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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옛 성현들에게 배우는 독서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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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이상주
출판 : 다음생각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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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조선 명문가에서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방법으로 독서를 했을까? 맹자, 논어, 사서삼경 등... 그들도 옛 성현의 지혜를 배우고자 했던것은 우리와 같았을까? 조선 명문가에서 자녀들을 최고의 인재로 키워낸 그 근본은 독서의 가르침에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녀들에게 조급하게 노력없이 성공을 탐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하고 독서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조선 말기 유학자 이경근은 부모부터 책을 읽고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 어버이가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서인으로 몰려 멸문을 당할뻔한 김상헌, 김수항 삼대는 심지어 유언으로 독서할 것을 당부할 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 시대에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과거뿐이었다. 그러나 조선 명문가 어버이들은 관직을 탐하고 과거에 급제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스스로를 수양하고 학자의 길을 갈 것을 권했으며 그 방법은 독서에 있음을 가르쳤다. 가문을 일으키고자 하는데는 독서를 통해 스스로 수양하고 정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올바른 독서 습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다독도 좋지만 숙독과 정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성현들의 가르침을 책에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다독에만 관심을 갖고 많이 읽을 수록 많이 배우고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고(思考)하지 않는 독서에는 남는 것이 없다. 한 권을 읽더라도 생각하고 그 뜻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우리는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공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원을 다니며 얼마의 가치를 지불하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우리가 이렇게 얻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많은 것들을 독서를 통해 배울 수있다. 또 우리는 존경하는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그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하더라도 멀리 여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만나고 싶어하는 이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그와 대화를 하고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독서는 지은이의 생각과 글쓴이가 전하고자하는 삶의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처럼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독서이다. 그렇다고 무턱대로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 기술(記述)된 조선 명문가의 성현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친 데로 읽는 습관을 가져보자. 우선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책을 읽을 때에는 글쓴이의 뜻을 하나하나 새기며 내 생각에 담아내야 한다. 다독한다고 해서 책속의 가르침이 모두 내것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수박 겉핥기 식의 독서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 독서를 통해 스스로 사고(思考)의 폭을 넓게하며, 가르침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가끔은 나의 아집도 조금은 접어두어야 한다. 깊고 그윽한 향기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독서를 통해 견식(見識)을 넓힐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 전쟁 때도 책을 놓지 마라 _ 유성룡 - 18p.
독서란 생각이 중심이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는 수준밖에 안 된다. 그러면 많은 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다. 어떤 사람은 다섯 수레의 책을 입으로는 줄줄 외지만 글의 뜻과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 공부 장소로는 어디가 좋은가 _ 이황 - 169p.
책은 숙독을 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글의 뜻을 알았다 해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읽자마자 잊어버리게 된다. 또 마음에 깊이 간직할 수 없다. 반드시 배운 것을 거듭 복습하고 깊이 익히는 공부를 해야 비로소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 더불어 글의 맛과 성현의 말씀을 충분하게 음미할 수 있다. 낮에 읽은 것은 반드시 밤에 다시 읽으면서 사색하고 풀어보아야 한다.

# 독서는 보수적으로 하라 _ 안정복 - 188p.
글은 차라리 얕게 볼지언정 너무 깊게 보아서는 안 되고, 차라리 낮게 볼지언정 너무 높게 보아서는 안 된다.

# 독서는 다만 책 속에 있지 않다 _ 홍길주 - 221p.
여유 있을 때를 기다리면 평생 책을 읽을 수 없게 된다.

# 먼저 뜻을 세워라 _ 이이 - 236p.
책을 읽을 때는 몸을 가지런히 하고 맘을 정갈하게 한다. 본 내용을 완전히 익힌 뒤 다음 책을 본다. 많이 읽는 것과 외우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 또 책을 고를 때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급류는 삼가라. 

# 역사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_ 임징하 - 258p.
사람들은 인재를 사랑하는 것이 호랑이 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같다. 살아있을 때는 죽이려고 하고, 죽은 뒤에는 바야흐로칭찬한다. 

# 책을 빨리 쓰려는 마음을 경계하라 _ 홍만종 - 273p.
일은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듯이, 머리가 좋은 아이도 가르치지 않으면 총명해지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거친 음식의마움을 알게 되고, 여행길을 떠나면 하인의 안내가 고마움을 알고, 아프면 약의 효능을 고마워한다. 사람은 나이 들면 공부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 인간의 완성된 업적은 책 쓰기다 _ 최한기 - 326p.
책 속의 사람이 지금 살고 있다면 천리를 불문하고 반드시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 수고도 없이 앉아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책 구입에 돈을 많이 쓰지만 먹을 것을 챙겨 그 사람을 찾아가는 먼 여행보다는 훨씬 낫다.

# 행복의 3대 조건을 아는가 _ 이하진 - 335p.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이상주  letter3333@naver.com
조선 황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신문기자다. 20여 년 동안 신문 기사를 쓰면서도 우리의 것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해왔다. 조선 황실 의례에 관련된 종묘대제, 사직대체, 능제향 전수자이고, 종묘제례보존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종대왕 후손들의 모임인 영전회 멤버로 세종 사상과 리더십 교육관 전파에 노력하고 있다. 또 여러 문중의 종손, 사학자들과 교유하면서 우리의 것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세종대왕 가문의 500년 야망과 교육>, <자녀를 리더로 이끄는 아빠의 대화법> 등을 집필하며,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세상의 모든 부모들처럼 올바른 자녀교육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글쓰기 강사이자 독서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글쓰기와 브랜드 홍보법에 관심이 많아 정부청사, 행정안전부, 서울대병원, 한양대 등에서 작은 CEO 홍보법, 기사가 되는 보도자료 작성법, 스타들의 자기암시 방법 등의 특강을 했으며, <유머가 통한다>, <이 경기장에선 내가 최고다> 등을 집필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배움의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이상주 지음
다음생각,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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