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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책 더하기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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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外秀 감성사전] 질식된 언어의 소생(蘇生) 감성사전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이외수출판 : 동숭동 2006.08.22상세보기 ■ 리뷰 언어는 생물이다. 원고지는 삼라만상이 비치는 종이거울이다. 짧은 토막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언어 하나 하나를 이외수 선생의 감성으로 풀어 엮어낸 사전. 이름하여 '이외수 감성사전(李外秀 感性辭典)이다. 사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책의 맨 뒤에는 찾아보기(색인, 索引)까지 제공한다. 바쁜 인생사, 고달픈 세상사에 치이고 치 받힌 애독자들을 위해, 그들의 감정의 우물이 바닥났을 때, 감성 촉촉한 언어를 찾기 쉽도록 말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장마철 조용한 카페에 앉아 촉촉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이내 가슴까지 촉촉해지는 기분이다. '겨울'은 겨울이 아니요, '출발(出發)'은 출발이 아니며, '인간(人間)'..
[쎄시봉 시대] 6~70년대의 음악과 낭만, 쎄시봉 친구들의 음악과 우정 이야기 쎄시봉 시대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조영남,이나리출판 : 민음인 2011.06.02상세보기 ■ 리뷰 지난해 가을 무렵 추석특집에서 '쎄시봉'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에 대해 처음 접했다.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렇게 예순이 넘은 네 명의 가수들이 통기타를 퉁기며 하모니를 빚어 내는 모습에 감탄하고, 아웅다웅 얘기하는 모습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더랬다. 몇 달이 지난 겨울 특집 콘서트에서 이번엔 이장희와 쎄시봉의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들의 노래에 또 한 번 감동 받았다. 방송 출연 이후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의 세시봉 네 멤버들은 세간의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다. 멤버들의 우정 이야기에 대한민국 수 많은 중년들이 공감을 했고, 오랜만에 한 가족이 어울려 앉아 두런두런 그 시절 음악 이야기를..
[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얽힌 이야기 50 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국내도서>아동저자 : 오차담출판 : 서강출판사 2011.06.20상세보기 ■ 리뷰 현재 학부 2학년 학생인 오차담 군(이하 작가). 4년 전 국내에서 중학교 재학 중 미국령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중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평소 흥미 있던 꽃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논리 정연하게 책장을 채워나갔고,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버지가 아들의 글을 보고 이야기에 맞춰 꽃을 그려내어 부자가 함께 쓰고 그린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 꽃과 다육식물에 흠뻑 빠져 하루 일과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는 나로써는 그저 '꽃'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좋아서 무작정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연어]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연어국내도서>소설저자 : 안도현출판 : 문학동네 1998.10.26상세보기 그래도, 아직은, 사랑이, 낡은 외투처럼 너덜너덜해져서 이제는 갖다 버려야 할, 그러나, 버리지 못하고, 한번 더 가져보고 싶은, 희망이, 이 세상 곳곳에 있어, 그리하여, 그게 살아갈 이유라고 믿는 이에게 바친다. ■ 리뷰 안도현 시인의 상상력을 탄생한 우리 시대 어른을 위한 동화 . 인생의 9할을 바다에서 보내는 연어는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들의 삶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 자기만의 어둠을 헤쳐 나온다.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거친 폭포수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은빛 연어. 희망을 좇아 고뇌하는 은빛 연어. 제 한 몸을 내던져 은빛 연어를 보듬고 지켜내는 눈맑은 연어. 그들의 사랑과 외로움, 괴로움, 보고 싶음에..
