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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해외 여행기

[중국, 북경] 세계 7대 불가사의 만리장성(萬里長城),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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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만리장성(萬里長城), 

만리장성 중 최고봉이라 불리는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 베이징 수도를 지키는,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 주소 : 北京市延庆县 八达岭长城,, Great Wall of Badaling, Yanqing, Beijing

   - 전화 : +86 10 6912 1363, +86 10 6912 1226

   - 입장료 : 성수기(4月~10月) 45元, 비수기(11月~3月) 40元, 케이블카 왕복100元

   - 홈페이지 : www.badaling.gov.cn

   - 운영시간 : 성수기 09:00 ~ 16:30, 비수기 09:00 ~ 16:00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지수이탄(积水潭, 적수담)역 내려 덕승문 장거리 버스정류장에서 919번 탑승

                        → 팔달령장성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에 내릴 수 있다.

                        (또는) 베이징북역에서 팔달령역까지 기차 탑승



전체 길이가 3.7km에 달하는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빠다링창청)은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km가 넘는 높고 험준해 장성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춘추전국시기 북방 민족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지어졌다가 명(明)나라 홍치제(弘治帝) 18년(1505)에 다시 건축되었다. 가정제(嘉靖帝) 18년(1539)에 동문을 수리하고, 39년(1551)에 3리 정도 거리에 병영을 지어 병력을 주둔시켰다고 전해진다. 만력제(萬曆帝)까지 80여 년의 보수 기간을 거쳤고, 최근에는 1953년과 1957년 두 차레에 걸쳐 수리되었다. 1981년에는 팔달령특구로 지정되어 1991년까지 복원공사를 시행한 덕분에 장성 중 복원 상태가 가장 좋고, 1995년에는 조명을 설치하여 여름철에는 야간에도 개방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 약 60km 떨어진 연경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에서 가깝고 1998년 개통된 팔달령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편리하여 만리장성을 찾는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팔달령장성을 찾는다. 1952년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약 1억 3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다고 하니, 장성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임에 틀림이 없다. 


팔달령장성을 오르는 방법은 첫째, 걸어서 오르는 방법, 둘째, 슬라이딩 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 마지막으로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으로 3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걸어서 오르며 장성의 웅장함을 느껴보길 권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이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넉넉하더라도 팔달령장성은 산세가 높고 험하니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사서 고생을 하고 싶지 않은 베짱이(?) 관광객이라면 역시 케이블카나 슬라이딩카를 이용할 것.


△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매표소

매표소 왼편으로 줄을 따라 입장하면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팔달령장성으로 오를 수 있다.

매표소 오른편으로는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말로만 듣던 대륙의 문 없는 화장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홍투어의 1일 북경외곽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나는 오전에 명13릉을 거쳐 두번째 코스로 이곳 팔달령장성에 도착했다. 장성투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각자 관광을 마치고 정해진 시간까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매표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가이드에게 화장실을 뜻하는 단어를 물으니 '시셔우찌엔(厕所, 처소)'이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시간이 넉넉했던 턱에 관광을 마치고 화장실에 들러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시셔우찌엔'을 되뇌이고 다니다가, 일찌감치 관광을 마치고 내려와 매표소 직원에게 '시셔우찌엔'을 물었더니 우측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아! 그런데 이게 말로만 듣던 대륙의 화장실이다. 적잖이 당황하며 멀뚱멀뚱 서있는데, 노랑머리를 한 관광객이 태연하게 화장실을 이용한다. 나도 주춤주춤 이용하려니 영 어색해서 결국은 화장실 안의 모든 사람들이 나가고 나 혼자 남을때까지 기다려서야 볼 일(?)을 볼 수 있었다. '시셔우찌엔'에서 시간이 지체된 탓에 같이 투어에 참여했던 일행들이 나를 기다려야 했다. 겸연쩍은 나머지 화장실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다들 '중국에 왔으면 그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라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보인다. 어찌됐든 팔달령장성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하나 남겼다. 시셔우찌엔!

△ 팔달령장성 매표소 옆 화장실


△ 팔달령장성 매표소에서 대여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와 스마트 가이드 디바이스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의 3개 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중국어는 20元, 영어는 40元 (Deposit 200元)에 대여가 가능하고, 스마트 디바이스는 각 10元씩 더 비싸다.


△ 팔달령장성을 오르는 케이블카. 20년이 넘어 무척 낙후되었다.

케이블카는 장성에 오르기까지 두 서너번을 멈춰서는데, 모두 연결된 재래식(?) 케이블카인 탓에 

손님들이 내리고 탈 때마다 이동중인 케이블카가 모두 함께 멈춘단다.


