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묵지/칸타빌레 · 영화 리뷰

[킬러들의 수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

반응형



사람들 가슴 속에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어진다면
우린 정말로 굶어 죽게 될거라고 형이 말했다.
하지만 '그런일은 아마 없을거야' 라고 형이 우릴 안심시켰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
이건 한 번도 어긋나지 않는다.
가끔은 봄 다음에 가을이나 겨울이 올 법도 한데
계절은 한 번도 어김없이 언제나 봄 다음에 여름을 보낸다.
세상엔 이렇게 죽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이유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왜 그렇게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는지 아직도 난 잘 모른다.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며 산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킬러들의 수다; Guns & Talks>
장진 감독, 신현준, 정재영, 신하균, 원빈, 정진영
시네마서비스, 20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