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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애분식
-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310-8
- 연락처 : 054)791-7488
-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도보 5분, 저동여객선터미널에서 도보 3분
- 메뉴 : 따개비밥, 따개비 칼국수, 홍합밥 등 울릉도 특미
도동항에서부터 저동항까지 해안산책로를 따라 오전 나절을 걸었더니 배가 고팠다. 독도관광을 위한 여객선 시간까지는 한 시간 여가 남은터라 주변에서 맛있는 울릉도 특미를 먹으려고 저동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관광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도동항의 식당들과 달리 저동항의 식당들은 풋풋한 우리 시골마을 풍경과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그 중 골목어귀에 허름하지만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 식당엘 들어가서 따개비밥을 먹기로 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기 들어오는 모든이에게 건강과 평화를'비는 목판이 눈에 띈다. 천주교 신자이신 모양이다. 울릉도에는 유독 신심이 깊어 작은 마을이지만 교회와 성당이 어느곳이나 눈에 띄었다.
메뉴판엔 다양한 메뉴들이 즐비했지만, 우리는 당연히 따개비밥을 주문했다.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따개비도 듬뿍넣어주시고, 덤으로 홍합도 송송썰어 넣어주신 덕에 '따개비+홍합밥'을 먹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
울릉도에 처음왔으니 맛있는 나물도 먹어봐야지~ 하시며 예쁜 접시에 산나물들을 소담스럽게 담아내주셨다.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는 은나무(엄나무)잎은 초장을 찍어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울릉도의 마스코트(?) 명이나물 무침. 갓 무쳐서 조물조물 아주머니의 손맛이 담긴 명이나물에 감동한 나머지.. 곧 배를 타야한다는 사실도 잊은채(배멀미 할리 없겠지? ^^;) 밥 한그릇을 뚝딱해치웠다.
따개비와 송송썰어낸 홍합이 듬~뿍담긴 따개비밥. 그리고 홍합 미역국이 곁들여진 산해진미가 차려졌다. 배가 고팠던데다가 어찌나 맛있는지 우리는 대화도 몇마디 안하고 먹기만 했더랬다. 아주머니의 특제 양념장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임금님 밥상이 따로없다. :)
식사를 마치고 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구수한 울릉도 인심을 또 발휘하신다. 커피를 서비스로 한 잔씩 내어주시고 여행을 즐겁게 하라는 축복의 말을 건네주신다.
아주머니~ 다음에 울릉도에 또 들르면 아주머니 식당 또 찾아갈게요!! :-D
<울릉도·독도 - #09 따개비밥 @정애분식. 저동>
Ma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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