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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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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1강. 시작은 울림이다

이철수, 『산벚나무, 꽃피었는데 - 이철수 신작 판화 100선전』, 학고재, 1993

이철수, 『마른풀의 노래』, 학고재, 1995

이철수, 『이렇게 좋은 날』, 학고재, 2000

최인훈, 『廣場/九雲夢』, 최인훈 전집1, 문학과지성사, 1976

이오덕 엮음, 『나도 쓸모 있을 걸』(개정판), 이혜주 그림, 창작과비평사, 1991

 

# 판화가 이철수의 다른 시선 - 23p.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 <이쁘기만 한데...> 전문

 

# 이오덕이 엮은 창의성의 보고 - 45p.

그런데 말입니다, 왜 모두 창의적이 되어야 하는 거죠? 저는 광고를 해야 하니까 창의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창의성과 관련 없지만 가치 있는 일도 꽤 많잖아요.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하느냐, 왜 다들 굳이 배워야 하느냐? '직업'의 범주를 벗어나 '삶'의 맥락에서 볼 때, 저의 대답은 창의적이 되면 삶이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시청'이냐 '견문'이냐 - 51p.

그런 면에서 저는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11시에 고양이가 내 무릎에 앉아 잠자고 있고,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이 들리고, 책 한 권 읽는, 그런 순간이 잊히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이 몇 개가 각인되어 있느냐가 내 삶의 풍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드렸듯 그것들은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기준을 잡아주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 대부분이 책을 씁니다. 그래서 그 책들을 읽으면서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자전거 여행』, 이강빈 사진, 생각의 나무, 2000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世說』(개정판), 생각의 나무, 2003

『자전거 여행2』, 이강빈 사진, 생각의 나무, 2004

『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푸른숲, 2005

「화장」,『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사상사, 2004

『바다의 기별』, 생각의 나무, 2008

 

# 한 문장씩 짚어가는 아름다움 - 57p.

슬픔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이어서, 30년이 지난 무덤 가에서는 사별과 부재의 슬픔이 슬프지 않고 슬픔조차도 시간 속에서 바래지는 또 다른 슬픔이 진실로 슬펐고, 먼 슬픔이 다가와 가까운 슬픔의 자리를 차지했던 것인데, 이 풍화의 슬픔은 본래 그러한 것이어서 울 수 있는 슬픔이 아니다.

우리 남매들이 더 이상 울지 않은 세월에도 새로 들어온 무덤에서는 사람들이 울었다. 이제는 울지 않는 자들과 새로 울기 시작한 자들 사이에서 봄마다 풀들은 푸르게 빛났다.

 

# 『자전거 여행』의 '발견'을 발견하다 - 79p.

  · 삶 속에서는 언제나 밥과 사랑이 원한과 치욕보다 먼저다.

  · 그만 하면 견딜 만한 가난이다.

  · 밀물의 서해는 우주의 관능으로 가득하다.

  · 서해는 조국의 여성성이다.

  · 공깃돌만 한 콩털게와 바늘 끝만 한 작은 새우들도 가슴에 갑옷을 입고 있다. 그 애처러운 갑옷은 아무런 적의나 방어 의지도 없이, 다만 본능의 머나먼 흔적처럼 보인다.

  · [소금의] 짠맛은 바다의 것이고, 향기는 햇볕의 것이다.

  · 낙원은 일상 속에 있든지 아니면 없다.

 

# '미친 사람' 김훈 - 87p.

꽃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거늘

수만 꽃잎 흩날리니 슬픔 어이 견디리

 

- 대체로 이러한 글은 사람의 솜씨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산화하는 꽃과 시간을 견디지 못해하는 '슬픔'으로 보아 사람의 소행임은 틀림없다.

