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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기분 좋은 일들이 점점 퍼져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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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저자
정헌재 지음
출판사
넥서스BOOKS | 2012-12-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단순하고 짧은 컷 속에 깊이를 담아내는...
가격비교



■ 리뷰


우리는 살면서 많은 어려움들과 마주한다. 업무의 과중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갈등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분명 웃으며 떠들고 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날. 삶이 힘들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이럴 때면 우리는 '위로'를 찾는다. '위로'라는 포장으로 따뜻한 말이나 격려를 기대하고, 고통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줄 그 무언가를 찾는다. 다시 기운을 내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함이다.


그럴 때 누군가는 나에게 이야기 한다. "힘내", "기운내", "화이팅"...

하나도 힘이 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위로도 격려도 소용없는 그런 날...

그런 날, 누군가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 준다면 어떨까...

몇 해 전 읽었던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고 격려하는 소리만 넘치는 세상.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 발 한 발 나아가면 되는 거야. 모두 힘내라고 말하는 세상에, 기운을 쫙 빼고 너무 힘내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잠시 쉬어가며 나를 보듬고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다양한 사람과 각기 다른 그들만의 삶이 존재하는 것처럼, 위로 받아야 하는 '인생'의 수 역시 다양하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사람들은 가까운 이들에게 털어놓고 공유하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치유 받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이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서로가 위로받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삶인 것을.


페리테일 정헌재는 따뜻한 카툰으로 우리를 위로한다. 과도한 응원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담담히, 묵묵히 느끼는데로 <두근 두근 기분 좋아져라>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질 수 있는 소박한 응원의 메시지. 힘내라는 응원만 넘쳐나는 세상에 "힘내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는 그의 응원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누군가의 위로도,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도,

괜찮아, 괜찮아,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 본문 중에서


# 당신에게 - 004p.


글로는 부족하니 사진을 얹고

사진으로도 부족하니 그림을 얹어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몇 장의 그림

몇 장의 사진

몇 줄의 글이

당신의 가슴에 말을 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의 가슴이

기분 좋게 두근거렸으면 좋겠습니다.



# 비 - 024p.


비를 맞은 사람에게는 

파란 하늘 한잔, 먼저 줘야겠어요.


누군가 자꾸 상처를 건드린다면,

그러지 말라고, 아프다고 꼭 얘기하세요.



# 살아 있습니까? - 062~066p.


아주 짧은 시간 찾아왔다, 금방 사라지지만

그래도 매일 찾아오니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몰라요.


옛날엔 저도 이런 느낌 몰랐습니다.

당연히 아침에는 해뜨고

저녁에는 노을지고,

고개 들면 하늘 있고,

아래 보면 땅 있고,

그냥 당연하게만 생각했었습니다.


당연한 것들이니 특별할 것도 없고

특별하다 생각하지 않으니

새삼스럽게 다시 볼 일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찾아오는 것,

늘 내 곁에 있는 것,


그 '당연한 것'이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되었죠.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


원래 찾아오는 것,

그냥 당연히 내 주위에 있는 것,

당연히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

당연히 해줘야 할 일,

그런 건 없었어요.


다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 특별한 겁니다.


그 때 찾아왔던 저녁 노을,

그 때 찾아왔던 푸른 새벽,


그 때,

날 잊지 않고 찾아왔던

그 사람들,

모두 다.


특별한 새벽,

특별한 하루가 또 시작되려 합니다.


오늘 하루가 당신에게 특별한 날이 되길



# 좋아요 - 140p.


따뜻한 외투가 감싸는 게 좋고

차가운 공기가 좋고

맛있는 겨울 음식이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좋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 말고도

'그냥' 겨울의 느낌이 좋아요.


추워서 손을 잡아줘야 하는 게 좋고

일년의 끝이라

생각나는 사람이 많아서,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서

좋아요.


그래서

겨울이 ... 좋아요.

당신도 겨울을 좋아하나요?



# 선택 - 151~152p.


단단해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엇습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삼켰던 그 사람은

매일 조금씩 부서져 갔습니다.


감정을 삼켜서

아픔을 알지 못하니

자신이 조금씩 깨져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단해지고 싶었지만

그냥 딱딱해져서 

조각조각 깨져버린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깨져버린 후에야

다시 발견할 수 있는게


바로 '그 것'


'마음'

'당신의 진짜 마음'

'당신의 반짝이는 진짜 마음'

바로 그 것입니다.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정현재 지음

넥서스BOOK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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