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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스카프 스타일 바이블] 스카프, 아는 만큼 멋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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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 스타일 바이블 - 패션의 마지막 2%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패션/의류 > 패션 > 패션연출방법
지은이 나탈리 베르제롱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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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봄이다. 소문난 꽃길마다 상춘객들로 붐빈다. 여자들에게 봄꽃 같은 패션 아이템이 스카프다. 백화점에 들를때마다 멋스럽게 디스플레이된 스카프를 보면서 종종 욕심을 내어 사왔던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멋을 내려고 스카프를 꺼내들면 맘처럼 쉽게 스타일을 낼 수가 없었다. 매번 기본 형태로 매듭을 짓곤했다. (책에 소개된대로라면 올가미 매듭 혹은 온 매듭만 매고 다녔던거다.) 결국엔 점점 쳐다보지 않다가 고이고이 장 속에 쌓아만 두게 되었다.

사서 묵혀둔 스카프가 아깝기도 했고, 봄 내음을 패션에 담아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이럴수가! 스카프 매듭 만드는 법이 수십 종류가 넘는다. 반 매듭, 중앙 매듭, 크로스 매듭, 클래식 매듭, 웨스턴 매듭, 올가미 매듭, 피에로 매듭, 크로스 초커, 라운드 뷔스티에 등등... 익숙한 모양들도 제 나름대로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TV에서 화사하게 스카프를 두른 모델들의 모습들도 어떤 방법으로 매듭을 만들었는지 한 스텝 한 스텝 디테일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같은 스카프 하나로도 여러가지의 분위기를 낼 수가 있고, 심지어 스카프로 벨트도, 명품 가방도, 화려한 모자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내가 모르는 패션의 오묘한 세계가 줄기차게 펼쳐진다. 초보자를 위한 스카프 선택법과 수납법, 세탁법까지 매뉴얼로 제공한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마음에 드는 몇가지 스타일을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바이블인만큼, 사전답게 마지막 부분에는 '종류별 스카프 완성 사전 색인'이 제공되었다. 다음주부턴 책에서 본걸 활용해서 예쁘게 스카프로 멋을 내야겠다. 패션도, 마음도 봄 기운을 오롯이 느껴봐야겠다. 패션의 마지막 2%, 스카프와 함께! :)


<스카프 스타일 바이블>

나탈리 베르제롱(Nathalie Bergeron) 지음, 나지윤 옮김
문학수첩,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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