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노을에 물든 고줌바캉


_히말라야를 향한 카라반 – 67p.

이제 펀치카르에서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할 수 있는 네팔의 교통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인간의 다리뿐이다. 돈을 벌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에 몇 시간씩 걸어야 하는 이들 원주민들은 단지 산이 좋아서 한 푼의 수익도 생기지 않는 등산에 혼신을 쏟는 우리를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이들은 짐을 지고 따라오면서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산속 어딘가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아 나서는 거라고.


_등반을 포기할 것인가, 속행할 것인가 – 81p.

산에 함께 오르던 동지를 눈앞에서 잃는다는 것은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롭고 슬픈 일이다. 워낙 심하게 다쳐서 목숨을 잃을 줄 알았던 이리사와 대원이 완전히 회복했다는 소식에 대원들의 사기는 크게 올라갔다. 그건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 못지않게 우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로부터 며칠 수, 대장은 텐트 속에서 등반을 속행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었따. 대장은 모든 대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나는 당연히 속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산은 위험하다. 하지만 등반이란 그 숱한 위험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어쩌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이다. 여기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이리사와 대원의 사고는 아무 의미도 없이 허무하게 묻혀버릴 것이다. 



# 마터호른의 검은 십자가


_마법사의 모자 위 – 105p.

스위스 쪽에선 대개 마터호른이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부르지만, 이탈리아 쪽에서는 세르비노라고 부른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쪽에서 바라보는 마터호른의 모양새는 제각각 아주 딴판이었기 때문에 국가마다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걸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 아프리카의 하얀 탑

_4등석 배표를 끊어 아프리카로 – 113-114p.

“어디로 가는 거야?”

“산을 타려고 아프리카에 간다.”

“어떤 산에 올라가려고?”

“킬리만자로와 케냐 산.”

“그런 산은 모르겠다. 근데 왜 산에 올라가는 거지? 거기에 뭐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어. 그냥 좋아서 올라가는 것뿐이야.”

“어째서 산이 좋다는 거야?”

이들은 아프리카에 살고 있었지만 킬리만자로란 이름조차 몰랐다. 그런 산은 이들이 살아가는 데 아무 쓸모가 없었다. 이들은 산에 오르는 이유가 뭔가 돈이 될 만한 게 어딘가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다.

“그저 산이 좋아서 놀이 삼아 산에 오르는 거야.”

그렇게 말해도 도무지 믿으려 들지 않았다.

“놀이 삼아 산에 오르려고 일본에서 일부러 찾아오면서, 왜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 이런 4등 선실을 타고 가는 거야?”

이들의 논리는 타당했다. 자신의 생활을 희생하면서까지 속 편하게 놀러 다닐 수 없는 처지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_난유키의 흑인 아가씨 – 146p.

물론 단독등반은 무모하기 짝이 없고, 반드시 예기치 못한 위험이 뒤따른다. 당연히 사람들의 충고나 의견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 충고나 의견에 무조건 따르기만 해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남들의 얘기만 듣고 단념하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스스로 직접 피부로 느끼며 맞부딪혀야 한다. 그래서 불가능하다 싶으면 물러나고, 가능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이것이 케냐 산 등반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이번 등반은 몽블랑, 마터호른의 단독등반보다도 훨씬 더 인상 깊은 산행이었따.



# 잊을 수 없는 사람들


_병상의 고독 – 162-163p.

그날부터 침대에 멍하니 드러누워 지내야 했다. 무릎의 통증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지만, 나름대로 세워놓은 목표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이 분하고 안타까웠다. 내년에는 그린란드에 찾아가 북극을 경험하고, 또한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에 올라가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말이다.

어차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비참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고, 나라는 인간 자체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앞길이 막막해지면서 내 인생은 한없이 깊은 바다 속으로 자꾸만 가라앉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_잊을 수 없는 사람들 – 179-180p.

