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트래비 2018 7월호 (Vol. 317)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71 


龍洞岩場


석회암 절벽을 사력을 다해 오르느라 

한소끔 땀을 흘리고 나니

경쾌하지만 부드러운 파도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고단함을 풀어 주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콧잔등을 스친다.

나만 알고 싶은 

해벽 클라이밍의 매력이다.



롱동의 해벽에는 600여개의 클라이밍 루트가 있다

 


타이완 롱동


용의 동굴(Dragon Caves)이라는 이름을 가진 타이완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롱동(龍洞)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九份), 진과스(金瓜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낚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하이킹, 클라이밍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아웃도어 스폿이다. 유리알같이 투명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석회암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니 가히 동남아시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암벽등반 명소라 해도 손색이 없다.


직벽에 루프 형태가 이어지는 24m 길이의스카이 래더Sky Ladder(5.10b) 루트. 롱레인 지역


“어? 지금 타이완 간다고?”

출국 전 부모님과 짧은 통화를 마쳤다. 예전에는 비행기를 예약하면 곧장 일정을 말씀드리곤 했는데, 그러면 비행기를 탈 때까지 내내 ‘위험한 곳에 꼭 가야 하느냐’는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전략을 바꿔서 지난해부터는 여행 당일 연락을 드렸다. 그 결과, 어쩔 수 없다는 체념과 안전을 당부하는 짧은 한마디로 대화가 마무리되었다. 다년간의 학습으로 묘책을 낸 것이지만, 익스트림 스포츠에 푹 빠져 걱정을 끼쳐드리는 불효녀이기에 그저 죄송스러울 밖에. 그래도 클라이밍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유난히 파란 하늘, 맑은 바다와 파도 소리가 콤비를 이루는 롱동 해벽 등반지로 이동하는 길

 


● 클라이머의 욕망을 채워 주는 롱동의 여름  


늦은 밤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니, 타이완 친구인 리타(Rita)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아침 6시30분에 출발하자. 다이빙 시즌이라 주말엔 차가 막힐 거야.’ 클라이밍은 혼자서 하기에 어려운 스포츠다. 추락에 대비해 몸에 로프를 연결하고 안전장치를 이용하는데 파트너가 되는 다른 한 명이 제동장치로 클라이머의 안전을 확보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로프로 이어진 파트너에게 목숨을 맡기는 셈이므로, 파트너와의 신뢰관계가 필수다. 이번 등반 여행에서 내 목숨을 맡길 파트너 리타는 사전에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수년간의 롱동 등반 경험으로 루트 정보도 꿰차고 있어 묻는 질문마다 자동응답기처럼 설명이 줄줄 나와서 믿음직하다. 


백도어(Back Door)지역에서 더위를 식힐 겸 수영을 즐기는 클라이머들

 

이튿날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호텔 밖을 나서니 리타가 반갑게 인사했다. 롱동(龍洞) 지역에서 암벽등반을 즐기기 위해서는 북쪽의 허메이(和美) 초등학교 또는 남쪽의 롱동 해양공원 부근의 진입로를 통해 이동하면 된다. 롱동으로 이동하는 한 시간 반 남짓 동안 줄기차게 클라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파란 하늘과 맑은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1km 정도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 삼아 이동하다 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석회암 절벽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의 동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이 똬리를 틀고 있을 것만 같은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허메이 초등학교 부근은 주차지역이 넓고 상점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대다수의 클라이머들은 주로 이곳 북쪽 진입로를 이용한다. 초등학교 맞은편에는 스쿠버다이빙 장비와 구명조끼 등 물놀이 용품을 대여할 수 있는 가게가 있다. 또한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그 외 롱동 지역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자연 화장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바닷가지만 모래사장이 아닌 암석 구간으로 이루어진 해변이므로 등반지 접근을 위해 도보 이동시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금물, 안전을 위해 접지력 좋은 운동화가 필수다.