비수기인 겨울(2월)에 방문한 턱에 관광객이 많지 않아 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북경의 겨울 바람이 무척 매섭고, 게다가 장성에 오르면 칼바람이 분다고 다들 걱정을 해주셨는데 다행히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해도 쨍하게 떠서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이다. 더욱이 북경 시내 어디서나 나를 숨쉬기 곤란하게 만들었던 맹렬한 기세의 스모그도 외곽 지역인 장성에서는 한풀 꺾인 탓에 방진 마스크 없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 특히 오늘은 일진이 좋은 모양이다. 북경 여행길에 오르면서 가장 기대하던 것이 만리장성에 오르는 것 아니었던가. 관광객도 적고 날도 좋은 오늘은 웅장한 장성의 기운을 느끼기엔 그야말로 금상첨화! 최고의 날이다. 아! 화장실만 빼고...


△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의 케이블카 왕복 티켓.

탑승시에 승차장 직원이 티켓의 우측에서 표를 뜯어낸다.


△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정상의 케이블카 승·하차장


케이블카 승·하차장 역시 세월의 흔적에 많이 낡고 낙후한 모습이다.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까지 옆에 있으니 스산하기 짝이 없다. 케이블카가 너무 낙후한 탓에, 최근 새로운 케이블카 노선을 새로이 공사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새로운 케이블카 시설 또는 슬라이딩카를 이용해봐야지.


△ 장성(長城) 중간 요새와 같이 아늑한 장소가 있고, 곳곳에서 계단을 만날 수 있다.


△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 만리장성(萬里長城, The Great Wall)


세계 7대 불가사의[각주:1]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은 진(秦)나라 31대 시황제(始皇帝) 때 북방 민족의 침임을 막기 위해 세워진 거대한 성곽이다. 이후 명(明)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장성(長城)을 보수하고 확장하여 현재까지 남아있으며 중국(中國)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동쪽의 산해관(山海關)에서부터 서쪽의 간쑤성(甘肅省) 자위관에 이르기까지 총 길이가 6,351km, 약 12,700리에 이르며 만리장성이란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때는 달에서도 유일하게 보이는 지구 최대의 건축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우주 공간에서 육안으로 지구의 건축물을 확인할 수는 없으며 이는 사실이 아님이 알려졌다. 장성을 맞닥뜨린 관광객이라면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되는데, 이러한 재미있는 루머 역시 장성의 웅장함과 거대함 때문에 퍼진 소문이 아닐까 한다. 모택동(마오쩌둥)은 '장성에 올라보지 않으면 사나이가 아니다(不到長城非好漢)'라는 말을 남겼는데, 지금은 그의 말이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위에 석비로 세워져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 진한(秦漢)대의 장성

장성의 기원은 춘추 시대의 제(齊)에서 시작되어 전국 시대에 들어오면 초(楚)·위(魏)·연(燕)·조(趙)·진 (秦) 등 북방의 이민족과 국경을 접하고 있던 중원(中原)의 제국(諸國)이 모두 국경에 북방의 방어를 위해 이를 세웠다. 한, 제 등의 국가는 다른 국가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성을 쌓았다. 기원전 222년에 진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중국 안에 있던 장성은 파괴하고 흉노를 방어하기 위하여 북쪽에 만들어졌던 여러 성들을 보수하고 서로 연결시켜 장성을 쌓았는데, 기록에 따르면 몽염 장군에게 장성을 쌓도록 명하여 기원전 214년 경에 완성하였으며 동쪽으로는 요동(현재의 랴오닝 성)에 이르렀고 서쪽은 임조(臨洮, 현재의 간쑤 성 민 현)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근에 발견된 츠펑 시 등지의 유적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의 장성은 현재보다는 북방에 위치하였다. 이후 한나라의 무제는 흉노를 몰아내고 영토를 확장하면서 장성을 서쪽의 옥문관까지 확장시켰다. 후한 시기에는 흉노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이후 수백년 동안 장성의 개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시기의 장성은 현존하는 장성과는 위치도 전혀 다르고 쌓는 방법도 달랐다. 현재의 장성보다 더 북쪽에 위치하며, 대부분 흙으로 쌓은 것이기에 현재의 만리장성과 달리 높이도 낮았다. 이 당시의 만리장성은 긴 장벽 형태의 성벽뿐 아니라, 국경 초소나 보루, 요새 등으로만 이루어진 구간도 다수 존재했으며, 성벽이 끊긴 곳도 있었다. 북방민족과의 경계가 아닌 요동 남부 등에 설치된 만리장성은 본격적인 성벽이라기 보다는 전진기지 성격의 요새가 대부분이다.


  • 장성의 개축

남북조 시대에 화북을 통일한 북위는 북방의 유연을 방어하기 위해 원래 장성의 위치보다 남쪽에 새로운 장성을 쌓았다. 이것이 현재 남아 있는 만리장성의 기초가 되었다. 수나라는 통일 이후에 만리장성을 보수하고 오르도스 지방 남쪽에 새로운 장성을 쌓았다. 그러나 당대에는 북방을 경영하고 북방의 이민족을 지배하면서 만리장성은 유명무실해졌다. 이후에는 반대로 이민족인 거란, 여진, 몽골 등이 지속적으로 공격해와 장성 너머에 영토를 가지게 되면서 만리장성은 무력화되고 방치되었다. 그러나 거란의 요나 여진의 금은 다른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대싱안링 산맥 등지에 새롭게 장성을 수축하기도 하였다.


