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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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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상대성 원리] 이제, 가난해지지 않기로 했다 최근 경제 유뷰트 방송을 보다가 저자의 투자 철학에 대해 알게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저자가 집필한 첵, 「투자의 상대성 원리」에 대해 관심이 생겨 찾아 읽었다. 얇은 책으로 가볍게 읽고 소화하기도 쉽다. 책에서 소개하는 주요 개념 중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중립 포지션이 아니라 가격 하락(숏 포지션)에 배팅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인덱스(시장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 투자를 일정 비율로 가져가는 것이 위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고 시장의 성장률 만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과 디커플링되는 투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위험관리 측면에서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를 한번 작성해보고, 내가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 투자를 하고 ..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여행자 헤이쥬의 퇴사 후 스위스 트레킹여행 스위스 알프스 전통 트레일로 일컬어지는 비아 알피나(Via Alpina). 30명의 알파인 중에서 비아 알피나로 향하는 최종 다섯 명을 선발한다고 했다. 처음엔 자못 경쟁으로만 치달을 수 있다고 의심했던 관계들이었는데,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함께한 지난 시간을 톺아보니 '행복'이었다. 여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지난 7~8월.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우리는 매주말이면 조금씩 가까워졌다. 배려와 이해가 더해가며 서로를 북돋웠다. 어느새 우리 사이에는 끈끈한 무언가가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매번 웃는 얼굴로 유독 살갑게 다가와 내 마음을 녹인 은주 언니. 그녀는 이 여름,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을 불살랐다.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어 모두가 안타까워했는데, 채 아물기도 전에 언제 다쳤냐는 듯 밝은 얼굴로 다시 ..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250km 사하라 사막을 달린 간호사 이야기 폭염 경보가 내린 무더운 여름, 물을 마셔도 갈증이 잘 해소되지 않던 날, 우리는 함께 그늘 한 점 없는 한양도성 길을 걷고 있었다. "사막도 달렸는데, 이 정도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지?" "더운 건 더운 거예요" 장난스러운 대답 너머로 아련하게 사막 마라톤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했다. 함께 산행을 하던 동반 인원들이 연신 '덥다'라는 말을 연발할 때에도, 입 밖으로 덥다는 표현을 내뱉지 않던 그였다.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주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을 아는, 어른 같은 눈치였다. "힘들지 않았어?" 훈련이 되어 있으면 상대적으로 조금 덜 힘이 들 수는 있지만, 누구나 힘이 들고 덥다고 했다. 다만 극한의 고통, 이 순간만 넘어서면 결승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마라톤을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한..
[아홉수, 까미노] 스물 아홉,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유난히 더웠던 여름, 지난 7월. 한 아웃도어 브랜드 모임에서 낭랑한 청춘을 만났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듯 앳된 얼굴을 한 그녀. 회차를 거듭한 모임에서 우리는 가까워졌고, 서로를 알아갈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에 끌렸다. 그녀는 바쁜 일정을 쪼개어 책을 쓰고, 산을 아끼는 모임과 좋은 마음을 나누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다가 가진 재능을 나누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따뜻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작은 몸에서 어쩜 그리 많은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산에선 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특히 바위 틈새 끼인 작은 쓰레기 하나 놓치지 않고 주우며 클린 하이킹의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그 작은 날개짓이 더 높고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주고..
[마운틴 오디세이] 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 ● 책 내용 요약 #01_ 기쁨의 여신이 허락한 짧은 숨결 존 로스켈리, 조성민 옮김, 토파즈, 2010 1949년 미국의 등반가 윌리 언솔드가 에베레스트 등반을 마치고 인도 북북 지역을 트레킹 하던 중 ‘난다데비(기쁨의 여신)’이라는 아름다운 만년설 봉우리를 만나게 되고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딸의 이름도 ‘난다데비’라고 짓게 된다. 이 딸은 훗날 자라 ‘1976년 인도-미국 난다데비’ 원정대에 합류하였고, 원정대는 등정에 성공했으나 그녀는 캠프4에서 탈진하여 스물여섯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등반대장인 존 로스켈리는 그녀를 산장(山葬)하여 아름다운 그곳에 남겼다는 슬픈 눈물의 원정 이야기다. #02_ 모든 인간은 초월을 꿈꾼다 (전2권) 김성규, 미세기, 1995 김성규 작가의 장편소설로 인..