유럽에서 떠나는 이 마지막 여행이 끝난 뒤에 일본으로 돌아가면 생존을 위해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가? 올해야 말로 내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다. 지금의 나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밥벌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일본 귀국을 앞두고 있는 지금, 진로는 오리무중, 어떤 확고한 신념도 품지 못한 상태이다. 남미 여행이 끝난 뒤에 펼쳐질 생활이야 말로 진짜 생활이다. 아콩카과 등반이 아무리 어렵고 괴로울 망정, 단독등반이 아무리 그럴듯한 모험이 될망정 그것은 내 인생에서 잠깐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놀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어떠한 일거리든 정식으로 직업을 갖고 있어야만 제대로 인간 구실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살아갈 가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나 역시 뭐가 뭔지 종잡을 수 없는 방랑과 등산은 결코 직업이 될 수 없다. 지금껏 무언가 철학이 있어서 산에 오른게 아니다. 단지 마음속에서 뭔가가 용솟음쳐서 산에 올랐을 뿐이다.



# 5대륙 최고봉 답파


_마지막 남은 최고봉 – 283p.

지금 이 시대의 지구상에서 ‘모험’이나 ‘탐험’이란 단어를 내걸고 도전할 만한 미지의 세계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등반 세계에서는 더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세계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역시 1953년에 힐러리와 텐징에 의해 정상의 신비가 벗겨졌다. 이제는 어느 산에 올라가더라도 이미 인간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 그래서 등산의 역사에서도 ‘철의 시대’ 라든가 ‘벽의 시대’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이 미답봉에 도전하기 보다는 기존의 루트가 아닌 고난도의 루트에 도전하는 바리에이션 루트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단독등반도 하나의 새로운 등반 형태로서 미지의 세계로의 탐구와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다. 조금 더 거창하게 떠벌리자면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도전인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산에 오르는 경우에는 산을 즐기고 음미하려는 본래의 목적 이외에도 개인이나 소수의 인원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목표를 힘을 합쳐 달성하즈는 뜻이 깃들어 있게 마련이다.


_고독한 산 – 304p.

에베레스트의 로체 패스에 오르는 길목과 마찬가지로 얼음으로 뒤덮인 급사면이었으나 크램폰이 빙벽에 척척 달라붙어 오전 10시 반에 북봉과 남봉의 안부인 데날리 고개(5560미터)에 비교적 쉽사리 도착했다. 그곳에서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 정상을 향해 뻗어 있었다. 나는 크램폰의 발톱이 눈얼음에 박히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면서 카힐트나 빙하, 문들로 빙하, 그리고 포레이커, 피크헌터의 하얀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눈이 하얗게 덮인 능선을 한발 한발 걸어 올라갔다.

정상으로 착각했던 4개의 산봉우리를 넘어 6194미터의 매킨리 정상에 올라선 시각은 오후 3시 15분.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의외로 단조로웠다.

카힐트나 빙하지대의 베이스캠프를 떠난 지 7일째 되는 날, 마침내 나는 매킨리 정상에 올라섰다.



# 해설: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 심산


_자유와 방랑을 갈구하는 배낭 여행자들의 맏형 – 338p.

고대 인도철학에서는 인간을 ‘삶을 고행으로 받아들이는 자’와 ‘삶을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자’로 나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에무라 나오미야말로 ‘삶을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자’의 세계 챔피언감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유쾌한 방랑자의 젊은 초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청춘을 산에 걸고>다. 그의 시신이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도 내게는 예사롭지 않게만 느껴진다. 지금도 그가 이 별의 어느 후미진 오지를 예의 그 소년같이 천진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마냥 걷고 있을 것만 같다.

우리들 모두의 가슴속에 숨어 있는 방랑에의 역마살을 일깨워준 그에게 축복 있으라!



# 20세기 최고의 모험가, 우에무라 나오미(植村 直己, うえむら なおみ, 1941. 02. 12 ~ 1984. 02. 13)


1970년 한 산악인에 의해 세계 등반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세계 최초로 5대륙 최고봉 등정. 등정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모험가. 스물아홉 살의 젊은이 우에무라 나오미였다.

