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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투자의 상대성 원리] 이제, 가난해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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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유뷰트 방송을 보다가 저자의 투자 철학에 대해 알게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저자가 집필한 첵, 「투자의 상대성 원리」에 대해 관심이 생겨 찾아 읽었다. 얇은 책으로 가볍게 읽고 소화하기도 쉽다.

책에서 소개하는 주요 개념 중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중립 포지션이 아니라 가격 하락(숏 포지션)에 배팅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인덱스(시장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 투자를 일정 비율로 가져가는 것이 위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고 시장의 성장률 만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과 디커플링되는 투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위험관리 측면에서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를 한번 작성해보고, 내가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 투자를 하고 있는지 자신의 투자 방향을 스스로 알고 투자 전략을 수립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의 상대성 원리

 

오해1. 가장 안전한 자산. 현금

경제학에서 화폐의 세 가지 기능 - 28~29p.

1)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서의 기능

: 돈이 없으면 물물교환 형식으로 거래를 해야하고 서로 원하는 물건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성립 될 수 없어 불편함

2) 가치 척도로서의 기능

: 모든 상품의 가치를 '원'이라는 화폐단위로 표시가 가능하여 사람들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함

3)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

: 지금 당장 쓰지 않더라도 나중에 무엇인가를 살 수 있음. 즉,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로 이전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관계 (출처: 투자의 상대성 원리)

 

오해2. 모르면 하지 마라

진정한 위험 - 52~53p.

어떤 자산에 몰라서 또는 전망을 비관적으로 봐서 투자를 하지 않았을 때, 즉 숏베팅을 했을 때, 그 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되면 위험해 진다. 이런 경우를 '업사이드 리스크에 노출된다' 라고 표현한다.

부동산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형편이 안 되어서 못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간혹 꼭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중에서 비싸서 안 샀다고 하는 말은 곧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 사겠다는 뜻이다. 즉, 가격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투기적 숏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비싸서 안 산 것이 투기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투기 맞다. 향후 가격이 내려가면 중립화할 목적으로 현재 의도적으로 언더웨잇한 경우 숏 베팅이고 투기이다.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본 사람은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혹시라도 '나는 투기꾼이 아니다.' 또는 '그런 생각은 아니었다.' 라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 분들께는 미안하다. 

 

모르면 중립이다 - 60~61p.

본인의 포지션에 대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어떤 자산, 예를 들어 부동산을 생각해 보자. 집 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들으면 왠지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다. 그리고 예전에 배우자가 어느 지역 부동산을 (추가로) 사자고 했을 때 못 산 것이 후회된다. 부동산 가격을 못 잡는 정부를 욕하게 된다. 반대로 집 값이 빠진다는 뉴스를 접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 그렇다면 당신은 숏 포지션이다. 반면에 집 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왠지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집 값이 빠진다면 정부 탓을 한다. 다시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게 된다. 당신은 롱 포지션이다.

중립 포지션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어지간한 가격 변동에는 관심도 안 생기고 무감각해진다. 뉴스에 내가 사는 집이 나와도 그 뉴스 내용에 별 감흥이 없다. 그냥 TV에 나오니까 반갑고 신기한 정도이다. '오르면 오르나 보다, 내리면 내리나 보다' 하는 것이다.

이런 분류가 정확하지는 않다. 자신의 정확한 포지션을 모르는 경우인데, 이 역시 현금 중심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좁고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 보자. 분명 그 집은 좁아서 불편할 것이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즉 숏 포지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내리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집 값이 내려가면 현재 살고 있는 집과 더 좋은 집 사이의 가격, 즉 스프레드가 좁아지고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옮기는 것이 용이해진다. 빚이 많아서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인하여 타격이 심하다면 모를까 어지간한 경우에는 집값이 빠지는 것이 더 유리하다.

 

오해 3.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출처: 투자의 상대성 원리)

 

오해3.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TDF(Target dated fund)에 관하여 - 64p.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Target date)에 맞춰 생애주기를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로 최근 우리나라 펀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 투자가 보편화된 미국에서도 은퇴 준비에 많이 활용되는 상품이라고 한다.

