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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The Success Eq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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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저자
마이클 모부신 지음
출판사
토네이도 | 2013-01-2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은 세계적 금융전문가 마이클 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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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처세술과 경제·경영 서적들이 넘쳐나는 새해 벽두. 읽는 내내, "맞아, 맞아"라고 연신 내뱉지만, 실제 적용하려면 거리가 먼 자기계발 서적들에 염증을 느꼈다면 마이클 모부신 교수의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원제: The Success Equation)>을 읽어보자. 세계적 금융전문가이자 콜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마이클 모부신(Michael J. Mauboussin)은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학문적 지식을 총 망라한 그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세계 최고의 금융전문가답게 통계를 기반으로 한 가설과 검증을 통해 성공에 관해 다양한 진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그는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자 했으며, 그의 대학 4학년 시절 추억을 꺼내어 독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또 그는 책의 말미에 '성공을 극대화하는 10가지 연금술'로 정리 요약하여 그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청년들의 꿈을 응원한다.


뛰어난 한 사람의 노력과 특별한 열정으로 성공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인용하며 그는 일정의 운도 따라야 함이 필연적임을 기술한다. 그렇다고 역량과 열정, 운이 충족된다고 반드시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과학이다. 성공의 인자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화학식처럼 공식에 대입하면 '성공'이라는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님을 그는 다양한 통계적 기법과 설명을 통해 서술한다. 또한 재미있는 월(Wall)가의 이야기나 유명한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그는 세상에 넘쳐나는 자기계발 서적들을 통해 소개된 성공 스토리를 의심하도록 독자들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것은 너무 전문적인 용어들을 남발하여 설명을 풀어낸 탓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클 모부신 교수가 전하고자 하는 본질만은 그대로 우리들 가슴에 공히 전달될 수 있었다. 아울러 번역서인 탓에 그의 어투나 문체를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따랐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최고의 교수로 강의에 정평이 나있는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기회를 가질 수 없음이 다소 아쉬웠지만,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을 통해 그의 글을 만나보는 것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이야기에 열광하는 사람은 실패한다 - 59p.

인류는 '이야기'를 사랑한다. 이야기야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정서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준다. 사람들은 교훈을 주거나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말로 전달하는 구전 전승(oral tradition)은 그 기원이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문자를 쓰기 이전에도 존재했다. 모든 이야기에는 공통 요소가 있다. 발단에서는 일화를 소개하고, 이것이 일련의 사건을 촉발한다. 이야기꾼은 사건이 어째서 그러한 식으로 펼쳐지는지를 설명하는데, 자기가 스스로 그 이유를 지어내기도 한다.


# 되짚어 돌아오는 역설을 사라하라 - 77p.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에 열광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의심할 것이다. 특정한 성공 스토리에 매료된다는 것은 그만큼 눈이 멀게 된다는 뜻이다. 



# 어떤 사람이 아웃라이어가 되는가 - 97p.

그러나 이런 성공담들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운이 큰 역할을 담당했음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역사를 쓰는 것이 승자이듯이 역사가 다루는 주체도 승자다. 사람들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하면 이야기의 극적인 재미가 반감된다. 


# 평균 회귀와 제임스-스타인 추정량 - 106p.

세상 모든 일은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뚜껑을 언제 열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죽는날까지 매 순간 끊임없이 뚜껑을 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공은 단 1초도 고정값을 갖지 않는다.


# 멱함수 법칙을 철저하게 공부하라 - 176p.

어떤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평가 기준이 각양각색이고 다른 사람의 선택에 좌우되는 분야에서는 항상 운이 성공이나 실패를 결정하는 데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시나리오 작가인 윌리엄 골드먼(William Goldman)이 "그 누구도 아무것도 모른다(Nobody knows anything.)." 라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만하다.



# 귀인 편향과 귀인 오류 - 198p.

일반적으로 사회적 영향이 작용하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랃믈은 행운의 덕을 입는 일이 많은 반면에 불운으로 타격받는 일은 그만큼 많지 않다. 2007~09년에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사람들이 격분한 것도 이러한 사실 때문이다. 투자은행가, 거래인, 중개인 등 금융계 전문가 상당수가 금융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거액의 보수를 챙기는 행운을 누려왔다. 그러나 금융권이 붕괴 직전에 이르고 대형 금융기관 몇 곳이 파산하는 상황이 되자 정부가 개입해 금융권을 가까스로 안정시켰다. 이익은 개인이 챙기고 손실은 사회가 부담한 것이다.


# 목표는 검증을 통해 달성된다. - 226p.

통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통계수치를 활용하는 이들이 그 전에 유용성을 따져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통계수치의 일관성과 예측력을 간단히 검증하는 일은 그 수치가 척도로서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 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통제군을 확보하라 - 272p.

눈에 띄는 제목을 붙여야 사람들이 책을 산다. 책 제목이 잠재적인 독자의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이 책장을 펴보고 잠깐 읽어볼 가능성이 커진다. 나아가 그 책을 구매할 가능성도 커진다. 물론 앞서 운에 관해 논의하며 살펴봤듯이 서적의 매출에는 제목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개입한다. 하지만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제목이 훌륭한 책이 형편없는 책보다 분명 잘 팔릴 것이다.



# 성공을 극대화하는 10가지 연금술 - 313p.

본능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야만 하는 인간에게 통계학은 큰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문이다. 통계학이 자주 간과되거나 잘못 해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에 이야기는 원인과 결과를 부각시킨다는 점 때문에 소통에 매우 적합한 도구가 된다.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마이클 모부신 지음, 서정아 옮김

토네이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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