유럽 최고봉 몽블랑[각주:1](4808m) 등정에 이어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61m)가 이 5척 단신의 방랑자에게 길을 내준다. 그리고 일본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봉이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선다. 이제 남은 것은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그떄까지 4인 이하의 등반을 금지하고 있던 미국에서도 에베레스트까지 오른 이 희대의 산악인에게는 예외적으로 단독등반을 허락한다. 1970년 8월 26일, 마침내 그는 인류 최초로 5대륙 최고봉을 오른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그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아마존의 원류에서 하구까지 6000킬로미터를 뗏목을 타고 60일 만에 주파하는 등 그의 모험은 끝이 없었다. 수직의 산에서 수평의 극지로 무대를 옮겨오자 산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자신의 꿈을 확장해나갈 무대 또한 끝없이 넓어졌다. 그는 에스키모인들과 1년간 극지 생활을 한 후 이제 막 결혼한 신부를 남겨두고 개썰매를 이용해 북극권 1만 2000킬로미터를 단독 종단함으로써 북극점 최초 단독 도달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일본 열도 3000킬로미터를 도보로 종단해 52일 만에 완주하기도 한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나오미의 모험은 그러나 매킨리에서 중단된다. 마흔넷이 되던 해인 1984년 2월 13일, 세계 최초로 매킨리 동계 단독등반에 성공한 다음 하산하던 중 아사히 텔레비전과의 교신을 끝으로 소식이 끊긴 것이다. 그가 파놓은 설동도 발견되고 그가 떨군 장비들도 수거되었지만 시신만은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도전이라고 아내를 안심시키고 떠났던 그의 마지막 모험이었다.



- 7대륙 최고봉 : https://en.wikipedia.org/wiki/Seven_Summits /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34 

- 7대륙 2위봉 : https://en.wikipedia.org/wiki/Seven_Second_Summits 

- 7대륙 3위봉 : https://en.wikipedia.org/wiki/Seven_Third_Summits 



<청춘을 산에 걸고>

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성연 옮김

마운틴북스, 2008



청춘을 산에 걸고
국내도서
저자 : 우에무라 나오미 / 김성연역
출판 : 마운틴북스 2008.04.11
상세보기




  1. 몽블랑(4808m)은 알프스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고, 유럽 최고봉은 엘부르즈(Elbrus, 5642m)로 알려져 있음 [본문으로]



# 하얀블랙홀, 1부


- 나레이션

3년전 히말라야에서 처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그 인연의 종착역도 히말라야가 되리라는 걸 그때는 알지 못했다.

산악인의 발길이 끊긴 겨울의 히말라야.

그 적막함과 싸우며 기다리는 것도 등반의 과정이었다.



- 박정헌

1,000m가 넘는 곳에서 

벼랑 위에 매달려서 보는 히말라야의 어떤 아름다움과

그냥 그 적막 속에서 자기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어 갈 때 그 쾌감,

그건 어디에서도 정말 얻을 수 없는 거죠



- 박정헌

많은 사람들이 마찬가지죠

어떤 열정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갖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는 진로가 바뀌는 거죠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사시나 고시에 합격할 수 있는 거고

그 대상만 다를 뿐이지

그 정상을 향해서 가는 

보폭이라든지 열정은

세상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우리는 그 진로가 산이었던거죠.





<하얀블랙홀 1-2부>

SBS스페셜 359-360회

연출: 박준우

글,구성: 홍정아

나레이션: 유준상

얼마전 후배 기자가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글을 사내 매체에 기고했다. 그의 책 소개글은 언제나 유쾌하고 유 회사에서 다독왕으로 소문이 난 그였기에 나는 "너무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뭔가를 던져주는 그런 책 5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 기술도서는 제외할 것

- 자기개발/계발서는 제외할 것

- 현 시기의 베스트셀러나 잘 알려진 책은 최대한 배제하고, 너무 Deep 하지도 않을 것

-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뭔가를 던져줄' 것


후배는 본인 스스로 추천 조건을 만들었다 한다. 기술도서는 인문계열 출신인 본인보다 훨씬 더 좋은 책, 잘 쓰여진 책을 추천해 줄 분들이 회사내에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또 자기개발서/계발서는 '생각할 뭔가'를 던져주기 보다는 '생각 자체'를 준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또 이 분야의 책들은 대부분 '저자의 영향력'과 '시기성'에 기인한다고 했다. 지금 시기의 베스트셀러이거나 너무 잘 알려진 책은 굳이 본인이 추천하지 않아도 이미 추천받고 있기에 배제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너무 Deep 한 책을 추천한다면 괜히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보편적으로 읽힐 수 있는 책을 정했다고....


이 조건들에 따라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무언가를 던져주'길 바라며 책 5권을 추천해주었다.


