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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백서] 커리어 우먼의 일과 사랑을 위한 회사생활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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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백서 (양장)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아라
출판 : 리더스북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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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잡지의 에디터, 편집장으로도 활약한 그녀의 문장은 역시 연예, 가쉽 기사를 읽듯 술술 익혀나간다. 일도 사랑도 이렇게 술술 읽히듯 풀리면 좋으련만. 저자는 커리어 우먼의 회사 생활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겪은바에서부터 몇년간 칼럼을 써오던 지식을 집약했다. 회사 생활 일반론에 대해서 철저히 여성의 일과 사랑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글을 썼고, 세상 모든 여성들의 심리 상태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듯 했다.

나도 작년 이맘 즈음 직장인 3년차에 접어들어 직장인 사춘기를 부르짖으며 한동안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작게는 주 단위 플랜에서 부터, 크게는 미래의 커리어가 걱정되기도 했을테고... 여하튼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가물가물 하기만한 별 일 아니었을수도 있다. 그렇게 1년 여를 무사히 보내고 나서 지금은 3년차를 넘어 4년차가 되었다.

불평 불만 없이 즐거운 회사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누구든지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고비도 오게 되고 쉼표를 찍고 싶은 순간이 분명히 오게 마련이다. 이 시대에 수 많은 회사 생활 가이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까닭도 모두 이 때문일테지. 이럴 때 우울에 빠져 더욱 힘든 나락으로 파고들 것인지, 즐겁게 극복하고 혹은 어떻게든 그 우울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

이 책 처럼, 여성들을 위한 회사생활백서를 읽으며 즐거움, 위안등을 찾는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책에서 말한 그 모든 회사생활의 현상(?) 들에 대해서는 매 챕터마다 백프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200%) 

그러나 그 돌파구까지 완전히 이 책에서 찾으려고만 하면 안된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상황이 모두 다르고 현실과 다른 부분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별로 재미있는 레퍼런스와 함께 조언이 제공되지만 책은 책이다. 수 많은 연애 서적들을 섭렵하여 이론에 강하다고 연애 잘하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불행도 습관이다.
일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힘들고 고되다는 생각에 치받혀 살다보면 스스로 불행의 꼬리를 물고 불행의 불행을 자초하고 만다. 

그러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화이팅~ :)
 

#Jan 처세의 잔재주 매뉴얼 - 19p.
착한 마음은 집에 두고 다니셨음 좋겠다. 직장에 들고 나오면, 그 마음은 붓고 시리고 피가 날 테니.

#Feb 연애에 임하는 바람직한 운신 - 32p.
그런데 최고가 되는 길은 ... 최악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Mar '너를 사랑하고 있나봐'의 손익 계산 - 65p.
사내 연애는 어쨌건 삼각 관계, 나와 그와 회사, 누구 하나 울어야 끝난다. 애증의 파노라마 속에서 내가 직장을 저버리고 그이 곁에 남으면 신파, 사랑을 잊고(잊은 척하고) 회사를 선택하면 신식.

#Apr 일중독의 일단락 - 78p.
뭐에 홀린 듯이 지내다가 어느새 덜컥 3년차쯤 된다. 일중독의 징조가 있든 없든, 나를 돌아봐야 하는 시기이다. 이제부터 본격 일중독에 걸려들 연차이니. 그런데 아직 나는 사회 생활의 어린이. 사회에 나와서 3년이나 굴렀으니 스스로는 어른이라 자신할 것이다. 하지만 애는 아니라 해도, 사춘기쯤. 그래서 그런가, 3년차가 되면 일부는 회사에서 질풍노도 냉소적 반항아 행세를 한다.

#Jun 지속적 지적질에 대한 대응 - 106p.
선배가 굼뜨면 주도면밀, 후배가 그러면 주의 산만. 상사의 실수는 인간미, 부하가 그러면 민폐.
임원이 물끄러미 먼 곳을 응시하면 사색, 평사원이 그러면 근무 태만. 동료의 사랑은 감정 낭비, 내가 그러면 낭만.
이리하여 직장에선 주고받는 지적이 멈추지 않는다.

#Sept 존재감 권장량 - 167p.
어쩌면 직장인의 삶은 껌의 인생과 비슷하다. 날이면 날마다 더러운 입에 씹히며 단물을 빼앗기니. 쓸모 있는 존재감을 보이려면 나를 쓸모없이 바쳐야 하니. 그런데, 껌을 감싸고 있는 종이처럼 반짝이는 밝은 마음으로 생각하면 ... 껌처럼 산다 ... 이거 괜찮다. 껌이 그러하듯, 씹혀서 단물이 빠지면, 나는 아주 질기고 단단한 사람이 되므로.

#Oct 외로운 분들, 연락 주세요 - 179p.
남들 앞에선 고독을 숨겨야 하리라. 회사 생활은 얄짤없는 단체 행동이다. 다들 쟤가 싫어도 감내하며 어우러져 웃음을 보이는데 혼자 겉돌면 무슨 호사냐고 나무란다. 게다가 이제 글로벌 인재의 자격은 나의 일만 잘하는 전문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란다. 협력을 이루며 모두에게 내가 먼저 다가서는 열린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회사는 고독한 천재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회사생활백서>
아라 지음
리더스북,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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