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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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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국내도서>여행저자 : 백상현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1.08.03상세보기 ■ 리뷰 일상과 삶의 경계에서 우리는 늘 떠나기를 갈망한다. 그런데 그렇게 원하던 여행을 앞에 두고는 막상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를 몰라 여러 여행사의 패키지를 전전하곤 한다. 그리곤 한국인들 무리 속에서 여행지의 감동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돌아온 후 아쉬워하며 여행을 마무리 짓는다. 돌아와서는 다음번엔 반드시 패키지 여행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또 다시 여행을 준비할 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몰라 또 패키지를 찾는 우를 범하곤 한다. 몇 년 전부터 계획중이던 이탈리아 여행을 드디어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일정을 하나하나 맞추고 있었다. 동화 속 나라 같은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들을 모두 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사랑, 꿈, 행복에 관한 열 가지 메시지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신달자출판 : 민음사 2011.06.20상세보기 ■ 리뷰 과거 '여자(女子)'의 삶이란 나약함과 인내 그 자체였다. 사회적으로는 언제나 약자였고, 가정에서도 내조와 자녀 훈육을 위한 삶을 살았다.그들에게도 꿈이 있었지만 억압된 틀 안에서 스스로 그 꿈들은 사그라져 갔다. 그러나 여자도 인간(人間)이 아닌가. 남자와 똑같은 권리와 희망과 꿈을 같고 싶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진리였다. 19세기 중반 사회적으로 억압된 여성에 대한 권리와 그 확장을 주장하는 '페미니즘(feminism)'운동과 이론이 전개되었다. 근래에 들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남녀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일각에선 남성에 대한 역차별(逆差別)이 존재한다는 ..
[소통;] 미디어로 세상과 관계맺는 법 소통;국내도서>인문저자 : 정여울출판 : 홍익출판사 2011.08.05상세보기 ■ 리뷰 소통. 커뮤니케이션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소통(疏通)은 [1]막히지 않고 잘 통함. [2]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의미한다. 소통의 어원은 '공통' 혹은 '공유'를 의미하는 라틴어 'communis'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소통의 도구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 그 모든 과정들이 소통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소통의 도구는 대화일 수도 있고, 사진일 수도 있고, 그 어떤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로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소통은 ..
[로마인 이야기 1]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1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시오노 나나미(Nanami Shiono) / 김석희역출판 : 한길사 2001.02.06상세보기 ■ 리뷰 는 일본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천년사의 운명을 추적하고 평을 더해 출간한 책이다. 1992년 제1권 가 발표된 이래 15년 동안 해마다 한 권씩 발표하여 2006년 전15권으로 완결되었다. 에 대한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혹자들은 작가의 지나친 제국주의적 성향과 그에 젖은 문체 때문에 혹평을 훨씬 더 많이 늘어놓는다. 또 역사학자가 아닌 여류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더했기 때문에 로마사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게 될 수 있다고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혼돈의 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나라면 어떠했을까?'라는 도전적 역사해설..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뉴욕 타임스 여행 칼럼니스트의 10년간 기록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국내도서>여행저자 :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 오세원역출판 : 국일미디어 2011.07.29상세보기 ■ 리뷰 컨텐츠 홍수 속에, 20대에 꼭 해야 할 50가지, 30대에 꼭 해야 할 50가지, 40대에 꼭 해야 할 50가지... 각종 해야 할 일들 책들이 넘쳐난다. 몇몇 TV프로그램에서 조차 남자라면 해야 할 101가지 등. 할 일은 많고, 우리는 꼭 해야 할 일들 무더기 속에 묻혀 20~50대를 인고의 세월 속 에 보낸다. 심지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내어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들 목록 만들기에 지쳐 정작 하고 싶은일은 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꼭 해봐야 할 일이라고? 기왕 다 하지 못하면 재미있는 것부터 하자! 여행을 좋아한다고? 그..
