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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칸타빌레 ·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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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멍게 멍 게 김재흥 울퉁불퉁한 분화구다달집처럼 세워 둔 포장마차 나는 누구의 양식인가내 몸을 뚫고 나오는 짠물연탄 화로 쬐며 말라간다 철로변 포장마차구멍 나고 얽은 뭉툭한 달이 간다 -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평소 출퇴근을 버스로 이동하기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데, 약속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잠시 기다리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오고 이내 잔잔히 스며든다. 마치 안도현 시인의 을 읽고 간장 게장이 되어가는 꽃게의 마음 때문에 한동안 간장게장 먹을때마다 괴로웠던 마음이 떠올랐다. 박웅현 CD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은 후로는 간장게장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시가 아무리 좋고 가슴이 저릿한 느낌을 받았지만, 맛있는... 간장게장도 멍게도 포기할 수가 없다. =..
[Lord Chesterfield: Letters to His Son] 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Be wiser than other people if you can; but do not tell them so.상대방보다 현명해지도록 노력해라. 그러나 자신의 현명함을 상대방이 알도록 해서는 안된다. Never seem wiser, nor more learned, than the people you are with. Wear your learning, like your watch, in a private pocket: and do not merely pull it out and strike it; merely to show that you have one. If you are asked what o'clock it is, tell it; but do not proclaim it hourlly and u..
I have a dream ! I Have a Dream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Martin Luther King’s AddressAugust 28, 1963. Washington, D.C.마틴 루터킹 연설 -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I am happy to join with you today in what will go down in history as the greatest demonstration for freedom in the history of our nation.우리나라(미국)의 역사상 자유를 향한 가장 위대한 시위로 역사에 기록될 이 평화 행진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Five score years ago, a great American, in whose ..
[송곳] E02 - "지겹다!" 지겹다. 강제된 선택지에 시시한 통찰을 덧칠해마치 새로운 답인 양 떠들어대는...어른인 척 하는 어른들의 하나마나한 조언들. 그리고 언제나 그 하나마나한 조언들이 정답인 현실. 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수진원작 최규석JTBC, 2015
[샤를 드 푸코]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샤를 드 푸코(Charles-Eugène Foucauld) 나는 배웠다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신뢰를 쌓은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일어난 사건에..
[UN 안보리 회의, 북한 인권문제 공식 안건 채택] 우린 남이 아니다 When we first came to the council two years ago, one of the first issues we tackled was the DPRK's missile and nuclear issues.Our term on the council started and is ending with the North Korean issue.This must be just a coincidence. 2년 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회의에 참여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과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이어 오늘 이 마지막 회의에서도 북한 인권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단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But I'm saying this with ..
[사서, 인문고전 강연 36.5℃] 그리스 로마 신화 ■ 니들이 신화의 맛을 알아? 신화(新話, myth)는 신들의 이야기다. 인간이 생각하고 말하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전적으로는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정말 과거만의 이야기일까? 여전히 현재에도 신화는 생산되고 있다. 무일푼에서 대재벌로, 무명에서 어느 날 눈뜨니 스타가 되었다는 이야기, 아이돌 그룹 '신화'까지...... 신화는 옛날 이야기만은 아닌가 보다. 살아있으며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으며 누구나 꿈꾸고 있는 것! 로또 당첨 신화를 꿈꾼다면 당신도 이미 신화적 사고 속에서 살고 있다. 로또 당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늘도 명당집 앞에는 길게 줄을 서 있다. 그들은 인생 역전을 꿈꾸며 티케(그리스 신화의 행운의 여신)가 자신에게 미소 ..