오전 나절 해를 등진 롱레인 지역의 시원한 그늘에 클라이머들이 모여들었다 열정으로도 더위는 피해 가지 못하나 보다

 


처음 짐을 내린 곳은 등반지 스쿨 게이트(School Gate) 지역이었다. 햇볕이 따가웠지만, 바다를 품에 안고 파도를 닮아있는 바위를 보자마자 오름짓의 열정이 솟구쳤다. 클라이머라면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한 시간 남짓 바위에 몰입해 등반을 즐기다 보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더위에 맥을 못 출 지경이었다. 리타의 추천으로 그늘에서 선선하게 등반할 수 있는 지역인 롱 레인(Long Lane)과 뮤직홀(Music Hall)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늘진 바위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수의 클라이머들이 수직 해벽에 붙어 열정을 벼리고 있었다. 37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웃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바위에서 사력을 다하는 클라이머들의 열정은 롱동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짜릿한 난이도의 Reach for the Sky(5.11b) 루트. 롱레인 지역 

 


● 해벽 아래 달콤한 낮잠이 솔솔 


클라이밍이 아무리 좋아도 동남아 해변에 내리쬐는 여름 햇볕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체력을 아끼며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선 그늘에서 잘 쉬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바위에 붙어 클라이밍을 즐기는 도중 정수리와 등줄기를 따끈하게 달궈 주는 햇살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나절에 그늘이 지는 롱 레인 지역이 시원하게 등반을 즐기기 좋다. 오후 1시가 넘어서면 롱 레인에도 해가 들기 시작한다. 이때는 바로 옆 뮤직홀 지역이 해를 등지므로 오후 나절에는 뮤직홀로 이동하여 등반할 것을 추천한다. 그늘 밖을 나서면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습식 사우나 안에 들어선 것처럼 금방 땀이 줄줄 흐르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산산한 바닷바람이 콧잔등을 스치기 때문이다. 바위를 베개 삼아 달콤한 낮잠에 빠지기 딱 적당한 온도였다. 파트너에겐 미안하지만 시원한 바위 그늘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이 콤비를 이루고 풍광도 아름다워 캠핑 장소로 제격인데, 모기가 제법 많은 것이 단점이다. 


해 질 무렵 스쿨 게이트(School Gate) 지역에서 암벽 등반 교육 중인 타이완 산악구조대

 

짧은 수면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난 후, 곧장 다시 바위에 집중했다. 미리 구매해 둔 롱동 클라이밍 가이드북과 실제 해벽을 비교해 보며 점 찍어 놓은 루트를 어떻게 오를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했다. 까슬한 바위가 손에 닿는 느낌이 좋았고, 무더위를 식혀 주는 바닷바람은 일품이었다. 힘들게 한 루트의 끝까지 오르고 나면 몸은 기진했지만 입은 끊임없이 바위를 찬미했다. 


주말 동안의 여행은 너무나 짧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입으로 롱동의 바위를 다시 오르고 있다. 열심히 오름짓을 거듭했지만 10개 남짓한 루트만을 만져 봤을 뿐이다. 아직 오르지 못한 루트들이 오른 루트보다 훨씬 더 많다. 클라이밍에만 몰입한 일정 덕분에 타이완의 맛있는 음식들을 뒷전으로 미룬 것도 후회로 몰려왔다. ‘아쉬움을 남겨 두어야 다시 찾아갈 이유가 되지.’ 짧은 여정, 한 번의 인연으로 마무리하기엔 아쉬운 이유가 너무나 많다. 그러니까 한번  더, 푸통푸통 타이완!  


 

▶ 타이완 롱동 암벽여행 TIP 


롱동의 등반지는 크게 9개 지역으로 나뉜다. 스쿨 게이트(School Gate), 클락타워(Clocktower), 롱 레인(Long Lane), 뮤직홀(Music Hall), 그랜드 오디토리엄(Grand Auditorium), 퍼스트 케이브(First Cave), 세컨드 케이브(Second Cave), 골든 밸리(Golden Valley), 백도어(Back Door)다. 스포츠클라이밍 루트부터 고정 확보물 없이 캐밍 디바이스(Camming Device)를 이용해 올라야 하는 트래드(Trad) 클라이밍 루트까지, 등반에 갓 입문한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600여 개 루트들이 있다. 로프나 안전벨트 등 일체의 안전장치 없이 바위를 오르다가 바다로 떨어지거나 목적지에 도달하면 바다로 바로 다이빙을 하는 형태의 딥워터 솔로잉(Deep Water Soloing)이 가능한 루트까지 겸비하고 있어 클라이머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허메이 초등학교  

주소: HeMei Elementary School-No.1, Longdong Street, Gongliao District, New Taipei City



*트래비스트 차승준은 주중에는 데이터 분석가, 주말에는 수중다이빙과 클라이밍을 즐기는 익스트리머다. 최근 타이완으로 클라이밍 여행을 다녀왔다. 