[90초 스피치] 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90초 스피치국내도서>자기계발저자 : 이케가미 아키라 / 이윤영역출판 : 흐름출판 2011.07.28상세보기 ■ 리뷰 최근 국내의 한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공개 모집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도전자들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그 방송사의 신입 아나운서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쳤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무엇보다 감탄했던 건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재치 있게 답변하는 도전자들의 순발력이었다. 일부 도전자들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 상황의 핵심을 간파하고 무서운 속도로 생각을 정리했다. 이내 적절한 단어들을 조합해 말을 이어나가던 도전자들의 모습에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면에 의욕만 앞서 어이없는 말 실수를 하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투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던 도전자들도 있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이태석 평전.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우광호출판 : 여백미디어 2011.07.13상세보기 ■ 리뷰 지난해 말, 지인으로부터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소식을 접했다. 그리곤 그 주말 시간을 내어 그 영화를 조조로 보았다. 이태석 신부님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 만남의 잔향은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고, 며칠 후 신부님께서 직접 집필하셨다는 를 구입했다. 몇 시간 남짓 앉은 자리에서 한달음에 책을 다 읽어 내려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부님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주책 맞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알려진 신부님의 아름다운 향기. 비단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태석 신부님을 모르는 이보다 아는 이들이 더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고도원의 선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고도원출판 : 홍익출판사 2011.01.24상세보기 ■ 리뷰 아침편지로 수만 독자들의 매일 아침을 고요하고 잔잔하게 열어주는 고도원 작가가 그간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대한항공의 여행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사진들이 함께 책에 실려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언젠가부터 책을 사면 가슴을 적시는 구절을 형광 펜으로 표시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 매일 아침 받는 아침편지에 길들여진 이후부터리라.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끗한 상태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형광 펜으로 표시하는 습관은 자연스레 사그라 들었다. 대신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노트에 옮겨 적어 놓는 습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매번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글쓰기의 공중부양국내도서>인문저자 : 이외수출판 : 해냄출판사 2007.12.15상세보기 ■ 리뷰 그간 글 좀 쓴다 하는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서들을 수두룩하게 읽어왔다. 하지만 '매일 써라. 엉덩이가 힘이다.' 등의 결론만 수렴한 채 실제로 글을 쓸 때는 일전에 새겨두었던 글쓰기 비법들이 하나도 발휘되지 않는 것이다. 평소 이외수 선생님의 짧은 호흡의 문체를 꽤 좋아하던 터라, 이번에는 이외수 선생님이 지도하는 실전 문장 비법서를 읽어보기로 했다. 은 이외수 작가가 춘천 생활을 정리하고 화천 감성마을로 들어가기 전 정리한 글쓰기 지침서라고 한다. 지난 시간 동안 그가 무수한 소설들을 펴내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문하생들에게 전수하는 마음으로 상세히 적어 놓았다. 한 마디로 작가의, 작가에 위한, 작가를 위한..
[불완전한 사람들] 11명의 불완전한 주인공들의 리얼 인생 버라이어티 불완전한 사람들국내도서>소설저자 : 톰 래크먼(Tom Rachman) / 박찬원역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1.06.24상세보기 ■ 리뷰 문학계 코즈모폴리턴 '톰 크래먼'의 데뷔작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아마존 독자와 에디터가 뽑은 2010 베스트 북,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영화제작사 '플랜B' 영화화 예정된 매혹적인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붙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누구나 인생에 베스트극장 한 편씩은 있다고 하지 않는가. 파리 특파원 로이드 버코, 부고 담당 아서 고팔, 경제부 기자 하디 벤저민, 교정교열 편집장 허먼 코헨, 수석 편집장 캐슬린 솔슨, 카이로 통신원 윈스턴 청, 교정교열 편집자 루비 자가, 뉴스 편집장 크레이그 멘지스, 독자 오르넬라 데 몬테레키, 자금관리 이사 애비 피..
