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짝반짝 빛나는/수기 [手記]

[Travie DEC 2017] TARA Ryokan Night - 뜨끈한 사케 한 모금, 호요소에 별빛이 내린다!

반응형

[원문] 트래비 2017 12월호 (Vol.310) 61p. /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48


 

TARA Ryokan Night - 뜨끈한 사케 한 모금,  호요소에 별빛이 내린다!


탁 트인 바다 전망에 별빛이 쏟아지던 호요소 료칸의 노천탕은 이번 원정의 하이라이트였다 




 
 
●TARA Ryokan Night
뜨끈한 사케 한 모금, 
호요소에 별빛이 내린다!  

글 차승준 사진 정혜진     

산을 등에 업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천혜의 요지에 자리한 호요소 료칸(豊洋荘)의 노천 온천탕은 은둔자의 비밀장소 같다. 탁 트인 전망의 건물 옥상 노천탕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달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호요소의 노천 온천욕을 제대로 즐기는 팁은 인위적인 모든 것을 벗어 던지는 것이다. 열린 노천공간이지만 조명을 모두 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뜨끈한 사케 한잔 곁들이며 바닷가를 바라보거나 고독을 운치 삼아 온천에 몸을 담그자. 적막한 풀벌레 소리와 밤하늘을 촘촘하게 수놓은 별들이 말을 걸어 온다. 이윽고 고요한 바다 내음과 함께 떠오르는 달. 달빛 그윽한 노천탕에 앉아 사케 한 모금에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콧잔등을 스치는 산산한 밤바람에 고민 한 줌 날려 버리니 더할 나위 없이 참 좋더라.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새벽녘 노천 온천욕을 추천한다. 여명을 머금은 붉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음은 호요소 료칸만의 특식이다. 호요소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 중 꽃은 단연 가니마부시 요리다. 원래 가이세키 요리는 그 료칸의 자부심이자 특색이자, 료칸 주인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배려의 집합체다. 호요소도 마찬가지다. 손이 많이 가는 게 요리의 단점을 보완해서 손님들이 먹기 편하게 고민하다가 탄생한 요리가 바로 가니마부시 요리다. 게살을 잘 발라내어 밥 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올려 다양한 소스와 곁들여 제공한다. 요리 하나를 내 놓을 때마다 요리에 대한 설명과 먹는 방법들을 세세히 일러 주었다. 

요리에 쓰이는 게는 모두 지역에서 잡은 다케자키 게만 사용한다. 다케자키 게는 아리아케해의 수심 10m 이상에서 서식하는 게로 가을 게가 맛이 좋은 편이고 겨울철 알이 차 있는 암컷을 진미로 여긴다. 다라초 내의 료칸이나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연중 맛볼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호요소 료칸의 가니마부시 요리가 최고다. 
 
주소: 1099-5 urahei Tara-ch, Fujitsu-gun, Saga
전화: +81 954 68 3545
홈페이지: www.nikani.com
찾아가기: 다라역 또는 히젠오우라역에서 송영서비스 제공(사전 예약 필요)
시설 | 객실(화실) 7실, 온천탕 3실(노천, 실내목욕탕 남/여)
 



▶갯벌에서 뛰는 올림픽 미치노에키 가시마 
아리아케해를 끼고 있는 가시마에는 188km2에 이르는 넓은 갯벌이 있다. 이 갯벌은 일본 최대의 조수 간만의 차를 가진 곳으로 가장 클 때는 5~6m에 이른다. 직접 갯벌 체험을 해보려면 미치노에키 가시마에 예약을 하면 된다. 가시마 휴게소 뒤편으로 돌아가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가까이 내려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속에서 툭툭 튀어 오르는 짱뚱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갯벌에서는 매년 6월 초 가시마 가타림픽 축제가 개최된다. 가타림픽은 갯벌을 뜻하는 일본어 ‘가타(Gata)’와 ‘올림픽(Olympic)’이 결합된 합성어로 가타림픽 참가자들은 매력적인 아리아케해의 갯벌에서 빠지고 구르며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시마 휴게소(미치노에키 가시마) 
주소: 4427-6 Otonari, Kashima-shi, Saga
전화: +81 954 63 1768
오픈: 사무실 09:00~18:00, 갯벌 전망관 09:00~17:00 
홈페이지: michinoekikashima.jp
 
 
글·사진 사가현 원정대 에디터 천소현 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