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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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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 한 인간이 먼 길을 돌아 찾아낸 진정한 사랑과 소박한 행복에 관한 아주 낮은 이야기 – 5~6p. 산(山)인생 20년이 지난 지금도 산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내 생애 산들은 열다섯에 와룡산을 오르는 날부터 촐라체 죽음으로부터의 생환까지 단 한 번도 같은 모습, 같은 경험이 아니었다. 어린 중학생의 첫 산행은 그저 산이, 바위가 다가와서 반겨 주었고,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올랐던 히말라야는 희 눈과 바위 속으로 나를 깡그리 내던지게 했다. 산에 미쳐 산밖에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 젊음의 광기가 사라져가기 시작한 것은 사회라는 더 높은 산을 만나면서 더 깊숙한 크레바스 자락으로 빠져들 때부터였다. 삶의 수단으로서의 산, 세속의 산을 만났을 때 산은 결코 하얀 산으로 머..
[월간산 DEC 2016][해외원정-코오롱등산학교 히말라야 과정] 꿈을 찾아 떠난 왕초보 아가씨의 고산등반 도전기 [원문] 월간산 2016.12월호 (통권 566호) 250~253p.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1/2016120102161.html 등산 경력 1년차, 네팔 히말라야 간잘라피크(5,675m) 정상에 서다여행 홀릭인 나는 몇 해 전 남미 여행 중, ‘카미노 잉카’ 트레킹을 경험했다. 카미노 잉카는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인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산길을 따라 이동하는 트레일이다. 이를 계기로 산에 매료되어 이후 매주말 배낭을 메고 산을 올랐다. 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예정된 수순처럼 암벽등반을 시작했고 조금 더 높은 산, 큰 산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히말라야를 꿈꾸기에 이르렀다. 히말라야 원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매일 인터넷과 산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