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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90초 스피치] 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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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스피치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케가미 아키라 / 이윤영역
출판 : 흐름출판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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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최근 국내의 한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공개 모집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도전자들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그 방송사의 신입 아나운서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쳤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무엇보다 감탄했던 건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재치 있게 답변하는 도전자들의 순발력이었다. 일부 도전자들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 상황의 핵심을 간파하고 무서운 속도로 생각을 정리했다. 이내 적절한 단어들을 조합해 말을 이어나가던 도전자들의 모습에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면에 의욕만 앞서 어이없는 말 실수를 하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투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던 도전자들도 있었다. 그들도 동일하게 숱한 연습 시간을 가졌을 테고 인격이 모자라거나 성격적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두 그룹의 차이점은 시청자들에게 호감형과 비호감형으로 나뉘었다.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호감형으로 답변을 한 도전자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도 삶 속에서 매 순간 스피치를 한다. 한 번의 스피치로 큰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하고 수 천만 명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말 한 번의 실수로 절친한 친구와 등을 돌리기도 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잃기도 한다. 이처럼 '스피치'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우리는 모두 '말'을 잘하고 싶어한다. 그야말로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시대이다.

이 모든 '말하기'의 목적은 '알아듣게 말하기'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많이 사용한다고 많은 이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 마디 미사여구를 이기는 것은 명료한 한 마디다. 일상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혹은 회사에서의 중요한 보고에서, 나아가 많은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이라도 원리와 핵심은 동일하다.

<90초 스피치>의 저자이자 일본 방송계의 '골든 마우스' 이케가미 아키라는 1) 이야기의[지도] 2) 이야기의 [비주얼화] 3) 이야기의 [기둥과 줄기 작업]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해 중요한 의사를 전하는 법을 일러준다.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꽂히는 리드 한 문장을 뽑아내는 방법', '긴 이야기를 시각화 하여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듣는 사람이 입장에 맞춘 원고를 작성하는 법' 등 저자가 30여 년 동안 언론 체득한 노하우를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면접에서 조리 있고 명료하게 답하고 싶은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중이 알기 쉽게 말하고 싶은가. 이야기의 핵심을 정확히 설명하고 싶은가. 오해 없이 내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90초 스피치>의 도움을 받아보자. 말의 뼈대부터 튼튼하게 해주는 이 방법은 비즈니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어떤 복잡한 이야기도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게 당신을 도울 것이다.

 
        알기 쉬운 스피치 원고 작성법
          1. 우선 말하고 싶은 요소를 대략 적어 본다.
          2. 리드를 만든다.
          3. 목차를 만든다.
          4. 내용을 한번 써본다.
          5. 어떻게 일러스트를 만들어야 좋을지 생각한다.
          6. 파워포인트를 만든다.
          7. 파워포인트에 따라서 원고를 고쳐 쓴다.
          8. 이 원고의 항목 위주로 다시 메모한다.

        BAD WORD
          '그리고'는 필요 없다
          불만을 부르는 말 '그런데'
          말의 흐름을 끊는 '다른 이야기지만'
          막연하기 짝이 없는 표현 '이런 와중에'
          무책임한 말 '어쨌든'
          믿음직스럽지 못한 '~라고 생각합니다'

        MAGIC WORD
          몰입을 이끄는 매직워드 '큰일입니다'
          마무리에 쓰면 효과적인 '요컨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바꿔 말하면'
 


■ 본문 중에서 

# 리드는 곧 지도다 - 18p.
앞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법이다. 듣는 이에게 '이야기의 지도'를 건넨다는 것은 '이야기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뜻도 된다. 이것은 이야기 전달의 핵심이다.

# 영상과 음성의 시너지를 활용하라 - 50p.
영상의 힘은 굉장하다. 수백 번 말로 해도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을 사진 1장, 3초짜리 영상으로 이해시킬 수 있다. 이 영상의 힘을 완전히 발휘시키려면, 영상을 설명하는 원고가 필요하다.

# 번지르한 겉치레에 기대지 않는 원고 - 70p.
당신도 일을 하면서 전문용어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가? 상대가 몰라도 아는 체하면서 듣고 있을 경우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 '상대가 이해했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설명했는데 사실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다.

# 아이스 브레이크, 긴장을 푸는 농담은 필수 - 128p.
농담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이 사람은 재미있고 성격도 참 밝다는 인상을 준다. 첫 휘어잡기에서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이 좌우되는 일도 있다. 실패해도 괜찮다. 재미있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썰렁해져도 괜찮다. 모두의 주목을 받을 테니까. 강연이나 보고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인정하며 듣는 이들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볼 것이다.

# 무책임한 말 '어쨌든' - 150p.
'어쨌든'은 방금 전 이야기를 전부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다. '어쨌든'이라는 말은 '지금까지 이야기가 정당하든 부당하든 간에'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충분한 준비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사용하기 딱 좋은 말이다.

# 정보력, 신문 읽기부터 시작하자 - 188p.
신문에는 우리가 알고 싶은 것 이외의 정보가 널려있다. 즉, '노이즈'가 흘러 넘치고 있다. 그 노이즈가 유익하다. 알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뉴스인데도 정보가 제 발로 달려든다. 결과적으로 획득하는 정보량이 늘고 시야도 넓어진다.

# 옮긴이의 글_ 쉬운 설명, 상대를 존중할 때 발휘되는 덕목 - 211p.
상대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존중할 때 발휘되는 덕목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제대로 잘 설명하려면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에게도 쉽게 설명하는 힘이 붙었으면 좋겠다. 올바른 '설명'은 오해로 생긴 스트레스, 업무 부진, 에너지 낭비를 예방하는 백신과 같다. 


<90초 스피치>
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이윤영 옮김
흐름출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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