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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멍게 멍 게 김재흥 울퉁불퉁한 분화구다달집처럼 세워 둔 포장마차 나는 누구의 양식인가내 몸을 뚫고 나오는 짠물연탄 화로 쬐며 말라간다 철로변 포장마차구멍 나고 얽은 뭉툭한 달이 간다 -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평소 출퇴근을 버스로 이동하기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데, 약속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잠시 기다리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오고 이내 잔잔히 스며든다. 마치 안도현 시인의 을 읽고 간장 게장이 되어가는 꽃게의 마음 때문에 한동안 간장게장 먹을때마다 괴로웠던 마음이 떠올랐다. 박웅현 CD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은 후로는 간장게장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시가 아무리 좋고 가슴이 저릿한 느낌을 받았지만, 맛있는... 간장게장도 멍게도 포기할 수가 없다. =..
[이다윗 시집] 지혜로움을 걷는 아이 올해도 어김없이 '좋은 이웃 콘서트'에서 지난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했던 타지키스탄 팀을 만났다. 강정화 선생님께서는 올해도 산타가 되어 따뜻한 선물을 주셨다. 다윗이라는 친구가 쓴 시집을 저자 친필 사인을 받아 전해주셨다. 올해도 12월의 첫 번째 주말은 강 샘의 따뜻한 마음을 다윗의 시와 함께 읽는다. 어린 친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시에 묻어나 있었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갈 때마다 순진무구한 동심이 보이다가도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움이 배어있었다. '지혜로움을 걷는 아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집이었다. 다윗의 풍부한 감성이 놀랄 만큼 섬세했고, 그 배경에는 홈스쿨링으로 다채로움을 채워주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있었으리라. 아이들과 마음껏 즐기며 보내는 시간을 행복함으로 ..
[플로리스트] 생화(율마) 트리장식 # 크리스마스 율마 나무에 오너먼트와 리본 등을 장식하여 생화 트리를 만든다. Flower & Leaf 율마 Color 연두, 라임 Sub materials 테라코타 화분, 깔망, 난석, 씻어말린 마사, 오너먼트 Shape & Tip 1) 화분 바닥 구멍에 깔망을 놓고 난석을 1/6 정도 채워준다.2) 율마를 옮겨 심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자라던 흙을 함께 분갈이 해준다. 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흙을 잘 다져준 후, 마사를 올려 마무리한다.3) 원하는 형태로 율마의 모양을 잡아준다. (동그랗게 2단으로 잡을 수도 있고, 전형적인 A형태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잡아도 된다.4) 오너먼트를 철사와 리본을 이용하여 장식한다. November 23, 2015Bel Fiore
[플로리스트] 목화 리스 # 목화리스 Flower & Leaf 목화 1단유칼립투스(파블로) 1/3단유칼립투스(자이언트) 1/4단천일홍(화이트) 1/3단천일홍(피치) 1/3단솔방울, 긴솔방울 6~8개버찌나무껍질 1장오렌지칩 7~8개계피가지 2개 △ (좌)솔방울, 긴솔방울, (우) 목화솜 △ (좌) 버찌나무 껍질, (우) 계피가지 △ (좌) 천일홍(화이트, 피치), (중앙) 유칼립투스-자이언트, (우) 유칼립투스-파블로 Color 브라운, 화이트, 핑크 Sub materials 갈색리스, 웨이퍼리본, 스트라이프리본, 샤무스리본, 롤철사, 글루건 Shape & Tip 1) 목화솜 6개를 리스에 일정한 간격으로 붙인다.2) 유칼립투스(파블로)와 천일홍을 다듬어 작은 묶음으로 5개 정도 준비한다. (길이 8cm내외)3) 준비한 묶음을 목..
[지리산 종주] 생애 첫 지리산, 나 홀로 종주 지리산 종주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 그저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고산지대로의 트래킹 여행을 한 달 앞두고, 체력 관리 + 산악(?) 적응을 위해 지리산 종주를 택했다. 원래 계획은 10월 무렵 단풍이 절정일 때에 종주길에 오르려 했는데, 프로젝트 막바지 몇 달간의 야근+주말 근무에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조금씩 몸 관리를 하고 11월이 넘어서야 그 막연했던 산행길에 올랐다. 11월 가을의 끝자락 지리산은 낙엽으로 뒤덮였고, 군데군데 마지막 단풍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산 무식자(?)였던 나는 무모하고 용감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새벽 4시 무렵 컴컴한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했다.헤드랜턴과 스틱에 의지해서 (비록 우비를 입긴 했지만) 저벅저벅 ..
[Lord Chesterfield: Letters to His Son] 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Be wiser than other people if you can; but do not tell them so.상대방보다 현명해지도록 노력해라. 그러나 자신의 현명함을 상대방이 알도록 해서는 안된다. Never seem wiser, nor more learned, than the people you are with. Wear your learning, like your watch, in a private pocket: and do not merely pull it out and strike it; merely to show that you have one. If you are asked what o'clock it is, tell it; but do not proclaim it hourlly and u..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생을 행복으로 이끈다 경민 언니, 여름 햇살 내리쬐던 날 청주 내려가던 길에 선물로 주신 책. 게으름을 피우다가 찬바람 부는 늦가을이 되어서야 읽었어요. 고마와요! 역시 언니는 내 취향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 )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시간 속에 산다. 시간은 우리를 붙들어, 우리에게 형태를 부여한다. 그러나 시간을 정말로 잘 안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금 나는 시간이 구부러지고 접힌다거나, 평행우주 같은 다른 형태로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적인 얘길 하는 게 아니다. 그럴 리가, 나는 일상적인, 매일매일의, 우리가 탁상시계와 손목시계를 보며 째깍째깍 찰칵찰칵 규칙적으로 흘러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초침만큼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 게 또 있을까. - 12p. 인생에 문학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시집 # 산다는 것 -13p.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 밤 - 44p. 놀고먹는 족속들생각하라육신이 녹슬고 마음이 녹슬고폐물이 되어 간다는 것을생명은 오로지 능동성의 활동으로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옛사람이 말하기를 일은 보배다밤은 깊어 가고밤소리가 귀에 쟁쟁 울린다 # 어머니의 사는 법 - 70p. 말소드레기란말을 옮겨서 분란을 일으킨다는 뜻인데어머니는 남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고호기심도 없었다밥 먹고 할 일 없는 것들,내 살기도 바쁜데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그럴 새가 어디 있느냐 # 현실 같은 화면, 화면 같은 현실 - 127p. 하기는 그래, 다 먹고살기 위한 곡예사들눈물이 난다현실 같은 화면, 화면 같은 현실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