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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혼.창.통 魂.創.通]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시대의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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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지훈 박사는 조선일보의 주말 프리미엄 경제 섹션인 'Weekly Biz'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저자가 Weekly Biz를 편집하며 경제, 경영 석학, CEO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 심도깊은 인터뷰를 거쳤으며 저자는 수많은 대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성공과 성취의 비결엔 3가지의 공통된 키워드 혼.창.통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혼, 魂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창, 創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 通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저자가 우리에게 던진 키워드는 간단하다. 이 중에서 우리 주위에서 찾을 수 없는 것, 우리가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는가? 그렇지만 이 간단한 키워드에 내재된 의미는 깊고, 공명하여 울린다. 저자의 생각을 읽는 내내 주위 분위기만 핑계삼으며 그저 입으로만 열정을 갈구하던건 아니었는지, 마음을 닫고 살았던 건 아닌지 뇌간을 스치고 지나간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뜨겁게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 새기고 또 새긴 말들이 빼곡히 적어놓은 노트 세 장을 넘었다. :-)

기회라는 동물은 앞머리는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라고 한다. 이 동물은 쉽게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게다가 속도가 무진장 빨라서 지나가버린 뒤에 뒤통수를 잡으려면 잡을 수 가 없다. 기회라는 동물은 반드시 지나가기전에 앞머리를 꼭 쥐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나의 것으로 잡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춘다면 행운은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행운은 우리 주변에 늘 널려있지만 준비되는 자만 잡을 수 있다. 즉 우리의 의지와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평소에 혼魂을 품고 창創을 지향하며 사람들과 통通하며 준비한다면 기회를 놓칠리 없다고 과감히 단언한다.

그건 그렇고 나도 저자가 사용한다는 경청의 스킬을 좀 모방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철수야, 지금 네가 나올 때가 아니거든? 나중에 얘기하자.' 오늘도 이렇게 열 번을 넘게 되새김질 했다. 그 동안 얼마나 듣지 않고 살았던 것인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각종 SNS를 섭렵하며 지낸다고 진정으로 듣지 않고 떠들기만 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 곱씹어 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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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서..

개인과 조직의 폭 역시, 그 조울의 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복이 심한 사람은 작은 고난에도 쉽게 좌절한다. 하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 부족하다. 결국 성취에 도달하기 전에 포기하고 만다. 기복이 심한 조직 역시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울의 폭을 줄일 수 있을까? 그 비결이 바로 비전이요, 신념이요, 혼이다.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며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 이유'이고 '개인을 뛰어넘는 대의'이다. 각각 다른 정의 같지만 이 모든 정의는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즉, 혼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버티게 하고, 극복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넘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 결국 벽은 스스로를 낮춘다. 하나의 벽을 넘어서면 또 하나의 벽이 있겠지만, 이미 하나의 벽을 넘은 사람에게 벽은 더 이상 장애물도 방해물고 아니다. 당신이 가슴속에 혼을 품었다면,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당신을 주저앉힐 수 없을 것이다.

에서..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며 '매일 새로워지는 일'이고 '익숙한 것과의 싸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도전하는 하루하루가 쌓여야 비로소 발현되는 것이 창이다. 결국 창을 가능케 하는 것은 혼이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희미하고 열망이 부족한 사람은 창으로 가는 고단한 여정을 감내할 수 없다. 오직 가슴속에 뜨거운 혼을 품은 사람만이 그 열기에 위안받고 자극받으며 창을 향해 힘찬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다.

에서..
통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지 않는다. 통은 조직의 존재 목적, 즉 혼을 소통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벽돌을 쌓는 진정한 의미(즉, 성당을 짓는 일)를 함께 나누는 일이다. 혼을 공유하지 않은  조직에서 통을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것과 같은 대의와 신념이 일치해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통은 시작된다.

많은 경영자들은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겠어요. '아뇨, 틀렸어요. 직원들이 바로 회사예요. 자산이 아니라 그들이 바로 회사라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직원들에게 투자를 하고, 그들의 지식을 늘리고 서로의 이해 수준을 높이고 그들과 소통하고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우리가 가야 할 바를 확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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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욕구는 누구나 비슷하다.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에서 수백만, 수천만 달러를 버는 금융가의 사람들이나 아프리카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이나 기본적인 욕구는 비슷하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당연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말을 걸어오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아기들은 인정해달라고 울고 어른들은 인정받기 위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직장인이 밤잠을 설쳐가며 일에 매달리고, 문학가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작품을 쓰고, 화가가 손에서 붓을 놓지 않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도, 밑바닥에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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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남이 말할 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이럴 때 코칭 컨설턴트 고현숙 씨가 <유쾌하게 자극하라>라는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써먹어보라. 필자도 실천해봤는데 정말 효과적이었다.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유용한 어드바이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방법이 무엇인가 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말하고자 하는 내 마음속의 어떤 존재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수'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자.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내 안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이다. '철수야, 지금은 네가 나올 때가 아니거든? 나중에 얘기하자.'


<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쌤앤파커스, 2010

* 그림 source : http://blog.paran.com/coffeenjoy/3861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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