원을 몰아내고 명이 세워진 뒤 원의 재침입을 막기 위해 장성을 강화하고 신축하여 지금 형태의 장성이 되었다. 영락제 때부터 건설을 시작한 만리장성은 북위 및 북제의 장성이 기초가 되었으며, 오르도스 남쪽 수나라의 장성도 활용되었다. 주로 북경 인근의 동단을 중심으로 축성된 명나라의 만리장성은 가정제 연간에 몽골의 침입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견고하게 건설되었으며, 서쪽의 장성들도 지속적으로 개축되어 16세기 말에 비로소 지금의 장성이 모두 완성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 만리장성)

 

△ 한겨울 2월의 추위에도,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을 오르는 관광객들.

여름 성수기에는 팔달령장성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 주요 장성(長城)


  • 베이징 동쪽: 노룡두 장성(老龍頭長城), 산해관(山海關)
  • 베이징 주변 : 사마대 장성(司馬台長城), 금산령 장성(金山嶺長城), 반용산 장성(蟠龍山長城), 고북구 장성(古北口長城), 대진욕 장성(大榛峪長城), 황화성 장성(黃花城長城), 모전욕 장성(慕田峪長城), 전구 장성(箭扣長城), 팔달령 장성(八達嶺長城), 수관 장성(水關長城), 거용관, 거용관 장성(居庸關・居庸關長城), 삽전령 장성(挿箭嶺長城)
  • 베이징 서쪽 : 노우만 장성(老牛灣長城), 임유진 북루(楡林鎭北樓), 삼관구 장성(三關口長城), 텐겐사막 장성(톈겔砂漠長城), 단협구 장성(丹峽口長城), 가욕관(嘉峪關), 하창성(河倉城), 옥문관(玉門關), 양관(陽關)


베이징의 동쪽 산해관(산하이관)에서 시작되는 만리장성은 서쪽 으로는 자위관, 간쑤성에까지 이른다. 이 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베이징 주변의 팔달령장성과 거용관장성이다. 베이징의 동쪽 노룡두장성과 산해관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장성의 동쪽 끝을 볼 수 있다. 2009년과 2012년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연장해서 발표한 바 있다.


△ 만리장성(萬里長城)길이 (출처 : 동아일보)


△ 장성(長城) 돌담에 새겨진 이름과 낙서들.


낯부끄럽게도 종종 한국어 낙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세계 어느 유적지엘 들러도 낙서로 인상이 찌푸려지곤 한다. 낙서에 속수무책인 유적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문구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이 가장 먼저 한 일이 '깃발 꽂기'이고, 아문센도 남극 대륙을 탐험하며 루트 내내 깃발을 설치하고, 안나푸르나를 정복한 오은선 대장도 해발 8,000m 고지에 깃발을 남긴 것을 보면... 내가 이 곳에 왔다갔음을 다른 누구에게 알리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걸까. 생각해보니 유명한 곳에 들르면 사람들은 낙서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방법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기념 사진을 찍는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유추해보건데 그 표현 방법이 깃발 꽂기 이거나, 낙서를 남기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거나 또는 그 어떤 다른 방법으로 이 시간, 이 장소에 머물렀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것은 아닐까.


△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 홍투어(Hongtour)의 1일 북경외곽투어


    - 홍투어(Hongtour) : www.hongtour.com/ (북경외곽투어 ☞ 바로가기)

    - 포함사항 : 만리장성 왕복케이블카, 명13릉 정릉 입장료, 용경협(빙등제) 입장료, 전 일정 전용버스 및 가이드, 중식(현지식)


베이징 외곽은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쉽지 않고 중국내에서는 영어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홀홀단신으로 외곽지역 투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베이징 시내부터 베이징 외곽 북서부 용경협으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나란히 위치한 "명13릉의 정릉 → 만리장성(팔달령장성) → 용경협" 을 하루 코스로 다녀오는 투어를 이용하자. 홍투어의 1일 북경외곽투어는 위의 순서로 이동하며, 왕징시에서 출발하여 명13릉까지는 버스로 40분, 그리고 투어를 모두 마치고 용경협에서 다시 북경 시내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된다.



[중국, 북경] 세계 7대 불가사의 만리장성(萬里長城),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The Great Wall of Badaling)

FEB 2014

Liah


  1. ※세계 7대 불가사의 : ① 치첸이사(유카탄, 멕시코) ② 구세주 그리스도상(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③ 콜로세움 (로마, 이탈리아) ④ 만리장성(중국) ⑤ 마추픽추(쿠스코, 페루) ⑥ 페트라(마안 주, 요르단) ⑦ 타지마할(아그라, 인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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