[세 얼간이] 알 이즈 웰 란초 : 친구, 넌 걱정이 너무 많아.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 '알 이즈 웰' 라주 : 올 이즈 웰? 란초 : 알 이즈 웰 파르한 : 란초다스 신님의 명언 나왔네. 란초 : 우리 마을에 경비가 있었는데 야간 순찰 때 이렇게 얘기했어. '알 이즈 웰' 그래서 우린 마음놓고 잘 수 있었지. 근데 도둑이 들었던 거야 나중에 알고보니 그 경비는 야맹증 환자였어! '알 이즈 웰' 이라고 외쳤을 뿐인데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한거야. 그 날, 난 깨달았어. 이 마음은 쉽게 겁을 먹는단걸. 그래서 속여줄 필요가 있어. 큰 문제가 생기면 가슴에 대고 얘기하는거야. '알 이즈 웰' 라주 : 그래서 그게 문제를 해결해줬어? 란초 : 아니. 그런데 문제를 해결해나갈 용기를 얻었지. 기억해 둬. 나중에 꼭 필요할 때가 있을거..
저녁에 소주 한 잔 하자. 전현배(25세) :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꿈이 맞는지 확신이 안들때가... 박진호(26세) :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아직 정확히 몰라서 좀 많이 걱정되요... 2014년 대한민국 취업준비생 98만명졸업 후 평균 구직기간 1년 이상취업준비로 인한 우울증 경험 72.9% 동진아! 남자는 럭비공이라고 생각한다. 럭비공을 찰 때는 잘 나가지만, 똑바로 내가 생각한 대로 나가지만떨어질 때는 어디로 떨어질지 모른다.아빠도 그랬었고, 너도 아마 그럴 거고..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벗어나면 안 되거든열심히 살고...너도 열심히 살고 하는 것은 좋은데, 경기장을 벗어나지 않고 게임을 잘해야 멋진 경기가 될 것 같다.그게 인생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사랑한다! 서동진 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말 안 해도 알..
[Grey's Anatomy] Season10 E12 - Get Up, Stand Up If you love somebody you tell them, even if you're scared,it'll cause problems or burn your life to the ground.say it loud and go from there. I love you, April.I always have, I love everything about you even the things I don't like,I love and I want you with me.I love you and I think that you love me, too.Do you?
[Code.org] What Most Schools Don't Teach System.out.println("refer to http://www.code.org") ; ■ 대부분의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 스티브 잡스(Steve Jobs), Apple 창업자 모두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합니다.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까요 빌게이츠(William H. Gates), Microsoft 창업자 컴퓨터를 처음 접한 건 13살 때 였어요 잭 도로시(Jack Dorsey), Twitter 창업자 부모님이 제가 8살인 1984년에 맥킨토시 컴퓨터를 사주셨어요. 제가 6학년 때 였어요. 대학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어요. 루시 상비 (Ruchi Sanghvi), Facebook 첫 여성개발자 석사 첫 학기에 컴퓨터 과학 입문을 들었구요 틱.택.톡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
삶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살아가는 지혜 1. 들을 것 대개 듣기보다 말을 하기를 더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잊는다는 것이다. 급하게 대답하는 것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그만큼 삶은 성숙해진다. 2. 권태로울 것 권태로움은 아무 것에도 애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느끼는 것이다. 우리를 가두어 놓는 온갖 것들을 느긋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며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고 만족스런 하품도 해보자. 그러나 '권태'는 세상을 보다 성실하게 살기 위한 것이므로 언제나 절제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 3. 기다릴 것 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가능성이 자신에게 열려 있다..