[카페 앳 홈] 가로수길 카페의 맛 그대로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심플 레시피 카페 앳 홈국내도서>가정과 생활저자 : 이지애출판 : 미디어윌M&B 2011.07.05상세보기 ■ 리뷰 평일 아침. 빕빕빕빕. 알람 소리가 울리고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욕실로 들어선다. 세면대 앞에 서서 찬물로 지난 밤 흐려진 정신을 게워낸다. 쫓기듯 직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출근 전 카페에 들러 데운 스콘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입한다. 습관적으로 커피 향 가득한 아침이 하루를 맞는다. 정신 없는 아침이 한 차례 지나가고, 꼬르꼬륵 배꼽 시계가 점심 시간을 가리킨다. 직장인의 최고의 고민 '오늘 점심 뭐 먹지' 미션을 해결하고 나서 또 다시 카페에 들러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입해 다시 사무실 자리로 돌아온다. 바쁜 오후 나절을 보내고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다음 순서는 야근이 기..
[오늘예보] 꿈조차 꿀 수 없던 제자리 인생들의 기막힌 반전 오늘예보 (양장)국내도서>소설저자 : 차인표출판 : 해냄출판사 2011.06.15상세보기 ■ 리뷰 이제는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차인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15년이 넘도록 대중의 사랑 받던 그가 2009년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첫 장편소설 을 출간했을 때, 뭇 독자들은 따뜻한 격려와 찬사를 보냈었다. 이번엔 인생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세 남자의 기막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비록 지금 당장은 빛이 나지 않을지라도 '희망'을 품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찬사이다.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격려사이다. 매사에 되는 일 하나 없고 사는 게 그저 고달픈 나고단. 인생 한방을 노리며 주식 투자에 손을 댔다가, 가산을 탕진하다 못해 빚 ..
[李外秀 감성사전] 질식된 언어의 소생(蘇生) 감성사전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이외수출판 : 동숭동 2006.08.22상세보기 ■ 리뷰 언어는 생물이다. 원고지는 삼라만상이 비치는 종이거울이다. 짧은 토막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언어 하나 하나를 이외수 선생의 감성으로 풀어 엮어낸 사전. 이름하여 '이외수 감성사전(李外秀 感性辭典)이다. 사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책의 맨 뒤에는 찾아보기(색인, 索引)까지 제공한다. 바쁜 인생사, 고달픈 세상사에 치이고 치 받힌 애독자들을 위해, 그들의 감정의 우물이 바닥났을 때, 감성 촉촉한 언어를 찾기 쉽도록 말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장마철 조용한 카페에 앉아 촉촉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이내 가슴까지 촉촉해지는 기분이다. '겨울'은 겨울이 아니요, '출발(出發)'은 출발이 아니며, '인간(人間)'..
[쎄시봉 시대] 6~70년대의 음악과 낭만, 쎄시봉 친구들의 음악과 우정 이야기 쎄시봉 시대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조영남,이나리출판 : 민음인 2011.06.02상세보기 ■ 리뷰 지난해 가을 무렵 추석특집에서 '쎄시봉'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에 대해 처음 접했다.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렇게 예순이 넘은 네 명의 가수들이 통기타를 퉁기며 하모니를 빚어 내는 모습에 감탄하고, 아웅다웅 얘기하는 모습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더랬다. 몇 달이 지난 겨울 특집 콘서트에서 이번엔 이장희와 쎄시봉의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들의 노래에 또 한 번 감동 받았다. 방송 출연 이후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의 세시봉 네 멤버들은 세간의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다. 멤버들의 우정 이야기에 대한민국 수 많은 중년들이 공감을 했고, 오랜만에 한 가족이 어울려 앉아 두런두런 그 시절 음악 이야기를..
