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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BC, Canada - #01 fly over Vancouver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설렘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몇 달여를 차근히 준비했던 여행이었다.
떠나기 전 잠시 책을 뒤적이며 무척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 중 일부는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 생각들도 있다. 저 때 난 무얼 생각하고 있었을까? 여행하는 동안 얼마나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지 저 때는 몰랐다.
■ 에어캐나다 64편 (AC64) - 18:35
인천(INCHEON)발 - 밴쿠버(VANCOUVER)착
드디어 출발. 약 11시간의 비행 시간 동안 두 번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출발 즈음 제공된 기내식에서 가는 동안 잠을 청하려고 레드 와인을 조금 마셨다. 비행 시간도 길거니와 출발 전 며칠 동안을 야근과 주말 출근에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였던 터였다. 와인의 드라이한 맛이 냉동 기내식의 소화를 도왔다.
긴 비행 시간을 옆자리에서 함께 보낸 아저씨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밴쿠버에서 가족이 함께 오손도손 살다가 아내와 아이들만 두고 한국에 들어온지 3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셨다. 밴쿠버에 처음 들른다는 나를 위해 관광 추천 스팟을 추천해 주셨다. 중후한 매력이 있던 그 분은 가족을 만나러가는 여행길이 무척 즐겁고 설레보이셨다. 역시 사랑하는 가족들은 함께 살아야 한다.
멀리 눈 쌓인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함께 밴쿠버 시내가 서서히 시야에 들어왔다.
<Vancouver, BC, Canada - #01 fly over Vancouver>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January - Februar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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