[위로가 필요한 시간] 천천히 가도 괜찮아, 멈추지만 않는다면... 위로가 필요한 시간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김경집출판 : 조화로운삶 2011.06.22상세보기 ■ 리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마주한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이럴 때면 우리는 '위로(慰勞)'를 찾는다. 삶이 고단할 때, 그 짓누르는 힘이 버거워서 삶을 내려놓고 싶을 때, 숱한 '힘든 삶' 속에 놓였을 때 누구든지 '위로(慰勞)'를 찾는다. '위로'라는 제목하에 따뜻한 말이나 격려를 기대하고, 고통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줄 그 무언가를 찾는다. 다시 기운을 내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함이다. 위로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낸 사람들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처럼 희망차고 밝다. 다시 움튼 생명처럼 수줍은 ..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안도현출판 : 이가서 2006.06.12상세보기 ■ 리뷰 몇 해 전 시인 안도현의 라는 시가 크게 회자(膾炙)되면서 뭇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해를 거듭하며 그의 시는 많은 사연과 함께 여러 인터넷 게시판을 오르내렸고,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비단 이 시 뿐 아니라, 그의 시들은 읽는 이에게 우리네 정겨운 시골의 따스함을, 때로는 70년대 골목 어귀 풍경을 선사하며 우리의 가슴을 따스하게 울리곤 한다. 그의 시에는 힘이 있다. 많은 이들의 감정을 쥐고 흔들기도 하고, 함께 눈물 흘리게 하기도 한다. 문학 공부를 하던 시절 그는 좋은 시가 있으면 꼭..
[인간] 거대한 유리 상자에 갇힌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 인간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 이세욱역출판 : 열린책들 2009.08.15상세보기 ■ 리뷰 거대한 유리 상자에 갇힌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 때로는 장난꾸러기 같은 베르베르는 일상을 벗어난 인간의 삶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바라보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지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생각하게 한다. 거대한 유리 상자안에 갇힌 '애완 인간' 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풀어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지만 잔인하지 않고, 그렇지만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재조명한다. 인간이라는 종은 그들의 편리함을 위해 실험용 동물들에게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일례로 인체에 안전한 립스틱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 많은 동물들이 실험실에서..
[고양이와 선인장]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고양이와 선인장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원태연출판 : 시루 2011.06.02상세보기 ■ 리뷰 고양이와 선인장. 그리고 철수와 한 남자. 소심하고 까만 길 고양이 '외로워'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전자파를 흡수하는 선인장 '땡큐', 그 옆을 지키는 거품처럼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이 싫은 비누'쓸쓸이'의 이야기. 빗소리 후두둑 떨어지는 날 카페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소심해진다고 한다. 그렇게 상처로 기인한 소심함으로 무장한 '외로워'와 '땡큐'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녹인다. 몸이 아파 병원에서 어린 삶을 마감한 '철수'는 선인장 '땡큐'의 유일한 친구였다. '땡큐'는 '철수'가 아마도 먼저 돌아가신 아빠를 따라갔다고 믿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김난도출판 : 쌤앤파커스 2010.12.10상세보기 ■ 리뷰 우리 시대의 아이콘, 대표 멘토 '란도샘'이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을 위해 쓰신 책이다. 대학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조용히 다독인다. 처음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만났을 땐, 조금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 걸, 혹은 란도샘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워했었다. 대학생들을 위해 쓰신 선생님의 배려에서 묻어나듯 그들의 고민과 꿈을 다독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대학생이 아닐지라도 청춘이라면 누구나 아직은 꿈을 품고 흔들리며 길을 찾는다. 나 역시 한 청춘으로 위로받고 싶을 때, 슬럼프와 슬픔에 허덕일 때, 치유받고 싶을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 읽는다. 이제는 흔들릴 나이가..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영화와 광고로 본 문화의 두 얼굴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김선희출판 : 풀빛 2011.05.25상세보기 ■ 리뷰 우리가 무의식 적으로 마주하는 많은 대중매체들이 우리의 생각을 잠식하고 행동을 지배한다. 몇 년 전 이외수 선생님의 책에서 읽었던 글이 떠올랐다.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을 때 우리는 꿀맛이라고들 한다. 꿀을 먹어보지 않은 이조차 꿀맛이 단맛이라는 얘기하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실제로 꿀맛은 알지 못한다. 대중문화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경험하고 보지 못한 것이지만 영화로, 드라마로 혹은 광고로 간접 체험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더 나아가 살을 덧붙여 확대 재생산하기 십상이다. 특히 한국 사회의 '냄비근성'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대중문화에 휩쓸리고 사회적..