세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 "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요!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 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2013
[Apocalypto] 두려움은 병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단단한 하늘: 오늘 밀림에서 본 것은 아무도 말 말거라 (...) 어수선해 보이는구나 재규어의 발: 네, 그래요. 단단한 하늘: 그 사람들에게서 뭘 본게냐. 재규어의 발: 무슨 소리죠? 단단한 하늘: 두려움. 뿌리깊은 두려움. 그자들은 두려움에 물들었다. 알겠느냐? 두려움은 병이다. 두려움은 마주친 자의 영혼에 슬금슬금 기어들어가지. 벌써 네 평온함이 두려움에 물들었구나. 두려움에 떨라고 널 키우지는 않았다. 마음으로 맞서거라. 마을에 두려움을 퍼뜨리지 말거라. 재규어의 발: 난 "단단한 하늘"의 아들인 "재규어의 발"이다! 아버지는 이 밀림에서 사냥하셨다! 난 "재규어의 발"이다! 난 사냥꾼이다! 여기는 내 밀림이다! 내가 죽은 다음에는 내 자식들이 자식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Revolutionary Road] We're just like everyone else! APRIL Don't you see? That's the whole idea! You'll be able to do what you should have been allowed to do seven years ago, you'll have the time. For the first time in your life, you'll have the time to find out what it is you actually want to do. And when you figure it out, you'll have the time and the freedom, to start doing. 모르겠어? 그게 바로 핵심이야. 당신이 7년전에 했어야 할 일을 하는 거야. 당신의 시간을 갖는거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당신이..
[여자, 정혜] 속삭여 본다... 이젠 행복해질 거라고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원래, 기억하기 싫은 게 더 기억나는 법이야." 정혜 : 저, 잠깐만요! 작가 : 아, 예.. 뭐 잘못된 거라도.. 정혜 : 아니, 그게 아니구요.. 오늘 저녁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식사하지 않으실래요? 그냥 저..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작가 : 정말 고마운데요, 저 원고마감 때문에 지쳐 있어서.. 저 며칠밤 꼬박 세웠거든요. 정혜 : 아, 예에.. 작가 : 저기요, 갈게요. 감독 이윤기 정혜 김지수, 작가 황정민 LJ필름, 2005
[Epitone Project] 선인장 (Acoustic Ver.)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 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작사·작곡 Epitone Project 다날 엔터테인먼트, 2010
[그들이 사는 세상]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경래 : 말 한 마디야! 나도 프로야. 작품 나감 주감독 이름만 나가? 나도 내 이름 나가! 그까짓 스테디캠, 젠장 나 그거 메고 사막에서 열 시간도 굴러본 놈이야. 준영 : 열 시간도 굴러본 분이 아니 그럼 왜 이번엔 한 시간도 못 굴러요, 제가 그렇게 같잖아요?! 경래 : 선배님, 힘드신데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가겠습니다. 어? 내가 그 말만 들었어도, 했어! 준영 : ?! 경래 : 자기 이름 걸고, 일하는 프로가 힘들다고 일 안 하냐? 일하다보면 NG 백 번 천 번도 나지. 근데, 주감독 너 그때마다 어쨌냐?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 마디 했냐? 나한테도 내 밑에 애들한테도, 후.... 내가 내 밑에 있는 애들한테는 아버지야. 근데, 걔들 앞에서.. 자긴, 자기만 참은 거 같지? 애들도, 배우도..
[Grey's Anatomy] Season7 E16 - Not Responsible The problem is... we blow it all out at work. In our own lives, we can't think things through. We don't make the sound choice. When it comes to ourselves, we've got nothing left. Cause if you take your vitamins... and pay your taxes, and never cut the line, the universe still gives you people to love, and then lets them slip through your fingers like water. And then what have you got? Vitamins....
[옮긴글] 마흔살 되면 나 이렇게 살 줄 알았다. 요즘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문득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화장대 거울이나 화장실의 거울에 비친 모습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내 모습을 볼 때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락없는 불혹의 아저씨 한 명이 초점없이 멍하게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리저리 내동댕이쳐지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40살 되면 골프치고 다닐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난... 가끔 동네 사람들이랑 아직도 당구치고 다닌다. 웃긴 건, 20 년 전에 200 쳤는데 지금 120 놓고 물리고 다닌다. 나 40살 되면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 맡아서 팀원들 이끌고 밤샘회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난... 아직도 아침에 출근해서 밑의 직원들 오기 전에 사무실 화장실 청소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