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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SUPER FREAKNOMICS : 슈퍼 괴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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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길거리 매춘부와 백화점 산타클로스가 노리는 것

공급자를 처벌하고 통제하면 해당 물건이나 서비스가 부족해져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한다. 그러면 더 많은 공급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 미국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이 그다지 큰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마약 구매자들이 아니라 판매자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마약 구매자들이 판매자들보다 많은 것이 분명한데도 마약 관련 범죄로 복역하는 사람들의 90퍼센트 이상은 판매상이다.
왜 사람들은 사용자 처벌을 지지하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이 나쁜 행위를 범한 평범한 사람인 사용자를 처벌하는 것은 부당해 보일 수 있기때문이다. 반면 공급자는 악마로 몰기가 훨씬 쉽다.
하지만 만일 정부가 진정으로 불법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엄격히 단속하고 싶다면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을 처벌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매춘부를 돈을 주고 사는 남자가 거세를 당하는 형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면 매춘시장은 급속도로 작아질 것이다.


2장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생명보험에 들어야 하는 이유

"많은 이들이 스스로 모종의 한계를 갖고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 개인이 어떤 과업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이례적이니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놀랍게도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축구, 피아노 연주, 수술,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우리 할머니들이 늘 말씀하셨덧이 연습이 완벽을 낳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계획도 없이 연습만 해선 안 된다. 숙달은 에릭손이 말하는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단순히 C마이너 음계를 백 번 연주하는 것 혹은 테니스 서브를 어깨가 빠지도록 시도해보는 것은 의도적 연습이 아니다. 의도적 연습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포함된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을 확보해야 하며, 셋째, 결과에 못지않게 테크닉에도 주력해야 한다.
특정한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들과 어릴 때 '재능을 타고난'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삶의 경로 선택에 관한 한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을 뛰어나게 잘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3장 38명의 살인 방관자
- 키티 제노비즈 사건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준법정신 투철한 38명의 퀸스 시민들은 무자비한 살인마가 큐가든스에서 한 여성을 미행하고 세 번에 걸쳐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 ... 그러나 그 중 경찰에게 살인 사건을 신고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공격받은 여성이 숨진 뒤에야 오직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4장 죽음을 낳는 병원의 미스터리

한편 따지고 보면 백신만큼 의학적으로 간단한 해결책도 없다. 우리가 질병 퇴치를 위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라. 첫 번째는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술이나 새로운 기술(예를 들면 흉부절개 심장수술 같은 것)을 고안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대개 많은 비용이 든다. 두 번째 방법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약품을 개발하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볼 때 이는 놀랍도록 저렴한 해결책이다. 건강보험 전문가들은 만일 소아마비 백신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현재 미국은 최소한 25만 명의 만성소아마비 백신이 발명되지 않는 데 연간 최소 3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리라 추정한다. 이마저도 '죽음과 고통에 따르는 무형의 비용, 그리고 두려움을 떨쳐내는 데 수반되는 무형의 비용'을 제외한 액수다.
소아마비가 그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예이긴 하나, 의학적 문제에서 저렴하고 단순한 해결책은 그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새로운 궤양 치료제가 나오자 수술 비율이 60퍼센트까지 줄었고 뒤에 더 저렴한 약품이 개발되자 궤양 환자들은 1년에 약 8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따. 리튬이 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뒤 25년 동안 이 새로운 치료약은 입원비용을 1,500억 달러나 줄였다. 심지어 수돗물에 약간의 염소를 보탠 것만으로도 미국 국민들은 연간 치과 비용을 100억 달러나 아낄 수 있었다.

[그림출처 : YES24]


5장 앨 고어와 피나투보 화산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상 모델들이 거의 비슷한 예측 결과를 내놓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실로 인해 우리는 기후학자들이 미래를 상당히 잘 관리하고 있따는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들 스위치를 조작하여, 즉 자기가 사용하는 모델의 통제 변수나 계수들을 조절하여 자신의 모델이 너무 동떨어진 결과를 내놓지 않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너무 특이한 결과를 내놓는 모델들은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달리 말하자면,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은 채 아무런 변수나 인자의 조작없이 이뤄진 과학적 일치가 아니라 연구비 조달이라는 경제적 현실로인해 모델들이 서로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Super Freaknomics : 슈퍼 괴짜경제학>
Steven D.Levitt, Stephen J. Dubner 지음, 안진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9


2009년 마지막이자, 2010년 첫번째로 읽은 책.
연말연시. 수원행까지. 싱숭생숭한 맘을 차분히 가라앉히지 못해서(?) 거의 한 달을 붙잡고 읽었다.
읽은 부분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Freaknomic에서 받은 재미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더 재미있었나?
스티븐레빗. 명쾌하면서도 기발한 해석에 감탄해서인지 나도 통계학이 배워보고 싶어졌다. ㅋㅎㅎ

끝 마무리에..
원숭이 경제학자 키스 첸(Keith Chen)의 꼬리감기원숭이 실험은 정말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나도 학습되어진대로 관성에 의한 삶을 살고있는 건 아닌가 되새겨보게 되었다.
무조건 버릴 수는 없는 관성,
관성은 적당히 유지하되 열정은 두배로! 2010년에도 행운이 따르길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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