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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신_
내 눈 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게... 그게 군대냐.
남들이야 내 알 바 아냐. 각자 자기 소신대로... 인생 사는 거니까.
하지만 봐라, 내 이름 앞에 뭐라고 써있는지. 수도경비사령관이 서울을 내버려두고 어디를 가라는 거야.
강동찬_
출동 명령 거두십쇼!
이태신_
너 명령하는 거야?
강동찬_
제가 모시는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제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이태신_
마음속으로 결심했으면 쏴. 자네는 내가 인정하는 유능한 지휘관이다. 부하들을 위해 옳다고 판단했으면 방아쇠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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