 집중되어 있는 그 순간의 환희를 위해서 
프로그래머는 평생을 비트의 세계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 프로그래머 K씨의 하루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임백준 지음

한빛미디어, 2005

원문작성 [2008/05/04]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나는 혼자 돌아왔다.

나는 그날 밤 아버지가 그린 세상을 다시 생각했다.

아버지가 그린 세상에서는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 집에 내리는 햇빛을 가려버리고,

바람도 막아버리고, 전깃줄도 잘라버리고, 수도선도 끊어버린다.

그 세상 사람들은 사랑으로 일하고, 사랑으로 자식을 키운다.

비도 사랑으로 내리게 하고, 사랑으로 평형을 이루고,

사랑으로 바람을 불러 작은 미나리아재비꽃줄기에까지 머물게 한다.

아버지는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나는 그것이 못마땅했었다.

그러나 그날 밤 나는 나의 생각을 수정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옳았다.


모두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다.

예외란 있을 수 없었다.

은강에서는 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조세희 소설집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이성과 힘,2000

원문작성 [2008/05/01]


... 상사나 동료들에게
"하나를 꼽는다면 어떤 한 가지 기술이 내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 라고 물어보라.

언젠가 청중들에게
"어린이들이 무리를 지어 산책을 간다면 어떤 어린이가 전체의 속도를 결정할까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항상 정확히 "가장 느린 어린이요" 라고 정답을 말했다.
"가장 느린 어린이"는 당신의 가장 약한 고리인 셈이다.
이 약한 고리가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를 결정하며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높이를 결정한다.
당신은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분야에서 거의 예외 없이 약한 존재다.
그러나 당신이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이유는 아직 그 분야를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만불짜리 습관 -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부자, CEO 습관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서사봉 옮김
용오름, 2005

원문작성 [2008/04/19]



올해 크리스마스이브는 허탈하게 넘어갔다.
혹시 우리를 부르지 않을까 해서 집 청소까지 해놓고 온 나 자신이 미웠다.
아무리 떨어져 지내지만 아이를 위해 예전처럼 촛불을 켜고 크리스마스 파티는 할 것 같았는데.
백화점에 가서 산 선물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작년에 백화점에 갔을 때 그가 진열장 안의 만년필을 물끄러미 구경한 적이 있다.
나중에 값을 물어봤다가 기겁을 했지. 무슨 만년필이 그렇게 비싼지.
내가 왜 무리를 해서 그 만년필을 샀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이별 선물이라도 하려는 것이었을까?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나보다.

연휴가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었다.
연락을 기다린 건 아니었지만. 역시 그렇지.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지. 내가 또 깜빡했지.
그렇게 속으면서도 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그런데 연휴 다음날 예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택배로 도착했다.
그렇게 예쁜 인형은 어디서 골랐는지.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무관심한 사람이 딸에게는 그렇지않은 모양이다.
예나는 어쩔 줄 모르며 온 방안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나도 잠깐이나마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전화 한 통 없는 무심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선물을 준비한 것일까?
이렇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될 것을.

그가 가시 달린 철갑옷을 벗고 예전처럼 따뜻한 사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나는 안다. 그의 갑옷을 벗겨주는 역할은 나의 몫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건 너무 힘이 들 것 같다. 자신이 없다.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한상복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6


 

원문작성 : [2008/04/15]



제각기 다른 몸을
 가지면서 공유할 수 있는 것, 생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수많은 것들의 물컹물컹한 무게를 견디며 여기까지 왔다.

생각해 보면 죽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어릴 때부터. 태어나기 전부터. 그것을 알아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그걸 앞으로도 계속해 갈 듯한 느낌이 든다.

싫더라도. 죽을때까지. 죽고 나서도.


하지만 지금은 휴식할 때가 왔고, 많은 일들이 오래 끌기도 했고 피곤해서 이제 졸리다.

오늘 하루가 끝난다.

다음에 눈뜨면 아침 해가 눈부시게 비치며 또 새로운 자신이 시작된다.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본 적도 없는 하루가 생겨난다.

어릴 때 시험이 끝난 방과후나, 특별활동 대회가 있었던 날 밤에는 언제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바람 같은 것이 체내를 떠돌아다니고 틀림없이 내일 아침에는

어제까지의 일이 전부 말끔히 제거되어 있을 게다.


그리고 자신은 가장 근원적인,
진주와도 같은 빛과 더불어 완전히 눈을 뜨겠지. 항상 기도하듯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 당시와 비슷한 정도로 단순하고 순수하게 그렇게 믿을 수가 있었다.


- 김치꿈



<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1999

원문작성 : [2008/04/13]



' 나한테는 외형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금붕어 아줌마보다 나은 점이 물벼룩의 눈곱만치도 엄따.

   나는 아무리 발버둥질쳐도 한평생 저 열등의 토굴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마리 물벌레에 불과한 거시다.