 

# 사실적인 글쓰기의 힘 - 97p.

인간은 보편적 죽음 속에서, 그 보편성과는 사소한 관련도 없이 혼자서 죽는 것이다. 모든 죽음은 끝끝내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이다.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불안』, 정영목 옮김, 이래, 2005

『우리는 사랑일까』, 공경희 옮김, 은행나무, 2005

『동물원에 가기』, 정영목 옮김, 이레, 2006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지주형 옮김, 생각의나무, 2007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정영목 옮김, 청미래, 2007

 

오스카 와일드 (Oskar Wilde)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김진석 옮김, 웅진싱크빅, 2008

 

# 이상과 현실 사이 - 116~117p.

다른 영역에서와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어린 여자들은 그 남자의 어떤 면을 세월이 자연스럽게 가져다주는 게 아닌 그 남자만의 장점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단지 지상에 십 년 더 살았기 때문에 얻어진 서른한 살의 성숙함은, 어린 남자들의 서투름만 봐온 스물네 살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

 

나이나 인종의 차이가 우월한 지위를 만들어줄 수 있다. 독일의 육체노동자가 타이로에 가면, 역사적으로 독일 경제가 앞서 발전한 점과 환율 덕분에 백만장자인 양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평범한 영국인이 북아메리카의 작은 고장에 가면, 이국적인 발음만으로도 매력적이고 세련된 본토인으로 환영받을 수 있다.

 

# 행복은 선택이다 - 122p.

삶, 즉 사람의 힘, 기쁨의 힘, 감탄의 힘을 모두 포함하는 삶 외에 다른 부는 없다. 고귀하고 행복한 인간을 가장 많이 길러내는 나라가 가장 부유하다. 자신의 삶의 기능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다듬어 자신의 삶에,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영향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프루스트와 삶의 변화

죽음이 임박했을 때 갑자기 생기는 삶에 대한 애착은, 우리가 흥미를 잃은 것은 목적이 보이지 않는 삶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일상적인 형태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불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돌이킬 수 없도록 음울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식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 126p.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1904년 1월, 카프카)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대니얼 디포(Danial Defoe), 『로빈슨 크루소』, 남명성 옮김, 펭귄클래식 코리아, 2008

고은, 『순간의 꽃-고은 작은시편』, 문학동네, 2001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개정판),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03

 

#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선

뭐니 뭐니 해도

호수는

누구와 헤어진 뒤

거기 있더라 - 151p.

 

우리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내 마음대로 직조할 수 없어요. 시대라는 씨줄과 내 의지라는 날줄이 맞아야 해요. 내가 아무리 날줄을 잘 세운다고 해도 씨줄이 너무 세게 밀고 들어오면 휘게 되어 있어요. 살다보면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아요. 급한 물이 밀려올 때가 있죠. 그럼 타야지 어쩌겠어요. 그러고 나서 결국 어딘가에 닿았어요. 사실 나는 거기에 닿고 싶지 않았는데, 아래쪽으로 3미터쯤 더 가고 싶었는데 그 지점에 가지 못하고 닿았단 말이죠. 그럼 어쩌겠어요. 땅버들 씨앗처럼 거기서 최선을 다해 싹을 틔워야죠. - 154p.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김화영, 『행복의 충격 - 지중해, 내 푸른 영혼』, 책세상, 1989

김화영, 『바람을 담는 집』, 문학동네, 1996

김화영,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 김화영 예술기행』, 문학동네, 202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그리스人 조르바』(2판), 이윤기 옮김, 1993

니코스 카잔차키스, 『천상의 두 나라』, 정영문 옮김, 예담, 2002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 『지중해 오디세이』, 이상옥 옮김, 민음사, 2007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이방인』(개정1판), 김화영 옮김, 책세상, 1999

앙드레 지드(Andre Gide), 『지상의 양식』, 민음사, 2007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섬』, 김화영 옮김, 민음사, 1997

R.M. 릴케(Rilke), 『말테의 手記』(중판), 박환덕 옮김, 문예출판사, 1984

 

# 지중해로 떠나는 문, 김화영

알제는 해가 비칠 때면 사랑에 떨고 밤이면 사랑에 혼절한다. - 178p.

누가 그랬던가, '영원한 사랑'이라고? 영원한 것은 오직 돌과 청동과 푸른 하늘뿐이다. - 179p.

인도를 다녀와서야 비로소 나는 '꿈' 이라는 말의 참다운 규모를 이해하게 된 것 같다. (...) 요즘 나는 꿈이 인도의 은유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 185p.

호사와 굶주림의 공존을 그들은 떳떳이 전시하는 듯하다. (...) 그 엄청나고 태연한 가난 - 185p.