 

패시브 투자 전략

패시브 포트폴리오 - 78~79p.

최근 몇 십년 동안 인덱스 펀드의 성장을 보면 어떤 투자가 더 바람직한가 하는 것은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인덱스 투자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재미없는 투자이다. 좋은 종목을 골라 투자해서 몇 배의 수익을 올리는 게 주식투자의 본질이라고 보면 그렇다. 인덱스펀드는 시장 비중을따라서 밋밋하게 그냥 시장을 따라 간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대박 종목의 희열도 없지만 종목을 잘못 골라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도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체로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다른 액티브 주식형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한다. 그 결과, 펀드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점차 인덱스 펀드, 즉 패시브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저자 피터 린치가 활약했던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마젤란펀드는 미국 시장에서 투자와 동의어로 쓰일 정도였고 한때 펀드 자산이 500억 달러에 육박하였으나, 2000년 4월 뱅가드 그룹의 인덱스펀드가 그 규모를 추월했다.

해리 마코위츠는 1952년 '포트폴리오 이론'을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위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랜 격언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다. 여기서 촉발된 현대 포트폴리오 혁명은 윌리엄 샤프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화되었고 이후 시간을 거치면서 인덱스펀드라는 패시브 투자의 형태로 발전했다. 처음 마코위츠가 포트폴리오 이론을 발표한 직후부터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그저 인덱싱을 하는 것이 주식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것보다 낫다면, 그래서 실제로 투자자들이 그런 방법을 택한다면, 수많은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은 직장을 윓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그싸움의 근간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단 패시브 투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액티브 투자의 불안정한 수익률이 위험관리 측면에서 허점을 보인 것이다.  

 

<투자의 상대성 원리>

이성민 지음

마솜, 2021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필요한 이유는? - 현대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이성민 본부장 (Youtube: 삼프로 TV)

 

요약 :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필요한 이유는

개인이 인덱스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패시브 포트폴리오, 즉 인덱스(지수 추종) 형태의 투자는 위험분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는 벤치마크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만 (남들이 하는 만큼만) 투자 수익률을 얻게 되어도 성공한 투자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금 등 어떤 것이라도 투자를 해야한다. 아무데도 투자를 하지 않고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금의 가치는 (연평균 물가상승률 2% 남짓) 지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큰 흐름을 타는 방법, 변화와 역량에 집중하자 - 현대자산운용 이성민 본부장 (Youtube: 삼프로TV)

 

요약 : 큰 흐름을 타는 방법, 변화와 역량에 집중하자

1. 준거 집단을 설정하고 (한국 중산층이던, 세계의 부자들이던) 그들의 투자 성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국 중산층을 예로 들면, 부동산과 한국 주식 등에는 남들이 투자하는 만큼은 투자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하락에 베팅한다는 의미이다. 전재산을 현금으로만 보유하고 아무 투자도 하지 않는 다면, 특정 자산에 몰빵 투자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으로 경제 성장 역행에 (즉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다는데) 전재산을 거는 것이라 더 위험한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2.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면, 성장할 분야를 찾아 투자한다.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건 성장이 더욱 불균등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3. 성장할 분야를 찾는 방법 :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인재가 몰리는 분야를 생각하면 좋다. 주식 투자는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승자 독식에서 승자 쪽에 있을 확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 성장 확률이 높다.

4.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할까 : 변화와 국가의 역량의 집중되는 곳. 우수한 인재가 집중되는 분야는 국가의 총 역량이 집결되는 분야일 확률이 높고, 우수 인재의 역량은 관련 기업의 핵심 역량과 기술력으로 흡수되고 해당 산업은 성장할 것이다. (대학 입시의 인기있는 학과를 참고해보자.)

  • 1970~80년대: 건축학 등 → 건설업 호황
  • 1990~2000년대: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물리학 등 → 현재 AI 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성장 (삼성전자, 2차 전지 관련 기업 등)
  • 현재: 의학 → 제약·바이오 산업 급성장 / 언론 → 게임·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하이브, SM엔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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