   괜히 금붕어 아줌마의 자화자찬에 심통이 나서

   그냥 한번 장난을 쳐보아쓸 뿌니다.

   하지만 금붕어 아줌마는 지금쯤 속이 몹시 상해 이쓸 거시다.


   담에 만나면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꼭 누나라고 불러야게따.'


인간들 중에서도 자신의 외모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공주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공주병 환자들은 한결같이 백마를 타고 오는 왕자를 기다린다.

그러나 공주병 환자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같이 사는 남자를 보면 거의가 마부들이다.

아무리 지체 높고 교양 있는 남자라도 공주병 환자와 삼 년만 같이 살면

영락없는 마부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아무리 신분이 비천한 존재라도 

자신의 내면을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그대는 진실로 거룩한 존재다.



<외뿔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이외수 지음

해냄 출판사, 2001

원문작성 : [2008/04/12]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른 후에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정했노라고.


                                  - 로버트 프로스트



들판의 풀은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백 길의 계곡과 절벽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물처럼

진정한 용기는 위기 상황에서 굽힐 때를 아는 것이며,

굽히지만 영원히 물러서지 않는 힘이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삶은 약하지 않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두려웠던 건 내 마음일 뿐,

오늘도 삶은 오뚝이처럼 일어났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가슴이 뛰고 있고, 차가운 새벽 공기에 온몸이 나를 깨운다.



마치 항복하라는 듯, 너는 절대 일어설 수 없다는 듯

세상은 가끔 나를 코너에 몰아넣는다.

당장 하얀 수건을 던지라는 듯 쏟아지는 원투 펀치로

내 몸과 마음은 그로기 상태다. 두려움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그러나 나에게 폭풍이 치는 것은

폭풍이 쳐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폭풍이 몰아치고 서리가 내린다고 가던 길을 돌아선다면

남는 것은 결국 후회와 절망뿐이다.

나의 비전과 나의 선택은 위기의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등대다.



내일도 없다, 어제도 없다. 나에겐 오늘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 말고 또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아무리 짙은 안개도, 아무리 불안한 내일도

그것만은 가릴 수 없고, 흔들 수 없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 순간에 내 전부를 걸 것이다.



<용기, Do-it-Now 프로젝트>

유영만 지음

위즈덤 하우스, 2007




 내 삶을 바꾸는 7가지 용기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대사대성(大思大成)하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즉행집완(卽行蓻完)하라

누란지세(累卵之勢)에 백절불굴(百折不屈)하라

여리박빙(如履薄氷)에 불포가인(不抛加忍)하라

설상가상(雪上加霜)에 초지일관(初志一貫)하라

기호지세(騎虎之勢)에 배수지진(背水之陣)하라

일촉즉발(一觸卽發)에 현존임명(現存任命)하라

원문작성 : [2008/04/07]



공부 성과를 식으로 변환하면 다음의 공식이 적용된다.
y=a×b×x^+c라는 방정식이다.
이것은 y(공부성과) = a(교재와 서비스 질) × b(집중력) × x^(공부 시간의 제곱) + c(과거의 공부량)가 된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집중하지 못하면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한편 공부 시간은 제곱이다.
x(공부시간)가 y(공부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인 것이다.
a(교재와 서비스 질)나 c(과거의 공부량)는 x(공부 시간)의 제곱에 비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日 30分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도서출판 이레, 2007

원문작성 : [2008/04/06]

그러나 무엇보다도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쪽으로 물러나고 금방 뒤따르던 기러기가 앞장선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러기의 대열에서는 앞장서려고 싸우는 법도 없고 꼴지라고 하여 열등감을 갖는 일도 없다. 지도자를 뽑는 힘의 법칙이 아니라 순환하는 협력의 질서에 의해서 그들은 멀리 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문다. 그런 다음에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는다.


<Digilog 선언>
이어령 지음
생각의 나무, 2006



원문작성 : [2008/04/03]


사랑하는 아들아.


... ...


나는 그동안 네 엄마가 아빠를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네가 아픈 것, 웃지 않는 것, 말이 없는 것,

그 모든 것이 아빠 때문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다고 믿었어.

그 이유 때문에 엄마는 아빠를 미워할 거라고,

아주 많이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빠는 두렵고 외로웠단다.

엄마에게 어떻게도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냥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네 엄마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아빠의 생각이 많이 틀렸더구나.

엄마의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는 '불안함'과 '외로움'이었어.

네가 영원히 웃지 않을까봐, 아빠가 영원히 엄마 곁을 떠날까봐

엄마는 지독히 '불안'했던 거였어.


사랑하는 아들아,

베토벤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시가 있더구나.


  " 지혜는 지혜로운 자의 것이고,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자의 것.

    지혜와 아름다움, 그 둘은 서로의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아빠는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너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자의 것'이라는 지혜를 주고 싶구나.

아빠가 다하지 못한 만큼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해다오.



