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래 : 말 한 마디야!

         나도 프로야. 작품 나감 주감독 이름만 나가?

         나도 내 이름 나가! 그까짓 스테디캠, 

         젠장 나 그거 메고 사막에서 열 시간도 굴러본 놈이야.


준영 : 열 시간도 굴러본 분이 아니 그럼 왜 이번엔 

         한 시간도 못 굴러요, 제가 그렇게 같잖아요?!


경래 : 선배님, 힘드신데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가겠습니다.

         어? 내가 그 말만 들었어도, 했어!


준영 : ?!


경래 : 자기 이름 걸고, 일하는 프로가 힘들다고 일 안 하냐?

         일하다보면 NG 백 번 천 번도 나지. 

         근데, 주감독 너 그때마다 어쨌냐?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 마디 했냐? 

         나한테도 내 밑에 애들한테도, 후.... 

         내가 내 밑에 있는 애들한테는 아버지야. 


         근데, 걔들 앞에서.. 자긴, 자기만 참은 거 같지?

         애들도, 배우도, 나도 다 참고 일해. 


준영 : 씬이 너무 많잖아요, 나는 빨리 찍고 싶은,


경래 : 말 한 마디 하는데 몇 시간 걸려? 

         애들 해외라고 기분 들떠있다고 뭐랄 게 아니야, 

         술 한잔 멕여주고, 야... 술 마신 대가로 날밤이다, 

         그럼 애들.. 군소리 없이 날밤 새. 왜냐, 걔들도 프로니까. 

         자기만 프로가 아니라고.



<그들이 사는 세상> 4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연출 표민수, 김규태

작가 노희경

KBS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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