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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결국, 오프라인] 경험하고, 공감하고, 관계 맺는 '공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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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 서문_무지의 베일에 싸인 소비자 - 9p.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복된 비즈니스 환경은 이전 환경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성공 경험으로 이해하거나 해석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스테이지다. 서울과 시베리아는 같은 지구에 있을지라도, 위치한 대륙이 다르고 그 안에 사는 생명들의 생존 프레임도 다르다. 서로 다른 대륙에서는 대부분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다. 공급자 주임의 언어로 소비자 중심의 세계에서 소통할 수 없다. 소통할 수 없으면 비즈니스는 불가능하다.

 

# Chapter 1_콘텐츠가 추동하는 부동산 패러다임의 변화 - 59p.

일회성 만남은 관계가 아니다. 잦은 만남 속에서 관계는 구체화 된다. 공간은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연속적 만남을 통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성을 강화하는 공간은 창작자의 관점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개발되는 게 낫다. 지속성의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 Chapter 2_브랜드가 세계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 - 63~65p.

브랜드의 코어 밸류(core value)란 사람들이 모든 기회비용이나 함몰 비용을 버리고 그 브랜드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다. 지금은 기능적 생존이 아닌 사회적 소비, 자아실현을 위한 소비의 시대다. 더구나 원자화된 개인이 늘며 고질적 외로움이 시장의 캐시카우가 되었고, 정신적 동질감이나 소속감을 얻는 데 지갑을 더 쉽게 열고 있다. (중략)

한 사람의 인격은 스펙으로 측정할 수 없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방향성, 비전, 행동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존경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기대할 만한 비전을 가진 브랜드가 존중받는다. 기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바탕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소통하며 더 나은 미래를 제안하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마음에 닻을 내린다.

 

# Chapter 3

_메가 스토어의 위기와 오프라인의 돌파구 - 86p.

브랜드의 정수가 스며든 오프라인은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된다. 소비자에게 목적지가 될 만한 가치 있는 공간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정형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극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2.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오롯이 투영된 밀도 있는 공간
  3. 도시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가 주장하는 '제3의 장소'

제 3의 장소는 가정이나 직장 외 건전한 관계 형성에 토대가 되는 공간을 뜻한다. 이해관계에 종속되지 않은 만남을 장려하고, 비공식적 공공 생활을 지지하는 제3의 장소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_방문율이 아니라 구매 전환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96~97p.

생존을 위한 소비와 취향을 위한 소비는 의사결정 구조가 판이하다. 생존의 영역에서는 합리적 가격이 구매 결정을 좌우하지만, 취향의 영역에서는 가격 저항력이 극도로 낮아진다. 이때 '상품'이 주인공이 되면 가격이 아니라 감수성의 저항에 부딪힌다. (중략)

소비자의 구매 결정은 명확한 찰나의 신(scene)에서 발생한다. 쉽게 잊히지 않는 영화의 한 컷이나 결정적 순간이 응축된 한 장의 사진처럼, 감수성이 동하는 명확한 장면을 체감할 때 소비자는 구매를 확신한다. 지금 시대의 오프라인은 이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취향이 고급화된 소비자와 관계 맺을 수 있다. 이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 소비자는 이성의 세계에 머물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고수한다.

 

<결국, 오프라인>

최원석 지음

디자인하우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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