[영광의 북벽] 아이거 북벽 등반, 그 극한의 체험 1982년 8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정곽식과 남선우, 김정원 세 명이 함께 아이거 북벽을 오른 4박 5일간의 처절한 등반기를 다룬 은 한국의 산악문학 넘버원으로 꼽히며 유명한 책이라고 등산학교 정규반 시절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로 수많은 클라이머들의 목숨을 앗아가 악명이 높다. 라인홀트 메스너도 이곳을 험난한 등반지 중 하나로 꼽았다고 한다. 이 지옥같은 험난한 등반지를 오르는 처절한 등반기를 읽으며 흡사 눈 앞에 펼쳐진 바위와 얼음 속에서 내가 같이 오르고 비박을 하고 있는 듯 빨려들어 갔다. 작가가 아이거 북벽에 오르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 그리고 그곳을 향해가는 그의 마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1981년 사랑하는 선배와 동기를 잃은 그는 이..
[명함을 정리하며] 속에 있는 것들과 닿아 있는 것들의 이야기 이전 직장에서 함께 사내 기자로 활동하던 후배가 있었다. 유독 예의가 바르고, 누구에게나 배려심이 넘치던 그의 글 역시 예의가 바른 글이었다. 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글을 쓰던 후배는 틈틈이 페이스북에 본인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남겼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이후에는 페이스북이 그의 글을 읽던 유일한 창구였다. 짧은 글과 사진이 대세인 시대의 SNS에 걸맞지 않게 긴 글들이었지만 대부분은 놓치지 않고 읽었다. 그런 그 후배가 그간의 글들을 엮어 책을 냈다. 후배의 글에는 깊은 생각이 묻어있었다. 5년여의 짧은 사회생활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훨씬 성숙했다. 나 또한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진 않았지만 직업과 취미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며 항상 무언가를 쓴다. 대부분은 여행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남기는 글들인데, ..
[공터에서] 마씨(馬氏) 집안의 가족사에 담긴 20세기 한국 현대사 김훈 작가의 신작 소설 '공터에서'. 김훈 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소설의 배경은 192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살아온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시간이다. 작가의 어머니는 실제로 1.4후퇴 때 삼 남매를 데리고 부산까지 내려갔는데, 다행히 세 남매 모두 죽지 않고 살았다. 연소득 80달러의 가난한 나라를 살았던 작가가 말한다. 필리핀의 원조를 받아 살던 시대였다고. 폭력과 야만, 억압, 박해, 그리고 차별이 일상이던 그 시대. 비리와 모순의 세계. 가난과 억압의 울분. 그 모든 기억들이 몸속에 딱지처럼 붙어 있다고. 그것이 평생 작가를 괴롭혀 왔고, 그런 것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게 미성숙한 것일 수 있겠다는 느낌. 이것을 빨리 극복하고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소..
[살인자의 기억법]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영화화되어서 유명해진 '살인자의 기억법' 알츠하이머에 걸린 늙은 살인자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본 주변 지인들은 너도나도 추천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영화관에 갈 시간이 마땅히 나지 않았고, 책으로라도 먼저 만나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다. 저자 김영하 작가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찾아 이 소설의 도입부를 들었다. 작가는 약 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담담히 읽었다.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 잔의 독주일지도." 이 독백을 끝으로 저자의 목소리로 듣는 소설은 끝이 났다. 소설을 내 눈으로 읽는 것과 저자의 목소리로 듣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문장은 간결했다. 김병수와 호흡을 따라 박주태를 의심했고, 은희를 염려했다. 소설의 도입부를 읽고 난..
[검은 꽃] 먼 곳으로 떠나 종적 없이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얼마 전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 '책 읽는 시간'을 듣고 있다. 출근길 운전 중에 무료함을 없애보겠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김영하 작가의 팬이 되고 말았다. 몇 에피소드에서는 작가 본인의 소설을 직접 읽어주기도 하는데, 작가의 호흡으로 읽어주는 이야기는 몇 배 더 매력이 가미되기에 해당 에피소드는 나도 모르게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곤 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본인의 소설을 단 한 권 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겠냐고 물어온다면 그는 주저 없이 "검은 꽃"이라는 소설을 고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가로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고 확고하..
