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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카페 앳 홈] 가로수길 카페의 맛 그대로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심플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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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앳 홈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이지애
출판 : 미디어윌M&B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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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평일 아침. 빕빕빕빕. 알람 소리가 울리고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욕실로 들어선다. 세면대 앞에 서서 찬물로 지난 밤 흐려진 정신을 게워낸다. 쫓기듯 직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출근 전 카페에 들러 데운 스콘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입한다. 습관적으로 커피 향 가득한 아침이 하루를 맞는다. 정신 없는 아침이 한 차례 지나가고, 꼬르꼬륵 배꼽 시계가 점심 시간을 가리킨다. 직장인의 최고의 고민 '오늘 점심 뭐 먹지' 미션을 해결하고 나서 또 다시 카페에 들러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입해 다시 사무실 자리로 돌아온다. 바쁜 오후 나절을 보내고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다음 순서는 야근이 기다리고 있다. 또 다시 카페에 들러 이번엔 달짝지근한 카페 모카 한잔을 손에 들고 나온다. "스트레스엔 단 걸 먹어줘야 해~"를 부르짖으며 위안 삼는다.

주말 아침. 해가 눈썹 위까지 따사롭게 내리 쬐는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대충 머리빗질을 한다. 주섬주섬 책 몇 권을 들고 집 근처 카페에 앉아 브런치 메뉴로 아메리카노와 베이글 세트를 주문한다. 여유로운 주말 오전을 만끽하겠다며 들고 온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커피를 한 두어 잔 더 마시며 반나절을 보낸다.

가끔은 특별한 날. 친구를 만나 카페에 들른다. 와플과 녹차 빙수를 주문하고 우리의 얘기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수다, 수다, 수다'. 오랜만에 엄마랑 데이트에서 우아하게 카페 브런치를 먹자고 연어 샐러드와 샌드위치 아메리카노 메뉴를 주문한다. '돈 아깝게 이런걸 왜 사먹어~ 제대로 된 밥을 먹어야지'. 엄마의 잔소리가 귓등을 콕콕 찌르지만 세월의 흔적 탓인지 부드럽고 따스하게 들려온다.

언제부터인지, 아마도 대학 졸업 후부터 였던 것 같다. 커피와 간단한 브런치 메뉴가 습관처럼 내 삶에 자리잡았다. 도심에는 우후죽순 카페 체인점들이 들어섰고, 집 앞엘 나서면 한 집 건너 커피 볶는 향이 난다. 우리 세대의 보통 사람들 중에는 커피와 브런치 메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고, 간혹 커피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내려 앉아 중독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배우고 요리가 좋아서 요리를 배운 카페 '봉봉'의 마스터 이지애. 그녀는 손님들에게 카페에서 먹는 맛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손쉬운 레시피를 <카페 앳 홈>에 실었다. 그녀의 손맛 담긴 레시피 덕분에 보통 날 누구나 즐기는 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디저트를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주말 아침. 직접 만든 연어샌드위치와 따뜻한 차이라테 한 잔을 들고, 초록 화분이 소담스레 자리한 베란다로 나와 앉는다. 잠시 방으로 돌아와 서재를 뒤적이며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꺼내어 다시 베란다로 자리한다. 홍대에 나가지 않아도, 가로수 길에 나가지 않아도 풀 내음 가득한 베란다 한 켠에 나만의 카페에서 커피 항을 즐긴다. 다음 주말에는 장마가 끝날 텐데 시원한 '인삼우유스무디'를 만들어 봐야겠다. 아 참, 친구가 놀러 오기로 했는데 시원한 '막걸리에이드' 한 잔 만들어볼까. 조용히 삶에 내려 앉은 카페 덕에, 뭘 만들어 먹을지 행복한 상상이 가득하다. :-)



이번 주말, 상쾌하게 아침을 해결해 준 레시피. (본문 중에서..)

■ 미니베이글 연어 샌드위치
    1) 미니베이글을 반을 갈라서 빵의 양면에 크림치즈를 충분히 발라 준비합니다.
    2) 연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딜에 버무려 놓고, 홀스래디시소스에도 살짝 버무려 놓습니다.
    3) 채소는 씻어 준비합니다.
    4) 빵 사이에 채소를 깔고 그 위에 연어를, 그리고 다시 채소를 덮어 줍니다.
    Stuff. 미니베이글 3개, 야채 6장(겨자잎, 꽃상추, 양상추, 치커리 등), 연어 3쪽,
            크림치즈 3작은술, 딜 1티스푼, 홀스래디시소스 3작은술

■ 차이라테
    1) 차이티백 또는 잎차와 우유 200ml를 밀크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줍니다.
    2) 서서히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기를 2번 정도 반복합니다.
    3) 단백질 막을 살짝 거두고 티백을 제거한 후 컵에 따라 준비합니다.
    4) 시나몬 스틱이 있다면 함께 준비해도 좋습니다.
    Stuff. 차이티백 1개 또는 잎차, 우유 200ml, 설탕 1티스푼


<카페 앳 홈>
이지애 지음
미디어월M&B,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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