1) 죽음에 관하여 1,2 - 시니 글, 혀노 그림

2) 신의 달력 1,2 - 장용민 

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4) 라면을 끓이며 - 김훈

5) 마이너리그 - 은희경


그리고 가장 먼저 '죽음에 관하여'는 OST CD와 함께 직접 읽어보라 내자리로 가져다 주었다. 아래 메시지와 함께,


"반드시 천천히 읽으셔야 합니다. 만화라서, 그림을 다 봤다고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지 마시고, 한 컷, 한 컷 음미하듯이 천천히 읽으세요. 책을 구매하실 때 동봉된 OST와 함께 들으신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음원 사이트에서도 제공되고 있음)"




과연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무언가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나는 얼마나 감사하며 순간을 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죽음에 관하여 (웹툰)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00942



# 제 5화 - 민혁, 148~149p.


...그리곤 언제 잠들었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깨어보니 난 혼자였다.

원망은 하지 않는다.

내 실수였고 이런곳에서 죽는것도 내겐 영광이다.

그치만... 

죽기 싫은건 어쩔 수 없다.

나도..

정상이 보고싶다.

... 살고싶다...



# 제 6화 - 리버독, 173~176p.


저와 같이 온 녀석들은 15년지기 친구들이예요.

20살 어느땐가 TV를 보다가

우연히 이걸 알게 되었고

우리끼리 죽기전엔 꼭 한번 해보자고 했거든요.

10년동안 간간히 그 얘기를 하다보니까

어느새 꼭 해야되는 일이 되어있더라구요.

평생의 꿈이나 삶의 목표같이 거창한건 아니었어도,

그냥 내 친구들끼리 오르고 싶었어요.


... (중략)

저기 저 멀리 시체 보여? 무더기로 있는.

저들이 있다는건 정상이 코앞이란 얘기지.

정말 특이한 케이스야..

다선명이 한 장소에 죽어있다니.

부상자가 한명 있는걸 봐선 

저들이 그를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다 같이.. 간거 같다고 하지?

-- 멋진 사람들이군요. 저 시체들을 뭐라고 부르죠?

뭐, 뻔한 이름이야.

베스트 프렌즈.

-- 셰르파 리버독(reverse + dog)




# 제 9화 - 청년, 238~240p.


난 가끔 답답해.

사람은 말이야.

하루에 30만명 정도가 죽고 그만큼 태어나.

누구든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거지.

죽음은 그리 멀지 않아.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그냥 있는거지, 곁에.

두려울수 있어.

생각조차 하기 싫을수도 있지.

그치만 '죽음'에 대해서 알아야 할건, 현실이란 거야.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 그냥 있다는 사실말야.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분명히 후회해.

지금의 너처럼.

죽음은 나와 상관 없다고.

먼 미래니까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냥 알고만 있으면 돼.

그것만으로 변할꺼야.

후회하지 않으려면 알고 있어야해.




<죽음에 관하여 1-2>

시니 글, 혀노 그림

영컴, 2013


죽음에 관하여 1~2권 세트
국내도서
저자 : 시니
출판 : YOUNG COM(영컴) 2016.01.20
상세보기



소설 <촐라체>는 2005년 1월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이 에베레스트 서남쪽에 있는 촐라체(6440m)를 북벽 루트로 등정한 후 하산 중 사고로 7일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최강식이 크레바스로 약 25m 추락하면서 양 발목이 골절되었고, 안자일렌을 하고 있던 박정헌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최강식은 등강기로 크레바스를 탈출하고 둘은 서로 의지하며 구르고 기어서 하산 하던 중 야크 몰이꾼을 만나 구조되었다. 추위에 탈진 상태였던 박정헌은 손가락 8개와 발가락 2개를, 최강식은 10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잃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4년 SBS스페셜 "하얀블랙홀"이라는 드라마 다큐멘터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 작가의 말 – 여기, 존재의 나팔소리를 들어보라 -10-11p.

감히 고백하거니와, 나는 ‘존재의 나팔소리’에 대해 썼고 ‘시간’에 대해 썼으며, 무엇보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대해, 불멸에 대해 썼다.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현대인에게, 또는 자본주의적 안락에 기대어 너무 쉽게 ‘꿈’을 포기하는 젊은 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것은 숨기고 싶지 않다. (중략)

히말라야에서 사는 사람들은 5천 미터가 넘는 산도 일반적으로 ‘마운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 정도의 산은 ‘힐’이라고 부른다. 인생에서 만나는 고통스런 굽잇길도 그저 언덕이라고 부르면서 환하게 넘고자 하는 본원적인 낙관주의야말로 살아 있는 것들이 가진 존재의 빛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절대로 훼손되지 않는, 존재가 품고 있는 영원성이다.



