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259)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한산성] 그해 겨울,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남한산성저자김훈 지음출판사학고재 | 2007-04-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실천 불가능한 정의인가, 실천 가능한 치욕인가?”1636년 음... 옛터가 먼 병자년의 겨울을 흔들어 깨워, 나는 세계악에 짓밟히는 내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하였다.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 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 내지 못할진대, 땅 위로 뻗은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으리. 신생의 길은 죽음 속으로 뻗어 있었다. 임금은 서문으로 나와서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길은 땅 위로 뻗어 있으므로 나는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발걸음을 연민하지 않는다. - 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저자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3-07-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모든 것이 완벽했던 스무 ... 다자키만이 색깔과 인연이 없었다. 그 때무문에 다자키는 처음부터 미묘한 소외감을 느꼈다. 물론 이름에 색깔이 있건 없건 그 사람의 인격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건 잘 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애석하게 생각했고, 스스로도 놀란 일이지만 꽤 상처를 받기도 했다. 다른 넷은 당연한 것처럼 곧바로 서로를 색깔로 부르게 되었다. '아카(赤)' '아오(靑)' '시로(白)' '구로(黑)'라고. 그는 그냥 그대로 '쓰쿠루'라 불렸다. 만일 내게도 색깔이 있는 이름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수도 없이 진지하게 그.. [오픈 콜라보레이션] 문을 활짝 열고 '누구나'와 협력하라 오픈 콜라보레이션저자이준기 지음출판사삼성경제연구소 | 2012-12-3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 # 기업 경영을 넘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 27~28p. '폴드잇(Foldit)'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집단지성 게임이다. 이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단백질 구조에 관한 예측 모형을 만든다. 각각의 단백질은 20가지 아미노산이 3차원의 구조로 뒤얽혀 복잡한 모양을 이루는데, 아미노산의 결합에 따라 각기 다른 모형의 단백질 구조가 생성된다. 단백질은 모든 세포의 기본이므로 단백질 예측 모형은 여러 가지 질병과 그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폴드잇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게임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에이즈나 암 또는 알츠하이머 등 병에 관한 단백질 구조를 .. [미생] 3:기풍, 4:정수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3: 기풍저자윤태호 지음출판사위즈덤하우스 | 2012-11-1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여정!《이끼》의... # 35수 - 25p.강의를 듣다 보면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몸담아 애쓰는지 알게 된다.보이는 것이 보여지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영역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흔히 쓰는 플라스틱이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 중에 나오는 여러 물질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는 알겠지만,나프타, 모노머,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그 정제 결과물을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아름다운 디자인의 상품이 진열대에 오르기 위해선,우리에겐 익명인 수 많은 공정을 통해야만 하는 것이다. # 39수 - 101p.자기가 먼저 설.. [미생] 1:착수, 2:도전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1: 착수저자윤태호 지음출판사위즈덤하우스 | 2012-09-1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여정!≪이끼≫를... #착수 - 23~27p.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기재(바둑 두는 재능)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의견은 사양이다.바둑과 알바를 겸한 때문도 아니다.용돈을 못 주는 부모라서가 아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셔서가 아니다. 그럼 너무 아프니까.그래서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 12수 - 225~226p.성취 동기가 강한 사람은 토네이..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유용주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저자유용주 지음출판사솔 | 2000-12-1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등의 시집...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여덟 번째 선정 도서 - 11p.하루를 열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걷는 자만이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되돌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빗줄기 앞에서 다만, 걷는 자는 도달할 수 있으며, 되돌릴 수도 있다는 것을 땀이 말해준다. 독을 풀어준다. - 13p.병은 삶의 몸 안에 들어온 다음에야 깨닫는 법, 그러니 인간이란 축생들은 후회와 반성의 자식들이 아니던가? 병은 사람을 가르친다고 했다. 늘 그렇게 한 발자국씩 늦게야 알아듣느니, 병은 스승이다. 병은 우선 낫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아홉살 인생] 노란네모… 아홉살짜리가 배운 삶의 이야기. 아홉살 인생저자위기철 지음출판사청년사 | 2010-01-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MBC 느낌표 선정도서『아홉살 인생(양장)』. 진실한 거짓말쟁이...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여섯 번째 선정 도서 # 세상을 느낄 나이 - 7p.나는 태어날까 말까를 내 스스로 궁리한 끝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어떤 부모, 어떤 환경을 갖고 태어날까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이다.