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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글을 쓰며 살고 싶어요 ■ 본문 중에서 - 61p.실제로 많은 글쟁이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요가를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요리를 하다가, 샤워를 하다가 메모를 한다. 책상 앞에서 끙끙 고민할 때보다, 몸을 움직일 때 훨씬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니 어쩔 수 없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러닝머신을 달리다가 오늘 쓸 칼럼에 넣으면 좋을 에피소드가 떠올라 우뚝 서 버린다면 주위에서 당신을 좀 이상한 양반으로 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대수랴, 글만 잘 쓰면 그만이다. 지금 칼럼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쳐쓰기 방법들 - 81~82p.1. 돌려 읽어라2. 초고-10%=수정본3. 형용사를 멀리하고 동사를 가까이4. 관념적인 한자어를 줄여라.5. 어미를 다양하게 쓰자.6. 제목은 한 줄의 카피처럼 날렵하게7. 자기 언어로 쓴다...
[나오미와 가나코] 비장미에 대한 새로운 변주 지난 8월, 교육 중에 (본의 아니게) 참 많은 책을 읽었다.2박 3일의 마지막 날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서 룸메이트였던 지영이에게 책을 빌렸는데.. 다 읽지 못해서 그 주말에 마저 읽고 돌려주기로하고 책을 내가 가져왔다. 그리고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하니,거짓말처럼 책 한 장 넘길 여유 없는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시원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하루 종일 책이나 읽고 싶다"는 허세(?)스러운 소망을 품고 있다가... 드디어! 추석 연휴 여행을 떠나와서야 그때 그 책을 꺼내들었다. 좋다! 가장 높은 커피숍, 시야 탁 트인 좋은 자리도.그림처럼 맑은 하늘도.책 읽다 고개들면 빼곡히 보이는 홍콩 마천루들도. 적당히 달달한 바나나 머핀도. 머리까지 쭈삣하게 시원한 아메리카노도.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긴장..
[Good to Great and the Social Sectors]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 본문 중에서 #쟁점3. 사람이 먼저 - 55~56p.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에서는 부적합한 사람을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일이 영리 기업에 비해 훨씬 더 어렵다. 그래서 초기에 평가 시스템을 잘 세우는 것이 채용 시스템을 잘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완벽한 면접 기술이나 이상적인 채용 기법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유능한 경영자라도 인력을 채용할 때 실수를 범하기 마련이다. 그 사람에 대해 확실히 아는 방법은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중략)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무엇보다도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그들을 계속 붙들어두는 데 집중했다. 다시 말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 스스로 동기를 찾을..
[굿네이버스] [좋은이웃 146호] 두근 두근, 좋은 이웃의 특별한 여행기 [원문] 굿네이버스 좋은이웃 (2015년 09, 10월호) 146호 > 나눔 더하기 두근 두근, 좋은 이웃의 특별한 여행기 어느 날 문득, 특별한 여행을 떠나다 굿네이버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동시에, 기회가 된다면 결연아동도 만날 수 있는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 봉사활동은 늘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차는 시간이었기에 이번 휴가는 방글라데시로 떠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누군가는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누군가는 의미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 잊고자, 저마다 여행의 동기는 달랐지만 모두 소중한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아이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꿈꾸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필요한 물품들으 정리하느라 우리는 출발 전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더 깊이 소통하..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더 진실한 아프리카의 역사 이야기 ■ 본문 중에서 # 4. 후추에 감춰진 슬픈 진실 - 65p.당시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팔려간 노예의 수는 1,200만 명에서 2,000만 명 사이라고 한다. 이 중 5% 정도만 미국으로 갔고 나머지는 브라질, 카리브 섬 등으로 팔려갔다.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통해 항해하는 동안 약 20%의 노예들이 배 안에서의 열악한 위생과 영양결핍으로 사망했다.흥미로운 점은 노예 거래를 통해 가장 이득을 많이 본 영국이 가장 먼저 노예제도를 폐지했다는 것이다. 1772년 솜머셋 사건(Sommersett Case)에서 영국 법원은 영국 내의 노예제도를 불법이라고 판결한다. 비록 영국의 식민지에서는 노예제도를 여전히 인정하였지만...이후 윌리엄 윌버포스(Willian Wilberforce)와 토마스 클락스(Thomas..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남의 손에 급소를 내준 인생들에게 ■ 본문 중에서 # 태어나 보니 지옥 아닌가 - 14p.생명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조건만 갖춰지면 가차없이 말살하려는 피도 눈물도 없이 냉혹하고 거대한 공간.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무이하고 어디 숨을 곳 하나 없는 세계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간에 떠도는 지옥이란 바로 이 세계를 뜻하는 말이다.우리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지옥에서 살아갈 운명에 처해 있다. # 국가는 당신을 모른다 - 52p.국가가 국민의 것이었던 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 한 번도 없다.이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대원칙이며,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분노하지 않는 자는 죽은 것이다 - 64p.불합리에 대한 분노를 포기한 인간은, 저항의 정신을 내던진 인간은, 인간임을 포기했을 ..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가장 아름다운 장미는 바람에 단련된 것이다. 2015년 여름. 방글라데시로 다녀온 특별한 여행.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자랑할 수 있는 12명의 특별한 인연과 현지에서 만난 k 사무장님 외 한국에서부터 함께 했던 스태프들. 이들과 함께 한 일주일간의 행복한 동행은, 내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봉사'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그저 특별한 여행이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치열하게 돌아가는 회사의 시간도 잠시 잊고, 통념적으로 맞추어진 '시간의 틀' 안에서 온전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의 육아 이야기로 가득 찬 카톡방도 잠시 잊고, 반복되는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 방글라데시에서 '인연'으로 만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많이 받고 채우고, 여러 가지를 되짚어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제때'라고 말하는 시간을 넘기고, 한국 사회에서 암묵적..
[언젠가는, 페루]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 본문 중에서 # 1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러니를 찾아 - 12p.리마가 무질서한 곳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이곳의 무질서는 어지럽기보다 꽤나 근사하다. 마흔세 개의 작은 도시들을 모자이크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모양새인 리마는 그 옛날 가득했던 은만큼이나 어딜 가나 떼를 지어 몰려 있는 사람들, 그리고 차들이 끝없이 내뿜는 매연이 고대 유적지와 식민시대의 건물, 현대적 마천루와 한데 뒤섞여 오히려 묘한 질서를 이룬다. 늘 짙은 안개로 뒤덮인, 지구 상에서 가장 메마른 절벽 위의 모래 도시. 이곳의 구석구석은 서민들의 땀으로 뒤범벅되어 있고, 해안 절벽 아래에는 풍요를 상징하는 드넓은 해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13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리마의 민낯 - 4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