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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세상 끝에서 만난 잉카의 태양 ■ 본문 중에서 # 잿빛의 슬픈 언덕 산끄리스또발 - 43 ~ 44p.전망대로 오르는 길. 언덕마을에 있는 집들은 꽃밭처럼 밝고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하다. "집들이 너무 예쁘다"고 하자 후안은 슬쩍 웃고 만다. 어떤 의미의 웃음일까? 차가 산동네 어귀에 들어서자 후안이 보여준 웃음의 의미가 이해된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채색된 집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차조차 쉽게 오를 수 없는 좁디좁은 골목길 사이로 가난한 이들의 삶이 숨겨져 있다. 겉으로만 보고 판단한 내 자신이 조금은 겸연쩍게 느껴진다.후안이 "절대로 걸어 다녀서는 안 되는 길"이라고 경고하는 언덕 마을에는 구시가지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이 살아간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 시내 한 복판에 이렇게 가난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
[여행자의 인문학 노트] 스페인에서 인도까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 본문 중에서 # 책머리에 - 6p.저는 이런 봉지족의 존재와 그에 대한 경배를 바라보며 정설처럼 여겨지는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여행이 거듭될수록 배낭은 간소해진다. "어쩌면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일 것입니다. 아마 배낭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할 테죠. 길 위에서는 등에 짊어진 모든 것들이 버릴 것이 되니까요. 길을 오래 걷는다면 비움은 미학의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됩니다.그런데 재미있는 건, 간소하게 짐을 꾸리는 노하우가 여행 이력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가 되는 까닭에, 때로는 배낭의 무게가 여행자들의 자존심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유치해 보이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도량에서 오랜 시간 수행해도 비우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 인간의 본성 대문인지 가벼워진 배낭..
[샤를 드 푸코]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샤를 드 푸코(Charles-Eugène Foucauld) 나는 배웠다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신뢰를 쌓은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일어난 사건에..
[플로리스트] 보색 대비를 응용한 유리 화기 꽂이 Flower & Leaf 수국 1대, 장미(타라) 1단, 카라 5대, 용담 1단, 아스크레피아스 1/2단, 엽란 2대 Color 옐로우, 블루 Sub materials 유리로즈볼, 플로랄폼 1/3 장 Shape & Tip 보색관계의 색상대비는 서로의 채도를 높여주어 색을 더욱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데, 무더운 여름 파랑색과 노랑색의 대비로 실내에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유색 화기보다 유리 화기가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확실한 대비 효과를 위해, 꽃은 파스텔 톤보다는 원색에 가까운 색을 고른다.- 여름철은 파랑색, 겨울철은 빨강색을 추천한다.- 꽃을 믹스하지 않고 모아꽂기(그루핑)하면 손쉬운 장식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길이는 줄기(꽃의 얼굴 길이는 포함하지..
[중국, 북경] 3박 4일 자유여행 일정 [중국, 북경] 3박 4일 자유여행 일정 [중국, 북경] 3박 4일 자유여행 일정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은 언제나 사람이 많다. 또 월요일엔 자금성이 닫기 때문에, 주말과 월요일을 피하는 일정으로 자금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날짜를 조정할 수 있다. Day 1. 아침 비행기로 북경으로 출발~* 간단히 북경 시내 둘러보며 여독 풀기 08:40 김포 공항 출발 - 아시아나 항공 OZ3315 09:45 북경 수도국제공항 (北京首都国际机场, Beijing Capital International Airport) 도착 ↓ 택시 40분 11:00 숙소 - 한지붕세가족 민박 at 왕징(望京, Wangjing) ↓ 지하철 80분, 서원(西苑, Xiyuan)역 하차 13:00 점심 식사 - 훠궈(火锅, Hot Pot) at ..
[UN 안보리 회의, 북한 인권문제 공식 안건 채택] 우린 남이 아니다 When we first came to the council two years ago, one of the first issues we tackled was the DPRK's missile and nuclear issues.Our term on the council started and is ending with the North Korean issue.This must be just a coincidence. 2년 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회의에 참여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과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이어 오늘 이 마지막 회의에서도 북한 인권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단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But I'm saying this with ..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고통스럽고, 슬프고, 쓸쓸하고, 외롭게 젊음을 살아낸 예민한 영혼의 초상 ○ 어둡고 쓸쓸한 날들의 평화 #6 - 18p. 솔직히, 그는 애처로울 정도로, 때론 몸에 해로울 만큼이나 심각하고 비관적이다. 마음 깊이 좋아하기엔 누구라도 부담스러운 스타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그를 쉽사리 멀리 할 수 없는 건, 현재 그에게 나밖에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친구는 하나가 필요할 뿐이지. 둘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 인류 전체와 말싸움을 하며 살아도 괜찮다구. 날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으면 되는 거야."그렇게 말하는 그는, 내가 그를 잘 이해할 수 없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라면, 이미 그것까지도 감안하고 하는 말일 수도 있다. 왜냐고? 그는 영리하니까. 그리고 나는 꼭 그 반대편의 거리만큼 멍청하니까. 그는 어쩌면 내 앞에서조차..
[플로리스트] 프렌치 스타일 핸드타이드 # 프랑스의 대표 플로리스트 까뜨린 뮐러 스타일의 프렌치 핸드타이드잎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꽃의 화려함과 내츄럴한 잎의 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타일 Flower & Leaf 장미(지오지오) 1단, 장미(파라다?) 1단, 장미(블랙뷰티) 1/2단, 카라 3대, 톱풀 1/2단, 모카라 2대, 호엽란 1/2단, 줄아이비 낱1단 △ 좌 - 장미(지오지오), 우 - 장미(파라다?)△ 좌 - 모카라, 우 - 장미(블랙뷰티)△ 좌 - 톱풀, 우 - 줄 아이비 Color 레드와인, 핑크 Shape & Tip 줄기를 한쪽 방향으로 감아 나선형으로 핸드타이드를 잡는다. 장미 각각의 얼굴이 보이도록 층을 주어 잡는다. 모카라(서양란)와 카라를 넣어 포인트를 살린다.프렌치 스타일의 매력은 호엽란 밴딩법과 줄 아이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