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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원문작성 : [2008/04/13] ' 나한테는 외형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금붕어 아줌마보다 나은 점이 물벼룩의 눈곱만치도 엄따. 나는 아무리 발버둥질쳐도 한평생 저 열등의 토굴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마리 물벌레에 불과한 거시다. 괜히 금붕어 아줌마의 자화자찬에 심통이 나서 그냥 한번 장난을 쳐보아쓸 뿌니다. 하지만 금붕어 아줌마는 지금쯤 속이 몹시 상해 이쓸 거시다. 담에 만나면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꼭 누나라고 불러야게따.' 인간들 중에서도 자신의 외모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공주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공주병 환자들은 한결같이 백마를 타고 오는 왕자를 기다린다. 그러나 공주병 환자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같이 사는 남자를 보면 거의가 마부들이다. 아무리 지체 높고 교양 있는 남자라도..
용기 원문작성 : [2008/04/12]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른 후에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정했노라고. - 로버트 프로스트 들판의 풀은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백 길의 계곡과 절벽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물처럼 진정한 용기는 위기 상황에서 굽힐 때를 아는 것이며, 굽히지만 영원히 물러서지 않는 힘이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삶은 약하지 않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두려웠던 건 내 마음일 뿐, 오늘도 삶은 오뚝이처럼 일어났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가슴이 뛰고 있고, 차가운 새벽 공기에 온몸이 나를 깨운다. 마치 항복하라는 듯, 너는 절대 일어설 수 없다는 듯 세상은 가끔..
1日 30分 원문작성 : [2008/04/07] 공부 성과를 식으로 변환하면 다음의 공식이 적용된다. y=a×b×x^+c라는 방정식이다. 이것은 y(공부성과) = a(교재와 서비스 질) × b(집중력) × x^(공부 시간의 제곱) + c(과거의 공부량)가 된다.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집중하지 못하면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한편 공부 시간은 제곱이다. x(공부시간)가 y(공부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인 것이다. a(교재와 서비스 질)나 c(과거의 공부량)는 x(공부 시간)의 제곱에 비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도서출판 이레, 2007
디지로그 원문작성 : [2008/04/06] 그러나 무엇보다도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쪽으로 물러나고 금방 뒤따르던 기러기가 앞장선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러기의 대열에서는 앞장서려고 싸우는 법도 없고 꼴지라고 하여 열등감을 갖는 일도 없다. 지도자를 뽑는 힘의 법칙이 아니라 순환하는 협력의 질서에 의해서 그들은 멀리 날 수 있는 것이다.또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문다. 그런 다음에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원문작성 : [2008/04/03] 사랑하는 아들아. ... ... 나는 그동안 네 엄마가 아빠를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네가 아픈 것, 웃지 않는 것, 말이 없는 것, 그 모든 것이 아빠 때문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다고 믿었어. 그 이유 때문에 엄마는 아빠를 미워할 거라고, 아주 많이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빠는 두렵고 외로웠단다. 엄마에게 어떻게도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냥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네 엄마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아빠의 생각이 많이 틀렸더구나. 엄마의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는 '불안함'과 '외로움'이었어. 네가 영원히 웃지 않을까봐, 아빠가 영원히 엄마 곁을 떠날까봐 엄마는 지독히 '불안'했던 거였어. 사랑하는 아들아, 베토벤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적은 내 안에 있다 원문작성 : [2008/04/02] 나스루딘이 어느 날 자기 집 창문에 매 한 마리가 지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새였다. "가엾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니?" 나스루딘은 매의 발톱을 깎아주고, 부리를 똑바로 잘라주고, 깃털을 다듬어주었다. "이제 좀 새 같아 보이는구나." 나스루딘이 말했다. 남 강 지음 평단문화사, 2005
카론의 동전 한 닢 원문작성 : [2008/04/02] 고대 그리스인들은 망자(亡者)의 입에도 동전을 물려서 보냈다고 한다. 삶을 마감하고 저승의 하데스(Hades) 궁전에 가는데도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려면 몇 개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첫 번째 강을 건너려면 늙은 뱃사공 카론(Charon)에게 반드시 동전 한 닢을 주어야만 했다. 돈을 갖고 가지 않은 혼령들은 카론에게 거절당해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된다는 것이다. 죽은 혼령을 실어나르는 조각배 속에서도 시장이 움직인다니,,, 정갑영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5
신화 읽어주는 남자 원문작성 : [2008/01/12] 어떤 날은 환한 창가에 가만히 그녀를 지켜보고 싶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은밀한 곳에서 등을 쓰다듬고 몸을 포개고 싶은게 사랑이다. 사랑은 이래야 한다 또는 저래야 한다는 공식이 없다. 가끔 누군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올 때 난감하다. 어릴 때라면 이것저것 남의 말을 옮기듯 쉽게 대답했겠지만 지금은 점점 대답하기가 어려워진다. 각자의 사랑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난 지 얼마가 되었으니 손을 잡고 또 얼마가 지났으니 입맞춤을 해야 한다는 정해진 길은 없다. 처음 만나 열정에 이끌리면 키스보다 더 아찔한 쾌감을 나눌 수도 있고, 일 년이 지나도록 손 한 번 잡지 않을 수도 있다.사랑하면 허공을 걷는 듯한 느낌에 빠진다. 그건 술을 마시면 몸이 뜨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