[오! 돼지] 청소년 진로설정 워크북 - 입학사정관제 대비와 자기주도학습의 KEY 오! 돼지 (양장)국내도서>청소년저자 : 박철균출판 : (주)옥스비 2011.01.01상세보기 ■ 리뷰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이른 아침 학교로 향하고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을 거쳐 늦은밤, 새벽녘까지 학원을 떠돈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있는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같은 교실에서 모두가 같은 공부를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다. 개개인의 꿈이 있지만 그런것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일단 대학만 가면..." 혹은 "대학은 가야지"라는 말로 일축해 버리며 학생들의 꿈은 접혀지고 잊혀져 간다. 그런 그들이 대학을 가게되면 정말 꿈꾸었던 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그들은 대학에서도 취업 준비에 매달리며 토익과 영어성적, 인턴, 공모전 등에 또 다시 4년을 매여보내게 된다. 그들에게 꿈 같..
[스물아홉부터 쓰는 인생전략노트] 꿈 없는 미래보다는 인생을 걸 만한 목적이 있는 게 즐겁다 스물아홉부터 쓰는 인생전략노트국내도서>자기계발저자 : 가네다 히로유키 / 천채정역출판 : 도서출판더숲 2011.05.18상세보기 ■ 리뷰 이십대를 위한 책, 삼십대를 위한 책, 사십대를 위한 책, 서른을 위한 책, 마흔을 위한 책들이 넘쳐난다. 실은 그간 수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을 섭렵하면서 피부에 와닿는 감동을 느낀 적은 드물었다. 더욱이 최근 나오는 같은 패턴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자기계발서적들에 어느 정도 감동 내성(?)이 생긴터였다. 그런데 수 많은 나이타겟(?) 도서 중에 스물아홉을 타겟으로 한 책을 발견했다. 딱 지금의 내 나이. 책의 주제로 쉽게 타겟으로 잡히는 나이가 아니기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되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 저자의 인생전략노트 비법을 숙지하며..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무의식 속에 침전된 명작들을 맛있게 읽는 법 세계명작 다이제스트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출판 : 프리윌 2011.04.25상세보기 ■ 리뷰 이 책은 대 문호들의 명작을 문학 초보자들도 소화하기 쉽도록 줄거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명작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대작들의 장대한 줄거리를 명료하게 정리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실은 55개의 세계의 명작들 중에 내가 읽지 못한 이야기들이 반이 넘었다. 평소에 책 읽기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기에 읽지 않은 명작들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더 놀라웠던 건 직접 읽지 못했던 책들 중에는 영화로 각색되어 내가 만나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간 간접경험으로 이미 체험한 얘기들이 대문호의 명작들이었던 것이다. 몇 년 전 극장에서 본 영화의 대사중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자살에 대한 명상] 인생이 여행이라면... 꼭 목적지에서 죽으란 법은 없다. 자살에 대한 명상 (양장)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강영희출판 : 아니무스 2011.04.29상세보기 ■ 리뷰 '힘들어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짜증나 죽겠다. 바빠 죽겠다... 심지어 웃겨 죽겠다. 행복해 죽겠다.' 수더분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도 없이 죽겠다고 한다.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니다. 과연 우리에게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 한 번 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이 각박한 세상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 한 번 한것이 무에 그리 잘못이냐고? 그래 그 말도 맞다. 삶이 고단하고 괴롭다고 느낄 때. 세상이 더 이상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한다고 느낄 때. 포근함을 찾을 수 없을 때. 수도 없이 생각하는 것이 죽음이다. 나도..
[아직 하지 못한 말] '가족(家族)'이라는 이름 아직 하지 못한 말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안길수출판 : 중앙북스 2011.05.16상세보기 ■ 리뷰 장병혜 _교육전문가 김창실 _선화랑 대표 정명화 _첼리스트 이문열 _소설가 김영세 _디자이너 손병옥 _푸르덴셜생명 사장 이금룡 _(주)옥션 창업자 주철환 _방송인 김장실 _예술의전당 사장 박원순 _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태지 _국립발레단장 원희룡 _국회의원 한경희 _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조선희 _사진작가 박지성, 박성종 _축구선수와 아버지 대한민국 대표 아이콘 15인의 가족(家族)들의 이야기를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이야기로 직접 듣는다. 저자는 약 1년 반에 걸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을 담았다. 그 중 열 다섯명의 명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고,..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다.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국내도서>소설저자 : 베벌리 나이두(Beverley Naidoo) / 고은옥역출판 : 내인생의책 2011.04.09상세보기 ■ 리뷰 영국의 식민지로 케냐의 1950, 60년대는 가슴아픈 핏빛으로 물들었다. 비상사태라는 명목하에 1만 2천여 명 이상에 달하는 케냐인들이 마우마우라는 이름을 달고 영국군인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강제 수용소에서 자행된 고문과 학대에 대해서도 뒤늦게 고발된 이야기는 내 눈과 귀를 의심할 만큼 잔인했다. 그들에겐 사람다운 삶이란 없었고 갈아치우면 그만인 일꾼에 불과했다. 과연 언제부터 사람이 사람을 지배한 것일까? '비상사태'라 불리는 1950년대의 식민지 시대 케냐 은예리에서 영국소년 매슈와 매슈의 가족을 위해 일하는 일꾼 케냐소년 무고의 이야기가..