글·사진 Traviest 차승준  에디터 천소현 기자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www.travie.com)


[원문] 트래비 2018 6월호 (Vol. 316)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10



온몸을 파도가 감싼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기도,
여름철 몰아치는 소나기 같기도.
카리브해에 ‘풍덩’ 빠져 버렸다.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수멜섬의 산호초 군락은 카리브해가 품은 보석이다



코수멜섬(Cozumel Island) 
코수멜섬을 만나기 위해서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거나, 코수멜국제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코수멜섬 바다 속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호초 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마주칠 법한 풍경에 다이버들은 넋을 놓곤 한다.


태양을 품은 코수멜섬의 풍광은 처절하리만치 낭만적이다
 

●비바 멕시코(Viva Mexico)


다윈의 <종의 기원>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 나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갈라파고스 여행을 적어 넣었다. 그리고 결국 이뤘다. 하지만 갈라파고스에 도착 후 이내 서글퍼졌다. 눈앞에 놓인 갈라파고스의 속살을 보지 못했기에. 결국 힘들게 지워 낸 ‘갈라파고스 가기’ 버킷리스트 목록 위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하기’를 덧대어 적었다. 여행깨나 한다고 자부했지만, 지구 3분의 2는 바다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아쉬움을 기회 삼아 결국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했다. 마침내 지구를 조금 더 넓게 여행하는 법을 배운 셈이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코수멜섬에는 그레이트 마야 산호초 지역(The Great Maya Reef)이 자리한다. 북반구에서 가장 넓은 산호초 군집이며,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 규모다. 물속 시야가 40m 이상으로 맑아 거북이, 돌고래, 고래상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과 마주칠 수 있다. 무려 5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니, 다이버들의 꿈의 바다로 불릴 만하다. 나 역시 카리브해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다이빙을 꿈꾸었다. 그리고 꿈은 현실이 되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에는 거리 곳곳에서 정열적인 춤사위를 구경할 수 있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코수멜섬으로 향하는 페리에 몸을 실었다. 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곳곳에서 들려왔다. “비바! 메히코!(Viva! Mexico!)” 멕시코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거리 곳곳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1521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된 멕시코는 300년이라는 세월을 지배받았다. 그리고 1810년 9월16일, 미겔 이달고 신부의 선봉 아래 독립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821년, 드디어 독립을 쟁취한다. 미겔 이달고의 투쟁은 당시 실패로 끝났지만 멕시코는 미겔 이달고 신부의 용기를 잊지 않고 매년 기념한다. 다름 아닌 ‘독립기념일’로 말이다. 이토록 기분 좋은 날, 맥주가 빠질 수 없다. 날이 어둑해지기 전 펍에 들렀다. “우나 세르베사 솔, 포르 파보르(Una Cerveza Sol, por favor).” ‘솔 맥주 하나 주세요’라는 뜻이다. 솔(Sol)은 스페인어로 ‘태양’을 뜻한다. 맥주를 두어 모금 들이키고 나니, 역시나! 번뜩 눈을 밝혀 주는 태양의 맛이다. 태양을 꿀떡 삼킨 탓인지 부쩍 날이 어두워졌다. 어둠 속 우렁차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잔잔한 야경. 혼자 즐기기엔 처절하리만치 낭만적인 순간이었다. 꿈꿔 왔던 카리브해가 내 앞에 찰랑였다. 


상쾌한 시야를 자랑하는 청정 다이빙 포인트, 찬카납ⓒRaul


파라다이스 리프 인근에 살고 있는 옐로테일 스내퍼(Yellowtail Snapper) ©Raul



●여행의 향기, 진한 바다내음


카리브해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리프(Paradise Reef)와 비야 블랑카(Villa Blanca) 포인트에서 아름다운 산호를 만났다.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와, 한껏 흥분한 채로 수중사진작가 라울에게 말했다. “산호는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식물이야!” 나의 산호 예찬론을 잠자코 듣고 있던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 산호 정말 아름답지. 그런데 산호는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야!” 