어느 정도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나는 이 모든 것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음을, 그리고 결코 되물릴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다섯 살 이전의 일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뒤 다섯 해 동안은 마치 자욱한 안개 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는 우리를 불안케 하기 마련이어서, 아버지는 이 점을 이용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느낌표 선정도서 25권 [이미지출처 : 뉴시스] ■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25권 목록 No. 도서명 비고 01 괭이부리말 아이들 괭이부리말 아이들저자김중미 지음출판사창작과비평사 | 2007-08-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숙자와 숙희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이야기를 써... 02 봉순이 언니 봉순이 언니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오픈하우스 | 2010-03-2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봉순이 언니』는 영특하고 조숙했던 다섯 살 꼬마 여자아이인 짱... 03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저자박완서 지음출판사세계사 | 2005-07-10 출간카테고리아동책소개소설가 박완서의 베스트셀러 소설 그 많던 싱어는 누가 다 먹었을... 04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무량수.. [대통령 보고서]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대통령 보고서저자노무현대통령 비서실 지음출판사위즈덤하우스 | 2007-07-13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청와대비서실의 보고서 혁신! 최초로 공개되는 청와대비서실의 보고... ■ 칭찬받는 보고서 작성법 6가지 하나, 보고 목적에 적합한가? ‘훌륭한 보고서’는 보고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보고서의 전체 내용도 보고 목적과 취지에 잘 부합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보고서에서 다루려고 하는 이슈와 주제가 수요자에게 충분히 가치 있는 내용인지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 수요자가 보고서를 읽고 나서 “왜 이런 보고를 한 것일까” “이 보고서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해선 안 된다. 보고받는 사람이 보고하는 사람의 보고 목적과 주제를 공감하고 가치 있는 보고서라고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 [The ENDURANCE]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인듀어런스저자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출판사뜨인돌출판사 | 2003-11-2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성공보다 더 위대한 실패로 기록되는 인듀어런스호 탐험 이야기. ... 22p. 탐험가로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다름 아닌 그의 낙천성이었다. 만일 그가 냉정하지 못했거나 욕심이 더 많았다면 지난 두 번째 탐험에서 남극점 최초 정복의 주인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다면 그와 그의 대원들은 스콧 일행과 마찬가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당시 섀클턴이 후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실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으며, 그의 특징인 낙천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또다시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남극점 정복 경쟁을 아문센과 섀클턴이 했다면 섀클턴은 중간에 되돌아와 아문센 탐험대를 만.. [지구별 여행자] 나는 인도에 갔다, 머릿속에 불이 났기에 지구별 여행자저자류시화 지음출판사김영사 | 2002-11-27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내 정신은 여행길 위에서 망고 ...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기차와 별과 모래 사막이 좋았다. 생은 어디에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이 보기 좋았다. 내 정신은 여행길 위에서 망고 열매처럼 익어 갔다. 그것이 내 생의 황금 빛 시절이었다. 여행은 내게 진정한 행복의 척도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철학이나 종교적인 신념 같은 것이 아니었다. 신발을 신고 나서면 나는 언제나 그 순간에, 그리고 그 장소에 존재할 수가 있었다. 과거와 미래,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에 살아 숨쉬는 것을 가슴 아프도록 받아들여야만 했다. 매 순간을 춤추라...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아프가니스탄. 그녀들의 찬란한 슬픔 그 아름다운 이야기! 천 개의 찬란한 태양저자할레드 호세이니 지음출판사현대문학 | 2007-11-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피워낸 두 여자가 만들어내는 인간드라마아프... 22p. 나나는 마리암이라는 이름이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따 자신이 지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잘릴은 마리암(월하향)이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것이라고 했다. 마리암이 물었다. “제일 좋아하는 꽃인가요?” “제일 좋아하는 꽃 중 하나지.” 44p. 마리암은 조약돌 열 개를 집어 세 개의 기둥을 만들었다. 이것은 나나가 보지 않을 때 그녀가 이따금 하는 놀이였다. 그녀는 첫 기둥에 네 개의 조약돌을 쌓았다. 그건 하디자의 자식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둘째 기둥에는 아프순의 자식들을 가리키는 세 개의 조약돌을 쌓았고, ..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평범한 직딩의 밥보다 좋은 여행 이야기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저자조은정 지음출판사팜파스 | 2007-06-20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일하면서 짬짬이 떠날 수 있는 세계여행 노하우 일하면서 떠나는... ■ 본문 중에서 # IT업계에서 여행업으로 인생을 바꾼 그녀 - 9p. 오랜 시간 IT업계에서 일한 그녀가 1년여 전 여행업계로 이직을 하겠노라고 했을 때 나는 그녀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두 가지나 찾아 서택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 프로 여행 준비법은 따로 있다 - 27p. 여행이 주는 느낌 중 내가 가장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란 거다.