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중에서


# 들어가는 말 - 15~16p.


많은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은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너무 진지한 나머지 새롭고 낯선 존재론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만약 어떤 일을 했는데 그것을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 일을 한 게 맞는걸까?" 우리는 세계 각지에 있는 친구들 및 가족들과 소통하고, 직업상의 기회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성취와 인간 관계를 디지털 장부에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많은 면에서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보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 현실감각을 잃어가는 사람들 - 35p.


우리가 페이스북 세계에 근거하여 삶, 사랑, 우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한다면, 혹은 온라인 의사소통이 현실의 인간관게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어진 자아가 우리가 현실에서 내보이는 자아와 일치하지 않을 때, 더 심각하게는 이 두 자아가 서로 모순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이런 경우 우리는 심리학 용어로 이른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경험하게 된다. 인지부조화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할 때 느끼는 불안을 가리킨다. 인식과 신념 사이의 이러한 불일치로 인해 정서적 불균형 상태에 빠지고 정체성 혼란, 인간관계 갈등, 판단 기준 변화 등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신경쇠약에 걸린다.



# 페이스북만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139p.


페이스북은 인터넷에서 거실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거기에 있고, 선생님도 거기에 있고, 학급 친구들, 캠프에서 만났을지도 모르는 수백 명의 사람들도 거기에 있지요. 반면 트위터와 텀블러는 지하 레크리에이션 룸 같은 곳이 되었고 아이들은 여기서 친구들과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눕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친밀감을 더 많이 느낍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트위터가 더 좁아서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에도 이용자들이 몇억 명이나 있지만 십대들은 이곳에서 사생활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 나르시시스트(the Narcissist) - 176~177p.


나르시시스트는 완전히 자신에게만 몰두해 있는 사람이다. 이들이 꼭 이기주의자인 건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고 훌륭한 일을 할 때가 많다. 자신이 참석한 많은 자선 행사나 동료에게 베푼 호의에 대해 포스팅 할 때도 많다.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과 나르시시스트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나르시시스트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다른 사라들을 돕는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칭찬이 없다면 의미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선행을 인정받고 칭찬받기 위해 자신의 봉사 활동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

나르시시스트는 특히 비난에 약하다. 혼자서만 그렇게 느낀다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어떤 사람의 포스팅에 위협감을 느끼면 이들은 재빨리 상대보다 한발 앞서려고 애쓸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페이스북 소통을 꼼꼼하게 분석해 자신이 다른 포스팅들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알아낸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페이스북에서 소통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지?" "나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지?" 자기 자신에 관해서가 전부다. 만약 당신이 새로 산 물건에 대해 포스팅을 올리면 이들은 뒤질세라 자신은 "더 좋은" 물건을 샀다고 말할 것이다. (중략)

나르시시스트들은 다른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어떤 사람도 결코 이들보다 '더 나을'수 없다. 이들은 자신이 옳기 위해 상대가 틀리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관심을 구하는 과장된 포스팅을 공들여 쓴다. (중략)

나르시시스트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이들은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칭찬을 받기 위해 협박도 불사할지 모른다. (중략) 나르시시르트 성격의 핵심에는 매우 연약한 자아가 있고 수치심을 숨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이들은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완벽하다는 점을 확신시키고자 한다.



#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기업들 - 257p.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일부 포기하게 되면서 우리의 감정, 인간관계, 삶이 실험 대상이 되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한 논쟁적인 조사 연구는 2012년 1월에 페이스북이 코넬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1주일 동안 약 70만 명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콘텐츠에 대한 감정 반응을 연구하는 사회적 실험을 실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용자들은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통지받지 못했다. 긍정적인 글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더 쉽게 부정적인 포스팅을 올리는지와 부정적인 감정에 덜 노출되었을 때 반대의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내는 게 목표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처음 가입할 때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권리를 많이 포기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 수집이 불법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측의 이러한 교활한 움직임에 많은 이용자들이 분노했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감정, 인간관계, 삶이 페이스북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심리학>

수재나 E.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책세상, 2015


페이스북 심리학
국내도서
저자 : 수재나 E. 플로레스(Suzana E. Flores) / 안진희역
출판 : 책세상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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