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이유] 나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작가였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여행자였다. 얼마전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지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의 기걱이 떠올라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읽었다. 나 역시 작가처럼 일상으로 돌아올 때보다 짐을 꾸려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사람이다. 도대체 우리는 왜 자꾸만 여행을 떠나려 하는 걸까. 흔히들 안정을 위해 정착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가끔 안전한 일상이 오히려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작가의 말처럼 집은 '의무의 공간'이자 '상처의 쇼윈도'이기 때문이다. 집안 곳곳에는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쌓여 있고, 타인에게 받은 고통의 기억들이 벽지의 얼룩처럼 들러붙어 있다. 작가의 말마따나, 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자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