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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호텔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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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 05/31/2007]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평소 어떻게 해서 잠을 잤는지, 생각해 내려 했습니다.

 

1. 눕는다

2. 머리맡의 전등을 끈다.

3. 눈을 감는다.

 

"이런, 그 다음이 생각나지가 않아."

여기까지는 조금 전에도 했던 일입니다.

그 다음 순서가 생각나지 않고서는 을 잘 수 없습니다.


   ... ...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지을 수 없었습니다.


2는 머리를 감쌌습니다.

뭐든 분명치 않은 것은 2의 체질에 맞지 않았습니다.

2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2의 머리 위 저 멀리, 별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호텔선인장>

에쿠티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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