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Review | Book
글 Liah http://waytoliah.com
Magazine M.A.S(More Attractive Selection) 2011 vol.4 
 


얼마 전 작성했던 책의 리뷰가 필명으로 잡지에 실렸다.
내 글을 잡지에 실겠노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순간 당혹스럽기도 했다.
'앗 그 글은... 그냥 생각을 끄적끄적... 기승전결 없이 맞춤법, 띄어쓰기 검사 한 번 거치지 않은 글인데..'
다행히 지면에 실릴 때에는 편집자의 손을 한 번 거쳐 오타는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최소한 오타 정도는 치워내고 글을 작성해야지..




맛있는 세계사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주영하
출판 : 소와당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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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가끔은 그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때가 있다. 전 세계 인류의 누구라도 맛있는 음식이라면 싫어할 리 만무하다. 요즘 각종 블로그에는 맛집 정보들이 넘쳐나고 맛집 지도가 제공되기도 한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각종 정보 검색과 발품파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음식은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 삶에 밀착하여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 현재 뿐 아니라 과거에도 마찬가지 였다. 역사 속에서 음식은 인류의 발전과 함께했다. 

이 책에서 재 조명한 쉽게 풀어 쓴 세계사와 엮여진 음식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자칫 너무 진지하면 지루하기 십상인 세계사 이야기를 조금은 낮은 눈높이로 바라보며 술술 익히는 재미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이 공부가 아닌 이야기로의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풀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음식을 통해 바라본 세계사의 흐름과 풀이는 과연 감탄할 만 했다.

우리는 간혹 바쁘다는 핑계로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로 대충 식사를 때우기도 하고, 가끔은 거르기도 한다. 먹거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이 어디 그리 넉넉할 소냐. 샌드위치, 햄버거, 핫도그, 피자 등 패스트푸드라고 통칭되는 갖가지 신종 먹거리에 대해서도 유래부터 어떻게 세계에 전파되었는지 일깨워 준다. 나 역시 다시금 현대인의 음식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고, 가끔은 슬로푸드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먹거리를 통해 보는 세계사, 그리고 지구 반대편엔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의 진실. 가볍게 읽어 내린 책 한 권의 여운은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초콜릿을 생산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나의 수 많은 어린이들이 장시간 카카오 농장의 고된 노동에 동원된다고 한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심지어 그 어린이들은 초콜릿을 한 조각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가끔씩 우리는 우리가 누리고 영위하는 것에 대해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작은 것을 누리는 동안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존재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치즈, 페스트에 걸린 유럽을 구하다 - 36p.
영국의 궁정시인이었던 존 헤이우드는 그의 시 <책과 치즈>에서 "신선하거나 오래되었거나, 부드럽거나 딱딱하거나, 달콤하거나 짜거나, 순하거나 진하거나" 라는 문장으로 치즈의 맛을 설명합니다.

# 미국 피자가 세계를 장악하다 - 98p.
"이탈리아인이 미국에 피자를 가져왔다면, 미국인들은 세계에 피자를 소개했다."

# 초콜릿, 그 정체를 밝힌다 - 117p.
불행한 전쟁 1950년 6.25 때의 일입니다. 한국을 돕기 위해 왔던 미군들을 보면 어린아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기브 미 초콜릿"을 외쳤습니다. 미군들을 통해서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알았던 당신의 아이들에게 미군은 곧 초콜릿이었습니다. 

# 아프리카 가나 초콜릿의 비극 - 129p.
아프리카에 카카오 플렌테이션이 행해진 이래, 현지에서는 어른과 아이 구별 없이 모두 카카오 농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카카오 농장에서 17~18시간씩 일을 합니다. 심지어 이 아이들은 초콜릿을 한 조각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슬로푸드 운동 - 157p.
   1)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소비하자. 음식을 안전하게 조리하고 맛의 즐거움을 되찾자.
   2)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유지된 생물, 토양, 생산방법, 요리방법, 음식 등을 보존하자.
   3)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미각을 인공 조미료에서 벗어나게 하자.
   4) 먹을거리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하여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자.
   5) 느리게 살기 위해 노력하자.


※ 매 챕터마다 음식을 소개한 후에 세계사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제공한다. 한창 세계사를 익히는 초,중,고 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게 즐기며 읽는 세계사로 도움이 될 수 있을듯하다.

<맛있는 세계사>
주영하 지음

소와당,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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