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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해외 여행기

[캐나다, 밴쿠버] #05 증기시계, 개시 잭 동상 @개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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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Canada - #05 Steam Clock, Gassy Jack Statue at Gastown

- 찾아가는 길 : 스카이트레인(SkyTrain) 워터프런트역(Waterfront Station) 도보 5분


개스타운의 증기시계는 수업 종료를 알리는 듯한 귀여운 음악 소리와 함께 15분 마다 증기를 뿜어낸다. 1875년 만들어진 이래 우여곡절을 거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실은 증기시계를 보려고 개스타운에 들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증기시계를 빼놓더라도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가로등으로 한껏 멋을 낸 개스타운의 야경 또한 밴쿠버의 명물 중 하나로 꼽고 싶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하버센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담아두었는데, 이 사진을 볼 때면 아직도 밴쿠버의 밤공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워터 스트리트(Water Street)를 따라 걷다가 개스타운이 거의 끝나는 지점. 파월 스트리트(Powell Street)와 알렉산더 스트리트(Alexander Street)가 만나는 교차로에 다다랐다. 건너편으로는 독특한 모양의 삼각형 빌딩이 눈에 들어오고 그 빌딩을 마주보고 개시 잭 동상이 서있다. 이곳 개스타운을 만든 주인공이라는 개시 잭, 그의 동상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상흔들이 느껴졌다.
어슬렁 어슬렁 개스타운을 걷다보니 시간이 아홉시를 훌쩍 넘어있었다. 인적이 조금 뜸하다 싶었는데 흐린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마약에 취한듯한 행인들이 눈에 띈다. 밴쿠버의 저녁 특히 한 때 빈민촌 이었다는 개스타운의 밤은 울적하고 음험한 분위기를 풍겼다. 호텔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걷기로 했다. 터덜터덜.. 


<Vancouver, Canada - #05 Steam Clock, Gassy Jack Statue at Gastown>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January - Februar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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