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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국내 여행기

[울릉도·독도] #02 도동항, 울릉여객선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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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동항(道洞港), 울릉여객선터미널
-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연락처 : 054-790-6465

울릉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바로 도동항의 울릉여객선터미널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넘실대는 도동항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壯觀)이다. 깍아지를 듯한 절벽을 철썩이는 바닷소리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 빛깔, 그리고 바다 내음이 어우러져 넋을 잃고 울릉도(鬱陵島)에 흠뻑 취한다.


도동항에 위치한 울릉여객선터미널은 묵호, 포항으로 부터 오는 여객선이 취항을 하는 항구이다. 또 독도, 죽도 관광 여객선도 출항하고,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해상관광유람선도 출항한다. 유람선 및 광관 여객선의 선표는 여객선터미널의 매표소에서 당일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여객선 독도 선표 매표소 앞에는 한 할머니께서 책상 위에 울릉도 지도를 인쇄한 손수건을 늘어놓고 판매하고 계셨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으로 한장 구입 해도 좋을듯 싶다 생각했는데, 성인봉 산행길에 만난 산행 동기가 한 장을 선물로 사준다. 색감이 고운 빨간색을 고르고 나니 손수건 한 장에 울릉도를 다 가진듯 기분이 좋다. :)


도동항에 정박중인 오징어잡이 배들.


울릉도의 바다빛은 투명한 에메랄드 빛으로 바닷속 수초들이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인다.


여유 시간이 생겨 도동항의 우측 해안로를 따라 잠시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한 노인이 갈쿠리로 돌 미역을 따고 계신다. 순식간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노인의 미역을 구경한다. 갓 채취한 미역에 햇살이 비추니 반짝반짝 윤이 나는게 탐스럽다.


울릉도하면 오징어라고 했던가. 역시 유명한 울릉도 오징어. 도동한의 한 켠에선 아주머니께서 갓 잡아온 오징어를 손질해 말리기 위해 널어두고 계셨다.


이건 무슨 생선이지~? 가지런히 말려지고 있는 이름모를 생선들. 이렇게 궁금할 줄 알았으면 물어보고 올 걸 그랬나 보다.


해상관람유람선을 타고 먼 발치에서 바라본 도동항의 모습이 평화롭다. 갈매기 끼룩대는 항구가 그리스 산토리니 못지 않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누가 그랬던가. 우리나라 여행지 중에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곳을 꼽자면 단연 울릉도다.


<울릉도·독도 - #02 도동항>
Ma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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