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옮긴글] 마흔살 되면 나 이렇게 살 줄 알았다. 요즘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문득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화장대 거울이나 화장실의 거울에 비친 모습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내 모습을 볼 때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락없는 불혹의 아저씨 한 명이 초점없이 멍하게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리저리 내동댕이쳐지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40살 되면 골프치고 다닐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난... 가끔 동네 사람들이랑 아직도 당구치고 다닌다. 웃긴 건, 20 년 전에 200 쳤는데 지금 120 놓고 물리고 다닌다. 나 40살 되면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 맡아서 팀원들 이끌고 밤샘회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난... 아직도 아침에 출근해서 밑의 직원들 오기 전에 사무실 화장실 청소를 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