산호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자웅이체 동물로, 바다 속에서 수정을 통해 번식한다.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있으니 식물이라고 오해할 수밖에. 괜스레 꿈쩍하지 않는 산호 탓을 해 본다. 다음날 유캅 리프(Yukab Reef) 포인트에서 리프상어를 만났다. 어찌나 앙증맞던지, 산호 논쟁으로 얼굴 화끈했던 기억이 잊혀졌다. 이후에도 수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산타로사 월(Santa Rosa Wall)에서는 엔젤피시 가족을, 토멘토스 리프(Tormentors Reef)에서는 해마와 함께 유영했다. 찬카납(Chankanaab) 다이빙을 하던 날은 유독 날씨가 맑아 바다 속 시야가 무한대에 가까웠다. 눈앞이 확 트였던 카리브해의 풍광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기억된다. ‘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바다내음이 풍겨 올 정도로.


비야 블랑카 포인트에 위치한 산호초 군락 ©Raul


코수멜 아쿠아 사파리 다이브숍 (Cozumel Aqua Safari Dive Shop)
주소: Av. Rafael Melgar 429, Cozumel, Quintana Roo 77600 Mexico
전화: +52 987 869 0610
오픈: 07:30~19:30 
요금: 데이트립 보트 다이빙 50USD~123USD(3회), 프라이빗 보트 다이빙 160USD, 해양공원 입장료 2.50USD
홈페이지: www.aquasafari.com 

 


플라야 델 카르멘 5번가의 시작점, 푼다도레스(Fundadores) 




●매일이 아름다운 플라야 델 카르멘


리비에라 마야(Riviera Maya)의 중심지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은 과거 작은 어촌이었으나, 최근 카리브해 크루즈가 정박하는 휴양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한 멕시코 유카탄 반도와 다이빙의 메카, 코수멜섬을 잇는 주요 항구이기도 하다.


유카탄 반도 동쪽에 위치한 카리브해 연안은 11~3월까지 평균기온 28℃로 여행하기 적절하다. 사실 여름철인 6~9월에도 32℃ 정도로 연중 온도 격차가 크지 않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아 매일이 쾌적하다. 수온 역시 연중 27~29℃로 따뜻한 편이어서, 얇은 슈트나 수영복만 입고 바다 속을 누비는 다이버를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매일이 천국인 이곳에도 피해야 하는 시즌이 있으니 바로 스프링 브레이커(Spring Breaker)족이 몰려들 때다. 3~4월은 미국 대학의 봄방학이 있는 시즌으로 대다수의 미국 대학생들이 멕시코 바다로 몰려든다. 흡사 한여름철의 해운대처럼.


과거 세노테는 사후세계의 관문으로 여겨졌다 



●아지랑이 피는 카리브해


플라야 델 카르멘 여행의 하이라이트, 세노테 다이빙에 도전했다. 6,500만년 전까지 바다였던 유카탄 반도는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해수면이 낮아져, 현재는 육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석회암이 침식해 지하수 샘이 형성되었고, 이것을 세노테라고 부른다. 유카탄 반도에는 약 6,000여 개의 세노테가 있다. 위가 뚫려 넓은 입구의 세노테부터, 동굴처럼 생긴 세노테까지. 자연의 손으로 빚은 예술품은 역시나 각양각색이다. 리비에라 마야 지역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 나는 모든 시간을 오롯이 다이빙에 할애했다.


세노테를 비추는 황홀한 햇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세노테 다이빙은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빛이 들어오는 지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캐번 다이빙(Cavern Diving)’과, 빛이 유입되지 않는, 동굴 깊숙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케이브 다이빙(Cave Diving)’. 고급 기술이 요구되는 케이브 다이빙을 욕심 부렸지만, 1년을 갓 넘긴 짧은 다이빙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어둡고 좁은 지역에서 완벽한 중성부력을 맞추는 일이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에. 결국 캐번 다이빙 교육과정과 사이드 마운트(Side Mount) 자격증 과정을 선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이드 마운트란 동굴 다이빙처럼 진입하기 어렵고 좁은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산소탱크를 등이 아닌, 몸의 양옆에 장착하는 시스템이다. 2개의 탱크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다이빙이 가능하다.

학창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예습, 복습까지 해 가며 열정적으로 교육코스를 마쳤다. 문제는 캐번 다이빙 교육이었다. 연 이틀 세노테 입구에서만 진행되는 교육에 조급증이 달아올랐다. 고심 끝에 인스트럭터(Instructor)인 니콜라스에게 과감히 포기선언을 했다. 그제야 세노테의 동굴 속, 황홀히 번지는 햇살이 나를 비췄다. 니콜라스를 따라 세노테를 만끽하며 수심이 깊은 곳으로 홀린 듯 하강하니 할로클라인(Halocline)에 도착했다. 세노테의 물은 담수지만, 해안 가까운 곳의 깊은 수심에는 바닷물이 유입된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곳의 염분 농도 차이로 인해, 물이 섞이지 않고 염분 약층인 할로클라인이 생기는 것이다.