[82년생 김지영]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 가장 평범한 이름 '김지영'. 작가는 평범한 여성의 삶을 대변하려고 가장 평범한 이름을 골랐는지도 모르겠다. 김지영씨의 딸 지원이보다 다섯 살 많은 딸이 있다는 작가의 글을 읽고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일은 녹록지 않다는 것을 과격하지 않고 세련되게 표현한 조남주 작가. 태어날 때부터 30대 중반이 된 지금 이 순간까지 수도 없는 불합리와 편견에 감정을 소모하게 되는 주인공 김지영. 그녀는 출구가 없는 거대한 미로 속에서도 징징거리지도 않고, 매번 내뱉고 싶은 말을 삼키며 담담하게 상황을 모면한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여사우의 복지를 위해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모성보호 제도를 운용하고, 대부분의 여직원들이 육아휴직을 꽉 채우고 돌아온다. 비교적 남녀가 평등..
[하얀 능선에 서면] 태백산맥 2천리 단독 종주기, 남난희 산을 다닌다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자 꿈꾸는 백두대간 종주. 『하얀 능선에 서면』은 종주 1세대라 불리는 여성 산악인 남난희 씨의 종주 등반기를 담은 이야기다. 책의 말미에는 등반 보고서의 형태로 식량, 운행, 대원 등에 대한 기록들이 남겨져 있으며, 본문의 내용은 70여 일이 넘는 기간 동안 홀로 종주를 이어가던 저자의 일기 형태로 채워져있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1984년. 여자 혼자의 몸으로 동계 종주를 이어가던 그녀가 산에서 홀로 느끼는 감정의 기복은 실존적이고, 감정이입하지 않을 수 없이 생동감이 전해진다. 이제 산에 다닌 지 일이년 남짓 된 병아리 주제에 '나는 산에 왜 가는가?'라는 겸연쩍은 질문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힘든 산행을 할 때면 어김없이 '오늘, 산에 ..
[럼두들 등반기]히말라야 랭클링라 곁에 자리 잡은 전인미답의 땅, 해발 12,000.15m 봉우리 럼두들 정복에 나선 오합지졸들의 등정기 히말라야 랭클링라에 자리 잡은 12,000.15m의 럼두들 세계 초등에 도전하는 등반기를 다룬 코믹 소설이다. 요기스탄이란 나라에 자리 잡은 M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산맥의 두 봉우리 럼두들(12,000.15m)과 노스 두들(10,500m). 이 두 봉우리를 혼동한 나머지 다른 봉우리에 잘못 오르고, 크레바스에 빠지기를 수차례, 늘 포터들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결국 럼두들 등정에 성공하지만 포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등반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인물들의 코믹한 성격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친절하지만 눈치 없는 등반대장 바인더. 늘 길을 헤매는 길잡이 정글. 필름을 햇빛에 모두 노출시켜 사진은 모두 잃고, 렌즈는 모두 깨뜨려 촬영을 멈춘 촬영 담당 셧. 153과 워튼즈워플에 집착하는 소망(wish)..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산이 만든 책, 책 속에 펼쳐진 산 등산학교 4주차 "산악 문학"수업. 2시간 반 남짓한 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심산 선생님 소개해주는 산악인과 산서를 따라가다 보니 이내 빠져들었고, 짧은 수업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심산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산서를 따라 읽기 시작했고, 그 첫 번째는 산서들의 리뷰를 엮어 직접 쓰셨다는 『마운틴 오딧세이』를 찾아 읽었다. 유쾌한 입담만큼이나 과연 달필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산서들을 몇 차례나 읽으셨는지 저자의 심리와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심리까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으로 스무 권이 넘는 산서들과 함께 그 배경 지식들, 그리고 책에 소개된 산악인에 얽힌 이야기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포장된 책이었다. 그야말로 산이 만든 책이었고, 책 마디 마디에서 산을 느낄 수 있었다. 소..
[선택] 스물여섯 청춘의 에베레스트 한동안... ... 산에 가지 못하던 아쉬움을 산악 영화를 보거나 등반기들을 읽으며 대리 만족을 하며 지냈다. 제법 시간이 흘러 다시 등산학교에 왔다. 첫 주차 교육을 마치고, 각기 다른 이유로 등산학교를 찾았지만 같은 조의 인연으로 만난 동기 교육생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등산학교를 찾으셨어요?' 처음이라는 어색함도 잠시, 서로 궁금한 질문들을 쏟아놓고 저마다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등산학교 히말라야 과정을 다녀온 나의 이야기와 고산 등반 이야기도 안줏거리로 올랐다. 이야기는 흘러 히말라야에서 찰나의 순간에 고(Go), 백(Back)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 그 판단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천금같이 귀하게 얻은 원정 등반의 기회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음을. 그런 어려운 ..