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발작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러면서 사색이란 것도 해볼 기회가 생긴다. 이런.. [스타트업 바이블] 똑똑한 G세대여, 왜 남의 밑에서 일할 생각만 하고 있는가! 스타트업 바이블 (양장)국내도서>경제경영저자 : 배기홍출판 : 파이카 2010.08.09상세보기 # 프롤로그. 세상을 뒤엎을 쓰나미를 일으켜라! - 10p. "엄청난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류에 도움이 되고자 창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표가 무엇이든 창업 정신은 모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하고, 밤이 새도록 일에 몰두하게 하는 그 뜨거운 열정 말입니다. '창업가 정신'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큰 꿈을 마음에 품고, 우둔할 정도로 꿈을 좇으며,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하는 위대한 정신입니다. 여러분, 부디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마십시오. Create the Next Tsunami!" # 대한민국이여, 창업하라 -.. [LIFE] 언어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LIFE 라이프 (양장)국내도서>국어/외국어/사전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 김미진역출판 : 롱테일북스 2011.11.07상세보기 ■ 본문 중에서 The Dream When you want something, the whole Universe conspires to help you realize your desire. - 8p. If you have a past with which you feel dissatisfied, then forget it, now. Imagine a new story for your life and believe in it. Focus only on the moments when you achieved what you desired, and that s..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 문화 이야기 (2)]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 문화 이야기 2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유시민출판 : 푸른나무 2002.03.25상세보기 ■ 본문 중에서 이탈리아 _알레그리아 : 풍유(諷諭) 또는 웃고 떠들기 - 18p. 그들은 대체로 인생의 밝은 면을 보면서 산다. 이런 긍정적인 태도는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위로의 말에도 반영되어 있다. "가장 슬픈 날도 후일 돌이켜보면 가장 행복했떤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탈리아 _노인과 동물 - 30p. 이탈리아 동물은 쓸모가 있어야 한다. 개는 낯선 사람을 보면 짖을 줄 알아야 하고, 그래야 집 지키는 개로 인정받는다. 고양이는 쥐를 잡아야 하며, 애완동물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거나 액세서리 노릇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동물을 기른다면 남는 용도..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 문화 이야기 (1)] 영국, 프랑스, 독일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 문화 이야기 1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유시민출판 : 푸른나무 2002.07.25상세보기 ■ 본문 중에서 영국 _괴짜들이 많은 나라 - 29p.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로 살짝 미친 짓을 하면 존경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귀족은 자동차 엔진을 단 마차에 나비를 가득 집어 넣고 그 속에 들어앉아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온 나라를 돌아 다니는데, 사람들은 미치광이라고 욕하기는 커녕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준다. 어쨌든 작위를 가진 귀족인 것이다. 거액을 들여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건물을 짓거나 지하에 무도회장을 짓는 따위의 맛이 간 행동을 하는 사람도, 거기다 아주 엄청난 돈을 털어넣기만 하면, 괴짜로서 예찬을 받을 수 있다. 영국 _크리켓과 경마 - 49p. 영국..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이외수의 감성산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이외수출판 : 해냄출판사 2011.01.05상세보기 25 코끼리는 물을 마시기 전에 자신의 흉한 모습을 볼 수 없도록 발로 물을 휘젓는다고 한다. 이것은 특히 움푹 들어간 눈과 핼쑥한 볼, 그리고 주름 잡힌 얼굴을 가진 늙은 코끼리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38 아프냐. 더 아픈 것들을 굳게 끌어안으라. 그러면 지금 아픔은 저절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슬프냐. 더 슬픈 것들을 굳게 끌어안으라. 그러면 지금 슬픔은 저절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55 여자란 누구든 독약 같아서 가슴 안에 잠시만 간직해 두어도 반드시 그 가슴 밑바닥에 치명적인 상처를 내는 법이다. 171 현명한 자는 명주실 한 가닥처럼 가느다란 인연만 스쳐도 그것을 ..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책을 내다 버릴 때 나의 기준은 극히 단순하다. 이 책을 다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다. 제아무리 세계적 평판을 얻은 저서들일지라도 다시 들춰볼 일이 없다면 한낱 진열품이요 지적 허영심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내다 버려도 그만이다. 좀 더 잔혹하게 말하자면,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나의 이 자의적이되 지극히 잔혹한 선별 기준을 만족시켜 주는 책은 오직 산서(山書)뿐이다. 심산 지음 풀빛, 2002 via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오랜만에 서점에 서서 읽은 책. 두어 시간여를 그렇게 서서 선생님의 담백한 이야기를 꿀꺽 마시듯 읽었습니다. :-) 나는 다만 바퀴 없는 이들의 편이다. 그 후에 일어난 일들을 나는 날짜별로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 겨울의 추위가 냉동보관시킨 기억은 마치 장구한 세월을 냉동보관된 식품처럼 썩은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건 기억이 아니라 차라리 질병이다. 기억 중 나쁜 기억은 마땅히 썩어서 소멸돼야 하고, 차마 잊기 아까운 좋은 기억이라 해도 꽃 같은 것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을. 친절한 나르시시스트들 아주 오래전에 미시마 유키오의 신간을 펼쳐보다가 그가 웃통을 벗고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듯이 찍은 사진을 보고 그는 아마 나르시시스트일 거란 생각을 한 ..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