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작성: 06/22/2007]


 

나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 천 개의 가면을 쓰고 그 가면들을 벗기를 두려워한답니다.

무엇무엇하는 '척'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죠.

만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듯,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듯 보이는 것이 내 장기이지요.

 

침착하고 당당한 멋쟁이로 보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지요.

그렇지만 내게 속지 마세요.

나의 겉모습은 자신만만하고 무서울 게 없지만,

그 뒤에 진짜 내가 있습니다.

방황하고, 놀라고, 그리고 외로운.

그러나 나는 이것을 숨깁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입니다.

나는 두렵습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나는 당당함의 가면을 쓰고 필사적인 게임을 하지만,

속으로는 벌벌떠는 작은 아이입니다.

... ...

 

하지만 그럴 때, 내가 말하는 것에 속지 마세요.

잘 듣고 내가 말하지 않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말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들어주세요.

... ...

 

그렇지만 나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싫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싫습니다.

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진짜 내가 되고 싶습니다.



<내 생애 단 한번(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장영희 교수 지음

샘터사, 2000



[원문작성: 06/15/2007]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평화롭게 먹고, 자고, 일할 수 없다

열정은 과거에 속하는 것들을 모두 파괴해버린다.

사람들이 열정을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가 와해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여 위협을 통제하고,

이미 먼지로 변해버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낡아버린 것의 기술자들이다.

 

정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열정에서 찾기를 희망하며 무작정 뛰어든다.

그들은 행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기 열정의 대상에게 돌리고,

불행이 닥치면 그를 죄인으로 삼는다.

그들은 뭔가 신비스러운 것이 그들에게 닥쳤기 때문에 행복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떤 사건이

모든 것을 파괴하기 때문에 불행하다.

 

열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그것에 맹목적으로 뛰어드는것,

둘 중 어느 것이 덜 파괴적인 태도일까?


<11분(Eleven Minutes)>

Paulo Coelho 지음, 이상해 옮김

문학동네, 2004



[원문작성: 06/11/2007]


 

하지만 사랑은 늘 새롭다.

생에 한 번을 겪든 두 번을 겪든 혹은 열 번을 겪든 사랑은

늘 우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한다.

 

사랑은 우리를 지옥에 떨어뜨릴 수도 있고,

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

사랑은 늘 어딘가로 우리를 인도한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받아들일 뿐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생명의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따기 위해

손을 뻗을 용기가 없어서 그걸 피한다면,

우리는 굶주림으로 죽게 될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서야 한다.

 

비록 그것이

몇 시간, 혹은 며칠, 몇 주에 이르는 실망과 슬픔을 뜻한다 해도

우리가 사랑을 구하는 순간,

사랑 역시 우리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구원한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Na margem do rio piedra eu sentei e chorei)>

Paulo Coelho 지음, 이수은 옮김

문학동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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