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상회 (민박)
- 대표 : 허태광
-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167-1
- 자택 : 054 -791-6291
- 휴대폰 : 017-530-6291 / 010-2679-6291
- 소개 : 울릉도 청정해역 특산물 판매 : 오징어, 호박엿, 산나물, 더덕, 돌미역 등
            섬일주, 등산, 낚시 안내

일명 '허태광씨 댁'이라고 관광지도에 표기된 소망민박에서 사흘을 묵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열심히 숙소 사진을 찾았는데, 항상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저녁 늦게 들어간 턱에 민박집 모습을 제대로 담은 사진이 없었다.

첫날 도착할 때부터 도동항에 마주나와 주셨던 구수한 인심의 아저씨가 무척이나 맘에들었는데,
둘째날 일정에 우리는 어스름 저녁무력 봉래폭포에서 일정을 마쳤다. 일곱시 쯤 되었던 것 같은데 아뿔사! 울릉도에 몇 안되는 우산버스(마을버스)의 막차시간을 놓쳐버렸다. 택시를 부르려고 마음먹었던 찰나 주인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아가씨~ 어딘교! 아직도 안들어와서 걱정이 되가 전화했다."
  "아저씨~ 봉래폭폰데요, 차가 끊겨서요."
  "내 지금 가께. 기다리라. 아따 이 아가씨들 일찍일찍 들어와야지, 안그래도 걱정이되가 전화했다 아이가."
그리고는 한달음에 마중나온 아저씨가 어찌나 고맙던지 우리는 감동을 옴팡 먹었더랬다. 


외부에 위치한 화장실 뒤로 아침마다 새소리가 지줄대는 뒷산에 봄 기운이 만연하다.
3無5多의 섬으로 유명한 울릉도. 뱀이 없고, 공해가 없고, 도둑이 없다는 3無 답게, 일정 내내 방문을 잠그지 않고 노트북이며 고가의 장비(?)들을 방에 두고 다녔는데 손을댄 흔적 하나 없다. 울릉도 3무 인증!! :) 


민박집 주인 할머니께서 가꾸고 계신 화분들과 옹기종기 장독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울릉문화원. 주로 주인아저씨의 저녁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사실은 투숙객용 독채를 예약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중복 예약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주인 할머니께서 쓰시던 방을 우리를 위해 비워주셨다. 그래서 할머니의 물품이 고스란히 놓여있는 방에서 사흘을 묵었다. 주인 아저씨 내외분께서는 무척 미안해 하시며 대신 방값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셨다.
원래 독채 민박의 가격은 1박에 4만원(성수기에는 5만원)을 받게 되는데, 우리는 1박에 3만원씩 거기다가 마지막 날은 2만원으로 계산해주셔서 총 3박에 8만원(둘이 묵었으니 1인당 4만원)으로 아주 저렴하게 묵은 셈이다.


아드님이 서울 화곡동에 거주하신다며, 주인 아저씨 내외분은 올 겨울엔 서울에 3개월 올라와 계실거라고 한다.

아가씨들 짐이 무거운데 어찌 그냥 보낼 수 있냐며 도동항까지 짐을 싣고 차를 태워주신다는 걸 만류하느라 무척 죄송스러웠다. 돌아오는 발걸음에 잘가라고 마중나와 몇 번이나 손을 흔들어주시던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그리운 정겨운 우리내 시골 어르신들의 모습 그대로다. :)


<울릉도·독도 - #04 소망 민박>
Ma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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