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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해외 여행기

[싱가포르] #04 래플스 호텔, 롱바에서 싱가포르 슬링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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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 - #04 Enjoying a Singapore Sling at the Long Bar, Raffles Hotel

■ Long Bar
찾아가는 길 : MRT 시티홀 역에서 도보 3분
Address : Long Bar, Raffels Hotel Singapore, 1 Beach Road (래플스 호텔 2층)
Tel : (65) 6412 1816
Website : www.raffleshotel.com

■ Tip
- 슬링 한 잔 가격은 SGD$29.5
- 컵을 기념으로 가져가려면 SGD$20 (안내 책자에는 컵을 기념으로 준다고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판매하고 있다.)
- 롱바에 들어가면 매니저가 래플스 호텔 투숙객인지를 먼저 묻는다. 아마 가격 할인이 되는 모양이다.
- 그리고 다음으로 묻는 것이 2층과 3층 중 어디 좌석에 앉을 지를 묻는다.
   어디가 더 나은지를 물었더니 3층에서 라이브 재즈 공연이 있다면서 3층을 추천한다. 우리의 선택은 당연히 추천을 따라.
   감미로운 재즈를 즐기고 싶다면 3층에 앉기를 권한다.

클락키에서 다리품을 팔아서 우리는 다리가 좀 아팠다. 호텔로 들어가서 쉬자는 엄마에게 롱바에서 슬링 한 잔을 먹고 가자고 졸랐다. MRT 시티홀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가까운 거리였고, 우리 호텔까지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엄마가 흔쾌히 동의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안내 책자를 꼼꼼히 읽어둔 터여서 슬링이 바가지 요금인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싱가포르에왔는데 슬링 맛을 안보고 갈 수 있으랴.

바닥에는 여기저기 땅콩 껍질이 흩어져 있고 테이블 마다 놓인 통 땅콩을 보고 우리도 땅콩을 까 먹었는데 짭조름한 땅콩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땅콩 껍질 흩어진 모습도 그렇고 예쁘게 담아내 온 슬링도 그렇고 사진에 예쁘게 담아가고 싶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어두운 곳이라 플래시가 터졌고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하시라. 사진 업로드 하고나니 DSLR 지름신이 한발짝 다가온다. -_-


언제부터인지 그리고 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를 부를 때 꼭 두번씩 부르는 버릇이 있다. 엄마엄마. 어렸을 때 부터 그랬을까? 알쏭달쏭. "엄마엄마~ 엄마랑 이런데 오니까 너무 신기하고 신난다. 우리 한국 가서도 이런데 자주 다니자." 이제 슬슬 나이먹어가니까 효녀 흉내 좀 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

엄마랑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재즈 공연이 시작했다. 슬링 한 잔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우리는 적당히 취했던것 같고 하이퍼 상태가 되어 매 곡 마다 환호를 보냈더니 Fly me to the moon 을 멋들어지게 부르던 언니가 한 곡을 마칠 때마다 사진을 찍자고 자꾸 나오란다. 그래서 못이기는 척 나갔는데 매니저가 사진을 찍어주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초능력자 눈을 만들어 주셨다. 이런 감사할 데가 !


<Singapore - #04 Enjoying a Singapore Sling at the Long Bar, Raffles Hotel>
Singapore
18-26, September 2010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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