담수와 해수의 온도차로 등은 차갑고, 배는 따뜻하다. 핀킥(Fin Kick)을 할 때마다 아지랑이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듯하다. 덕분에 잠시 시야가 흐려지고, 빛이 굴절되는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만 같던 세노테 다이빙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실제로 마야인들은 세노테를 사후세계의 관문으로 여겼다고 한다.


한참을 감탄한 뒤에서야 뭍으로 올라왔다. 나의 일주일은 그렇게 지나갔다. 아쉬움 가득 안고, 귀국편 비행기 좌석에 몸을 기댔다. 밀려오는 단잠 속, 여전히 카리브해가 찰랑이고 있었다. 몸을 맡기고 유영했다. 카리브해에 ‘풍덩’ 빠져 버렸다. 


세노테 익스피리언스 스쿠버다이빙 (Cenote Experience Scuba Diving)
주소: Av. 20 Norte, Playa del Carmen, Quintana Roo 77720 Mexico
전화: +52 984 147 4442



“바다 속, 얼마나 예쁘게요?”

플라야 델 카르멘 인근  
주요 세노테 다이브 포인트

세노테 쿠클칸 Cenote Kukulkan
세노테 차크물 Cenote Chac Mool
칙인하 세노테 Chikin-ha Cenote
세노테 폰데로사 Cenote Ponderosa
세노테 타지마하 Cenote Tajma-Ha
세노테 도스 오호스 Cenote Dos Ojos
세노테 마나띠 Cenote Manati
까사 세노테 Casa Cenote
세노테 엑스타바이 Cenotes Xtabay

 

*트래비스트 차승준은 주중에는 데이터 분석가, 주말에는 수중다이빙과 클라이밍을 즐기는 익스트리머다. 이번에는 멕시코 다이빙이다.

글·사진 Traviest 차승준  에디터 강화송 기자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www.travie.com)

■ 스타 얼라이언스 (Star Alliance)

www.staralliance.com


소속 항공사 - 28개사, As of MAY 2018


JP

아드리아항공

A3

에게안항공 (그리스)

AC

에어캐나다

CA

에어차이나 (중국국제항공)
www.adria.si en.aegeanair.com www.aircanada.com www.airchina.com

AI

에어인디아

NZ

에어뉴질랜드

NH

ANA 전일본공수

OZ

아시아나항공

http://www.airindia.com

www.airnewzealand.co.kr www.ana.co.jp flyasiana.com

OS

오스트리아항공

AV

아비앙카항공 (콜롬비아)

SN

브뤼셀항공 (벨기에)

CM

코파항공 (파나마)
www.austrian.com www.avianca.com www.brusselsairlines.com www.copaair.com

OU

크로아티아항공

MS

이집트항공

ET

에티오피아항공

BR

에바항공 (대만)
www.croatiaairlines.com www.egyptair.com www.ethiopianairlines.com www.evaair.com

LO

LOT 폴란드항공

LH

루프트한자 (독일)

SK

SAS 스칸디나비아항공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ZH

심천항공 (중국)
www.lot.com www.lufthansa.com www.flysas.com www.shenzhenair.com

SQ

싱가포르항공

SA

남아프리카항공

LX

스위스국제항공

TP

TAP 포르투갈
www.singaporeair.com www.flysaa.com www.swiss.com www.flytap.com

TG

타이항공

TK

터키항공

UA

유나이티드항공(미국)

 
www.thaiairways.com www.turkishairlines.com www.united.com





■ 스카이팀 (Sky Team)

http://www.skyteam.com/ko/About-us/Our-members/


소속 항공사 - 20개사, As of MAY 2018

SU

아에로플로트(러시아)

AR

아르헨티나 항공

AM

아에로멕시코

UX

에어유로파(스페인)

AF

에어프랑스

AZ

알이탈리아

CI

대만 중화항공

MU

중국동방항공

CZ

중국남방항공

OK

체코항공

DL

델타항공

KQ

케냐항공

KL

KLM네델란드항공

KE

대한항공

ME

중동항공 (MEA)

SV

사우디아 항공

RO

타롬루마니아항공

VN

베트남항공

MF

샤먼항공(중국)

GA

가루다항공
(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