<경청(傾聽) 마음을 얻는 지혜 >

조신영 · 박현찬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7




3. 말하기를 절제하자

말을 배우는 데는 2년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해 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기 때문이다. 이해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 받으라. 말하기를 절제하고,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자.


4. 겸손하게 이해하자

겸손하면 들을 수 있고, 교만하면 들을 수 없다. 상대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해도 들어줄 줄 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경청의 대가는 상대의 감정에 겸손하게 공감하며 듣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자기를 존중해주며 이해해주는 것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자.

원문작성 : [2008/04/02]



나스루딘이 어느 날 자기 집 창문에 매 한 마리가 지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새였다.
"가엾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니?"
나스루딘은 매의 발톱을 깎아주고, 부리를 똑바로 잘라주고, 깃털을 다듬어주었다.
 
"이제 좀 새 같아 보이는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적은 내 안에 있다>
남 강 지음
평단문화사, 2005

원문작성 : [2008/04/02]



고대 그리스인들은 망자(亡者)의 입에도 동전을 물려서 보냈다고 한다.
삶을 마감하고 저승의 하데스(Hades) 궁전에 가는데도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려면 몇 개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첫 번째 강을 건너려면 늙은 뱃사공 카론(Charon)에게 반드시 동전 한 닢을 주어야만 했다.
돈을 갖고 가지 않은 혼령들은 카론에게 거절당해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된다는 것이다.
죽은 혼령을 실어나르는 조각배 속에서도 시장이 움직인다니,,,



<카론의 동전 한 닢 - 정갑영의 新국부론>
정갑영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5


원문작성 : [2008/01/12]


어떤 날은 환한 창가에 가만히 그녀를 지켜보고 싶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은밀한 곳에서 등을 쓰다듬고 몸을 포개고 싶은게 사랑이다.
사랑은 이래야 한다 또는 저래야 한다는 공식이 없다.
가끔 누군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올 때 난감하다.
어릴 때라면 이것저것 남의 말을 옮기듯 쉽게 대답했겠지만 지금은 점점 대답하기가 어려워진다.
각자의 사랑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난 지 얼마가 되었으니 손을 잡고 또 얼마가 지났으니 입맞춤을 해야 한다는 정해진 길은 없다.
처음 만나 열정에 이끌리면 키스보다 더 아찔한 쾌감을 나눌 수도 있고,
일 년이 지나도록 손 한 번 잡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하면 허공을 걷는 듯한 느낌에 빠진다.
그건 술을 마시면 몸이 뜨는 듯한 느낌인 것과 닮았다.
사랑은 먹을수록 허기가 지고 받을수록 더 받고 싶은, 머리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 지음
명진출판, 2002


원문작성 : [2008/01/11]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현 상태를 바라보면서 "이게 나야"라고 말한다.
그건 당신이 아니다. 그건 과거의 당신이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현재 돈이 얼마 없거나,
원하는 배우자가 곁에 없거나,
원하는 만큼 건강하지 않다고 해보자.
그건 당신이 아니라, 과거의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렇게 우리는 과거에 우리가 한 생각과 행동의 결과 속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현재 상태를 보고 그것으로서 자신을 정의하면,
앞으로도 그 이상을 얻지 못할 암울한 운명에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셈이다.


<The Secret>
Rhonda Byrne 지음, 김우열 옮김
살림출판사, 2007

원문작성 : [2008/01/02]



지금 비록 조악한 공예품을 들고 관광객들에게 벌 떼처럼 달려들어
"원 달러! 원달러!"라고 외치지만 그들의 눈빛은 서럽도록 아름답다.
- 26p 황색인의 영광과 비애

괴팍하고 모난 성격을 고치려면 인도로 가라.
왜소한 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면 중국으로 가라.
국화와 칼을 동시에 보고자 한다면 일본으로 가라.
인간과 우주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넉넉한 사색과 너그러움을 얻고자 하거든,
또 뿌듯한 긍지를 누리고자 하건든 앙코르로 가라.
- 362p 인간과 우주에 대한 사색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
이우상 지음, 성학 그림
푸른역사, 2006
원문작성 : [2008/01/01]



여행이라는 이탈의 매력은 근원적으로 우리삶의 보금자리를 떠난다는데 있다.
그래서 새로운 체험을 획득한다.
새롭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며 또 공포스러운 것이다.


- 상권 16p, 프롤로그


A+와 A의 차이라는 신화에 모든 인생을 걸고 사는 선진 조국 대한민국의 젊은이와
프레아 코 린텔이나 앙코르 톰 남문다리 난간에 구현되어 가는 나가신화에 혼신을 던지고 있는 크메르의 젊은이!

과연 어떠한 신화가 우리에게 더 의미있는 것일까?


- 하권 285p, 신화의 최종적 의미


<앙코르와트·월남가다上·下(조선인의 아시아 문명탐험)>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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