 

# 거짓말을 거부하는 사람, 뫼르소 - 217p.

너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너에게는 없지 않느냐? 나는 보기에는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재룡 옮김, 민음사, 1997

 

# 연민으로 가득 찬 토마스의 사랑 - 245p.

불쌍한 한 여자아이를 보고 연민으로 시작된 사랑. 토마스는 끝까지 그 사랑으로 사랑을 해요. 그렇게 토마스는 의무에서 감정으로 변해가요. 직업적으로 의사라는 의무, 나라에 대한 의무를 다 벗고 테레사에 대한 동정과 연민, 사랑이라는 감정이 삶의 중심이 돼요. 돈 후안의 삶에서 트리스탄의 삶으로,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토마스의 삶이 변화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무게라는 게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의 무게인 거죠. 묵직해진 거예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 영혼을 꿈꾸는 테레사의 사랑

그녀가 말했다: "당신 힘을 가끔 내게 쓰지 않는 이유가 뭐죠?"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죠."라고 프란츠가 부드럽게 말했다. 사비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이 말은 아름다고 진실하다. 둘째, 이 말로 인해 프란츠는 그녀의 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상실을 당한 것이다. - 254p.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 255p.

 

# 진정한 행복과 영원회귀 - 270p.

그들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오고갔다: 테레사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안개 속을 헤치고 두 사람을 싣고 갔던 비행기 속에서처럼 그녀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 이 슬픔이란 우리는 마지막 역에 있다라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와 함께 있다라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Лев Толстой), 『안나 카레니나』1·2·3,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2009

 

안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마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과 죽음의 테마, 사랑의 탄생과 결부되어 잊을 수 없게 된 이 테마가 그 음울한 아름다움의 힘으로 절망의 순간에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인간은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서조차 아름다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작곡한다. - 278p.

 

# 인생의 지도를 펼치다 - 281p.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비슷할지언정 어떤 인생도 전인미답이 아닌 게 없어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어떤 상황에 처음 닥쳤을 때 내 감정 상태를 모르거든요. 이게 사랑인가? 질투인가? 미움인가? 정의인가? 잘 몰라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길을 잃지는 않을 거예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골목골목 세밀하게 표시된 지도처럼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를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 사랑에 빠지다 - 299p.

'사랑하고 있다고? 그래 정말 이분이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만약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남에게서 듣지 않았더라면 이분은 결코 그런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분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있다.'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법정,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류시화 엮음, 조화로운삶, 2006

손철주, 『인생이 그림 같다 - 미술에 홀린, 손철주 미셀러니』, 생각의 나무, 2005

손철주,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미술이야기』, 효형출판, 1998

오주석, 『한국의 미 특강』, 솔, 2003

오주석,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개정판), 솔, 2005

오주석,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2, 솔, 2006

오주석, 『그림속에 노닐다 - 오주석의 讀畵隨筆』, 솔, 2008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의 한국미 산책』(보급판), 학고재, 2002

프리초프카프라(Fritjof Capra),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개정판), 김용정·이성범 옮김, 범양사, 2006

한형조, 『붓다의 치명적 농담 -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別記』, 문학동네, 2011

 

# 시야를 열다 - 손철주와 오주석

뼈빠지는 수고를 감당하는 나의 삶도 남이 보면 풍경이다. - 322p.

 

노트북을 켜 인터넷을 하다가 메일 체크를 하기 위해서 마우스를 움직여 로그인을 하고, 점심 식사로 스파게티를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신 다음 새로운 광고 CI와 캠페인 런칭을 위해 킥오프 미팅을 해야 한다.

(...)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섞어 문장을 만들고 이야기하는 것이 습관이 된 세상이에요. - 328p.

 

# 마음을 열다 - 법정 그리고 동양사상 - 345p.

그리고 그렇게 얻은 돈오를 잊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 점수(漸修), 차츰차츰 정진하는 거라는 겁니다.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살면서 계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실천해야겠죠.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좋은 책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책이면 다 좋다는 편견이죠. 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운 글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점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돈오하려면 깨달음을 줄 만한 좋은 책들을 찾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리라'라는 기필을 거두십시오.

세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 오만과 아만(我慢)을 버려야 합니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 2011



책은 도끼다
국내도서
저자 : 박웅현
출판 : 북하우스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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