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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국내 여행기

[울릉도·독도] #07 해안산책로(2) - 행남등대 ~ 저동(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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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남해안산책로
- 도동소공원 → 도동부두 → 행남제 → 울릉군청 → 도동소공원 : 3,630 (174 kcal 소모)
- 도동부두 → 도동(행남)등대 : 1,850 (89 kcal 소모)
- 도동부두 → 저동촛대암 : 2,500m (120 kcal 소모) 

도동부두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행남등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엔 저동(촛대암)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내려왔다. 행남등대에서 저동 촛대암까지는 약 2.5km의 거리로 산길과 해안산책로가 조화를 이룬다. 


저동으로 향하는 산책길에는 형형색색의 무지개 다리가 에메랄드 빛 바다위로 펼쳐져 있다. 화산섬으로 유명한 울릉도이기에 어느 곳에서나 바다가 절벽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저동(촛대암)으로 향하는 하이라이트는 역시 '소라계단'이라 불리는 고저차가 57m에 달하는 원형식 계단이다.


고소공포증이 없던 나도 고소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아찔했다. 뱅글뱅글 내려오는 길이 어지러웠지만 그래도 고저차 덕에 다리가 후들거려 다 내려올 때까지 발걸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_@


드디어 해안산책길의 마지막 지점이 눈에 들어오고 저동항 입구에 촛대암이 먼저 우리를 반긴다.


■ 촛대암(촛대바위)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저동항
옛날 한 노인이 아내와 일찍 사별하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조업을 나간 노인의 배가 심한 풍랑을 맞아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한 딸은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로 며칠을 보낸 후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어 바닷가에 가보니 돛단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딸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 배가 있는 쪽으로 파도를 헤치고 다가갔다. 그러나 파도를 이길 수 없어 지쳤고, 그 자리에 우뚝 서 바위가 되었다. 그 후 이 바위를 촛대바위 도는 효녀바위라고 부른다. 
 


섬 어느 곳에서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갈매기를 만날 수 있다. 멀리 행남등대를 올려다 보니 해안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여를 걸어온 길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간다. 


저동항 촛대바위 앞에는 동네 꼬마아이들과 천방지축 누렁이가 우리를 반긴다. 누렁이 샤워 좀 깨끗이 하고 달려들면 좋으련만, 어찌나 천방지축이던지 이리저리 날뛰는 덕에 예닐곱살 남짓 되어보이는 관광객 꼬마 소녀를 울리고 말았다.


<울릉도·독도 - #07 해안산책로(2) - 행남등대 ~ 저동(촛대바위)>
Ma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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