[저 게으름뱅이는 무엇이든 잘한다] 당신에게는 지금 게으름이 필요합니다! "언니가 이미 봤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거 보니까 언니 생각나서..." 이전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메신저로 추석 일정 이야기, 휴가 이야기, 그밖의 이야기를 주고받던 우리.그리고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는데 메신저 알람 소리에 일어났더니 라는 세바시 강연 영상 링크가 도착해있었다. '나의 서연이는 어디 있을까...?' 그래!요즘 생각이 뒤죽박죽 정신이 없다.정리를 좀 해야겠다.애쓰지 말고... 애쓰지 않겠다면서또 책은 읽겠답시고회사 도서관에서 책장을 기웃거리고 있는데눈에 들어온 책. "애쓰지 말고 즐겨!"아... 맞아...나 애쓰지 않기로 했지. 세상은 자극적인 것으로 틈을 메우려 안간힘을 쓰지만최악은…안에서 짓누른 에너지를 얻으려고 서로 이용하는 것. – 37-39p. ● 느긋해지는 세 가지 습관 – ..
[죽음에 관하여] 죽음을 알면 순간이 더 귀중해진다 얼마전 후배 기자가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글을 사내 매체에 기고했다. 그의 책 소개글은 언제나 유쾌하고 유 회사에서 다독왕으로 소문이 난 그였기에 나는 "너무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뭔가를 던져주는 그런 책 5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 기술도서는 제외할 것- 자기개발/계발서는 제외할 것- 현 시기의 베스트셀러나 잘 알려진 책은 최대한 배제하고, 너무 Deep 하지도 않을 것-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뭔가를 던져줄' 것 후배는 본인 스스로 추천 조건을 만들었다 한다. 기술도서는 인문계열 출신인 본인보다 훨씬 더 좋은 책, 잘 쓰여진 책을 추천해 줄 분들이 회사내에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또 자기개발서/계발서는 '생각할 뭔가'를 던져주기 보다는 '생각..
[촐라체] 그것은, 촐라체 북벽이었다 소설 는 2005년 1월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이 에베레스트 서남쪽에 있는 촐라체(6440m)를 북벽 루트로 등정한 후 하산 중 사고로 7일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최강식이 크레바스로 약 25m 추락하면서 양 발목이 골절되었고, 안자일렌을 하고 있던 박정헌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최강식은 등강기로 크레바스를 탈출하고 둘은 서로 의지하며 구르고 기어서 하산 하던 중 야크 몰이꾼을 만나 구조되었다. 추위에 탈진 상태였던 박정헌은 손가락 8개와 발가락 2개를, 최강식은 10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잃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4년 SBS스페셜 "하얀블랙홀"이라는 드라마 다큐멘터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 작가의 말 – 여기, 존재의 나팔소리를 들어보라 -10-11p.감히..
[이다윗 시집] 지혜로움을 걷는 아이 올해도 어김없이 '좋은 이웃 콘서트'에서 지난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했던 타지키스탄 팀을 만났다. 강정화 선생님께서는 올해도 산타가 되어 따뜻한 선물을 주셨다. 다윗이라는 친구가 쓴 시집을 저자 친필 사인을 받아 전해주셨다. 올해도 12월의 첫 번째 주말은 강 샘의 따뜻한 마음을 다윗의 시와 함께 읽는다. 어린 친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시에 묻어나 있었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갈 때마다 순진무구한 동심이 보이다가도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움이 배어있었다. '지혜로움을 걷는 아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집이었다. 다윗의 풍부한 감성이 놀랄 만큼 섬세했고, 그 배경에는 홈스쿨링으로 다채로움을 채워주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있었으리라. 아이들과 마음껏 즐기며 보내는 시간을 행복함으로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생을 행복으로 이끈다 경민 언니, 여름 햇살 내리쬐던 날 청주 내려가던 길에 선물로 주신 책. 게으름을 피우다가 찬바람 부는 늦가을이 되어서야 읽었어요. 고마와요! 역시 언니는 내 취향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 )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시간 속에 산다. 시간은 우리를 붙들어, 우리에게 형태를 부여한다. 그러나 시간을 정말로 잘 안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금 나는 시간이 구부러지고 접힌다거나, 평행우주 같은 다른 형태로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적인 얘길 하는 게 아니다. 그럴 리가, 나는 일상적인, 매일매일의, 우리가 탁상시계와 손목시계를 보며 째깍째깍 찰칵찰칵 규칙적으로 흘러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초침만큼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 게 또 있을까. - 12p. 인생에 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