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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꿈의 씨앗을 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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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3 J곡선

비행기는 이륙할 때 연료의 반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주선의 경우도 본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거의 모든 연료를 소비한다. 등산도 시작할 때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능선에 올라서면 탄탄대로가 보장되는 셈이다. 모든 일의 진행은 대부분 'J'곡선을 그린다. 시작은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일단 본 궤도에 오르면 약간의 굴곡은 있으나 쉽게 굴러가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은 매우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 이 격언은 책을 쓰다 보면 가장 실감이 난다. 대부분 사람들이 책을 쓰는 것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 한 편 쓰기도 힘든 판에 책이 웬말이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책을 쓰다 보면 모든 에너지가 자료 모으는 일에 집중된다. 일상적인 삶에서 평범한 관계나 하찮은 일들이 모두 글 쓰는 재료로 변한다. 일단 책을 쓰기로 작정하면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 기쁨과 보람은 책을 써본 사람만이 안다.

[그림출처 : YES24]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공부의 재미, 학습의 묘미를 알기만 하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고대 그리스의 천재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제자를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강의를 들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통해 가능성 있는 젊은이들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일단은 돈맛에 이끌려 피타고라스의 강의를 듣던 젊은이 중에서 공부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학생들이 돈과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그에게 배우기를 열망했다. 나중에는 돈을 내고라도 배우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교육의 핵심은 피타고라스의 예화처럼 학생 스스로 학습의 묘미를 터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업도, 공부도, 봉사도 시작이 힘들다. 위대한 꿈과 높은 목표에 사람들은 아예 도전을 포기한다. 꿈이 크고 목표가 높을수록 시작이 힘들지만 일단 시작하면 점점 쉬워지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한번 성취하면 '초창기 증후군'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도전적 삶을 즐기게 된다.
꿈의 열매는 시작하는 자의 것이다.
인생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꿈의 씨앗을 심어라>
글·사진 황성주
미래의 창,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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