[울릉도·독도 - 미치도록 가보고 싶은 우리 땅] 멀리 있어도 언제나 가까이 있는 섬 울릉도·독도 - 미치도록 가보고 싶은 우리 땅국내도서>여행저자 : 양영훈출판 : 넥서스BOOKS 2005.05.25상세보기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을 책이 마땅치 않았다. 2005년 출간된 책으로, 6년이나 된 여행 책자로는 좀 해묵은 책이라 할 수 있지만 울릉도에서 느낀 저자의 감성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른만큼 바뀌거나 사라진 정보들도 많고, 추가해야할 정보들도 많았다. 특히 독도전망대에서 독도까지의 거리가 저자가 사진찍은 시점과 내가 다녀온 시점에 달라져있었다. 6년이란 세월때문에 거리가 가까워진 걸까? 아니면 처음 거리 측정이 잘못되었던 걸까? 결론은 독도전망대에서 독도까지는 87.4km라는 것, 그리고 날이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전에 한 번 ..
[쉴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그려진 '인생의 보물' 쉴드 (양장)국내도서>소설저자 : 무라카미 류 / 이영미역출판 : 문학수첩 2011.04.25상세보기 ■ 리뷰 어린시절 고지마와 기지마 두 소년은 절친한 친구였다. 어느날 숲속에서 만난 노인이 '쉴드'라는 인생의 비밀을 전해듣는다. 어린 두 소년은 '쉴드'의 의미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언제나 모범생 이미지로 칭찬을 독차지하고 사랑받는 아이였던 고지마는 취업에 실패하고 자신감마저잃어버린 채 방 안에서 두문불출하며 지내게 된다. 반면 기지마는 복싱을 통해 본인을 수련하고 내면의 '쉴드'를 찾기에 이른다. 그 이후 기지마는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취직하여 허울좋은 인생을 살아간다. 또 다시 세월은 흘러 두 소년이 인생의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기지마는 회사가 어려워진 후 퇴직금도 받지 못한채 ..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상처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과 전문의, 연애심리전문가와의 상담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국내도서>인문저자 : 김현철,박진진출판 : 애플북스 2011.03.31상세보기 ■ 리뷰 사람에 상처받고, 연애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와 연애심리전문가가 만났다. 그들이 수년간 대한민국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전해듣고 상담을 통해 얻어낸 노하우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별것 아닌 다툼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사소한 '연애'의 감정들에 대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낱낱히 파헤쳤다. 뻔한 얘기, 해묵은 얘기 같으면서도 어느 자리에서나 단골 소재로 등장해서 우리들의 가슴을 적시는 '연애'와 '사랑'.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가십거리 삼아 얘기하길 좋아한다. 그 여자가 저 남자랑 어떻게 헤어졌다더라. 그 ..
[길 위의 인문학] 현장의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길 위의 인문학국내도서>인문저자 : 구효서,최석기,김도연,박종기,신창호출판 : 경향미디어 2011.04.20상세보기 ■ 리뷰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을 대중과의 친목을 꾀한다. 책의 서두에 신창호 선생이 쓰신 글 중 '인문학의 길이 아니라 길위의 인문학(人文學)이라니 얼마나 재미있는 표현'이냐는 감탄섞인 글이 있다. 실제로 대중들은 고매한 인문학의 영역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학자들만 공부하는 영역이라 치부해버리기 일쑤였다. 독서를 좋아하고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나였지만 '인문(人文)'영역을 겉돌기만 했다. 우리 모두가 나름의 길을 걷듯 그 길위에 이제 인문학이 내려와 함께 걷는다. 현장의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캠페인으로 은 인문학과 대중과의 접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