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타지키스탄을 다녀온 후, 뒤풀이 모임 이후 오랜만에 타직팀을 만났다. 강정화 선생님께서 한택식물원으로 초대를 해주신 덕분에 가을이 물든 식물원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서울에서부터 출발했는데 토요일이라 차도 제법 막히는데다 거리가 만만치 않게 멀다. 


한택식물원은 자생지 복원, 종 보존을 위한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꾸는 식물원으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규모만으로도 약 20만 평에 이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총 보유 식물은 9,700여 종 1,000여만 본으로 자생식물 약 2,400여 종, 외래식물 7,300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식물원은 동원(East Garden)과 서원(West Garde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서원은 연구 재배 단지로 일반 관람객들은 출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관람객들에게 개방된 동원에는 사계정원(Four Season Garden), 허브&식충식물원, 아이리스원(Iris Collection), 암석원(Rock Garden), 시크릿가든(Secret Garden), 남아프리카온실(South Africa Plants Greenhouse), 수생식물원(Water Plants Garden)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지의 환경과 가장 유사하게 구성된 땅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 중·남미온실(Middle & South America Plants Greenhouse)에서 다육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계신 강정화 선생님


△ 제철을 만나 붉게 물든 가을 소국.


△ 신비롭게 꽃대를 머금고 있는 수련.



INFORMATION


-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153번지 

- 연락처 : 031)333-3558

홈페이지 : http://www.hantaek.co.kr/

- 운영시간 : 연중무휴, 09:00 ~ 일몰시까지 (관람 소요시간 : 약 2시간)

- 입장요금 : 어른 8,5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5,000원 (동절기에는 1,000~2,500원 가량 저렴, 용인시민 및 단체 할인 有)





식물 전문가인 선생님의 인솔을 따라 2시간 정도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를 들으며 식물원 구경을 마쳤다. 여느 관광객들과는 다르게 VIP 대접을 받은 셈이다. 식물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표정에서 행복이 보였다. 하지만 벌레와 지렁이와 친해져야 하고, 무거운 관목들을 다듬느라 허리디스크까지 생겼다는 선생님. 나는 농담처럼 은퇴 후 삶을 위해서 꽃꽂이를 배우고 다육 식물을 취미로 키우고 있다고 말하곤 했는데, 아름다운 꽃과 식물을 다루는 일이 그다지 핑크빛만은 아닌 걸 알게 되었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걸리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식물원 가든센터 2층에 위치한 한식당 미담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택식물원 맛집. 한식당 미담


- 위치 : 한택식물원 가든센터 2층

- 메뉴 : 미담 정식 17,000원(한택식물원에서 채취한 연잎과 영양밥), 꽃산채비빔밥 정식 12,000원, 불고기 꽃산채비빔밥 정식 14,000원

- 예약문의 : 031)323-3747, 010-5307-1147

- 운영시간 : 11:30 ~ 18:00 (Last Order 17:30)


△ 미담 입구.


음식들이 모두 정갈했고, 향기로운 산나물과 꽃잎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산뜻한 내음이 퍼졌다. 미담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서 건강한 음식만을 판매한다고 한다. 식용 꽃과 산채를 밥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이 대표 메뉴이다. 단,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방문 시 사전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거나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한정식집 미담의 '산야채 메밀전(Buckwheat Crepe & Wild Vegetables)'

얇게 부친 메밀전에 싸먹는 유기농 산야채 무침


△ 한정식집 미담의 '훈제오리와 향채무침(Smoked Duck & Seasoned Wild Vegetables)'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훈제오리와 한택식물원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향채무침


△ 선생님께서 직접 담그셨다는 귀한 동백주(冬柏酒)


△ 한정식 미담의 '꽃산채비빔밥 정식(Flower Bibimbap)'

한택식물원에서 직접 채취한 향기로운 꽃과 산채를 듬뿍넣은 건강비빔밥


△ 한정식 미담의 메뉴 (2014년 10월 기준)


좋은 사람들과 자연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건강한 음식. 

매년 가을이 돌아오면 이곳 한택식물원을 찾게 될 것 같다.


OCT 2014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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