[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얽힌 이야기 50 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국내도서>아동저자 : 오차담출판 : 서강출판사 2011.06.20상세보기 ■ 리뷰 현재 학부 2학년 학생인 오차담 군(이하 작가). 4년 전 국내에서 중학교 재학 중 미국령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중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평소 흥미 있던 꽃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논리 정연하게 책장을 채워나갔고,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버지가 아들의 글을 보고 이야기에 맞춰 꽃을 그려내어 부자가 함께 쓰고 그린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 꽃과 다육식물에 흠뻑 빠져 하루 일과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는 나로써는 그저 '꽃'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좋아서 무작정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연어]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연어국내도서>소설저자 : 안도현출판 : 문학동네 1998.10.26상세보기 그래도, 아직은, 사랑이, 낡은 외투처럼 너덜너덜해져서 이제는 갖다 버려야 할, 그러나, 버리지 못하고, 한번 더 가져보고 싶은, 희망이, 이 세상 곳곳에 있어, 그리하여, 그게 살아갈 이유라고 믿는 이에게 바친다. ■ 리뷰 안도현 시인의 상상력을 탄생한 우리 시대 어른을 위한 동화 . 인생의 9할을 바다에서 보내는 연어는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들의 삶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 자기만의 어둠을 헤쳐 나온다.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거친 폭포수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은빛 연어. 희망을 좇아 고뇌하는 은빛 연어. 제 한 몸을 내던져 은빛 연어를 보듬고 지켜내는 눈맑은 연어. 그들의 사랑과 외로움, 괴로움, 보고 싶음에..
[위로가 필요한 시간] 천천히 가도 괜찮아, 멈추지만 않는다면... 위로가 필요한 시간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김경집출판 : 조화로운삶 2011.06.22상세보기 ■ 리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마주한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이럴 때면 우리는 '위로(慰勞)'를 찾는다. 삶이 고단할 때, 그 짓누르는 힘이 버거워서 삶을 내려놓고 싶을 때, 숱한 '힘든 삶' 속에 놓였을 때 누구든지 '위로(慰勞)'를 찾는다. '위로'라는 제목하에 따뜻한 말이나 격려를 기대하고, 고통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줄 그 무언가를 찾는다. 다시 기운을 내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함이다. 위로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낸 사람들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처럼 희망차고 밝다. 다시 움튼 생명처럼 수줍은 ..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안도현출판 : 이가서 2006.06.12상세보기 ■ 리뷰 몇 해 전 시인 안도현의 라는 시가 크게 회자(膾炙)되면서 뭇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해를 거듭하며 그의 시는 많은 사연과 함께 여러 인터넷 게시판을 오르내렸고,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비단 이 시 뿐 아니라, 그의 시들은 읽는 이에게 우리네 정겨운 시골의 따스함을, 때로는 70년대 골목 어귀 풍경을 선사하며 우리의 가슴을 따스하게 울리곤 한다. 그의 시에는 힘이 있다. 많은 이들의 감정을 쥐고 흔들기도 하고, 함께 눈물 흘리게 하기도 한다. 문학 공부를 하던 시절 그는 좋은 시가 있으면 꼭..
[인간] 거대한 유리 상자에 갇힌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 인간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 이세욱역출판 : 열린책들 2009.08.15상세보기 ■ 리뷰 거대한 유리 상자에 갇힌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 때로는 장난꾸러기 같은 베르베르는 일상을 벗어난 인간의 삶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바라보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지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생각하게 한다. 거대한 유리 상자안에 갇힌 '애완 인간' 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풀어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지만 잔인하지 않고, 그렇지만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재조명한다. 인간이라는 종은 그들의 편리함을 위해 실험용 동물들에게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일례로 인체에 안전한 립스틱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 많은 동물들이 실험실에서..
[고양이와 선인장]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고양이와 선인장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원태연출판 : 시루 2011.06.02상세보기 ■ 리뷰 고양이와 선인장. 그리고 철수와 한 남자. 소심하고 까만 길 고양이 '외로워'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전자파를 흡수하는 선인장 '땡큐', 그 옆을 지키는 거품처럼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이 싫은 비누'쓸쓸이'의 이야기. 빗소리 후두둑 떨어지는 날 카페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소심해진다고 한다. 그렇게 상처로 기인한 소심함으로 무장한 '외로워'와 '땡큐'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녹인다. 몸이 아파 병원에서 어린 삶을 마감한 '철수'는 선인장 '땡큐'의 유일한 친구였다. '땡큐'는 '철수'가 아마도 먼저 돌아가신 아빠를 따라갔다고 믿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