# 첫째 날 

졸라 조용하네요.

나의 대답이 그랬었지. 그때까지 나는 한 번도 그처럼 고요한 세계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여러 번 암벽 등반을 다녀봤지만 우리나라에선 어디에 있든 소리가 쫓아온다. 사람소리 찻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라도 들린다. 완전한 정적이란 없다. 그러나 촐라체 베이스캠프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내가 맞닥뜨린 것은 숨 막힐 듯한 정적. 정적이 무섭진 않냐. 형이 또 묻고, 뭐 별로요…… 내가 대답했다. 형은 그러자 으흐흐흐, 하고 기분 나쁘게 웃고, 혼자말하듯 덧붙였다. 이 정적이…… 말하자면 고독의 맨얼굴이야. 이제부터 베이스캠프에서 너도 이놈 맨얼굴을 질릴 정도로 보게 될걸. – 48p.


히말라야에서 일출 때의 햇빛은 철저히 높이의 순서를 따라 떨어진다. 더 높은 봉우리로부터 더 낮은 봉우리로 햇빛이 내려앉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다음엔 로체가 조명을 받는다. 마칼루(Makalu, 8463m)는 그 세 번째다. 마칼루와 로체의 기생봉인 로체샤르(Lhotse Shar, 8400m)의 높이 차이는 불과 63미터에 불과 하지만, 높이 서열에 따른 일광의 낙하 순서는 영원히 흐트러지지 않는다. (중략)

세계의 모든 길이 시작되고 모든 길이 끝나는, 그래서 가장 먼저 햇빛을 받은 에베레스트는 지금 막 화관을 정수리에 얹고 있다.

로체, 마칼루, 초오유, 로체샤르가 차례로 그것을 이어받는다.

마치 음계를 짚고 내려가는 그랜드피아노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 8천 미터의 봉우리들에 화관이 다 얹혀지고 나면 6천 미터급 봉우리들로 불길이 옮겨 붙는다. 탁, 탁, 탁, 탁…… 하고 도미노로 수많은 설봉들이 불을 켜 드는 것 같다. 아다지오로부터 단계를 짚어 알레그로의 빠르기로 휘몰아쳐 내려오는 놀라운 대자연의 연주이다. 가슴이 막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아 나는 그만 흡 하고 숨을 막는다.

햇빛이 이윽고 내 이마에 꽂힌다. – 54p.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나날이 그 사랑을 상실해가는 ‘삭막한 과정일 뿐’ 이라는 신혜의 말에 나는 간신히 동의한다. 사랑을 간직하려면 그걸 버리는 수밖에…… 라고 말하려는데, 검은 휘장이 눈앞을 완전히 덮는다. 이제 촐라체도, 벽도 없다. 어둡다. – 71-72p.



# 셋째 날

가만히 있으면 말을 모조리 잊어버릴 것 같았다. 진공 지대의 적막이 아마 그럴 터였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나는 와락 정적이 무서워 짐짓 서성거리면서, 소리 내어, 대답 없는 그 무엇엔가 말을 걸곤 했다. 내 말을 듣는 것이 들쥐든, 새든, 아니면 히말라야 죽음의 지대에 산다는 비행거미든, 상관없었다. 평생 동안 이런 정적을, 그것도 하루 종일 만나본 일은 처음이었다. 밤이 되면 그 정적의 공포감은 배가 되었다. 뼛골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정적이었다. – 101p.



# 넷째 날

환호는 조금도 없다. 정상에 오르면, 누가 말했던 것처럼 ‘정상은 모든 길이 시작되는 곳이고 모든 선이 모여드는 곳’이므로 엔돌핀이 분출하는 듯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기는 커녕 오히려 허망하고 슬픈 느낌이다. 정상엔 허공뿐이다. 겨우 이것을 보러, 목숨을 걸고 올라왔단 말인가. 더구나 눈바람 때문에 세계는 화이트아웃, 사라지고 없다. 눈 내린 평범한 민둥산 꼭대기 한 켠에 있는 것 같다.

“씨, 씨팔……”

울지 않으려고 미간에 잔뜩 힘을 주고 나는 씹어뱉는다.

날씨까지 어저면 이렇게 ;싸가지’가 없단 말인가. 형에게 하는 욕인지, 아버지에게 하는 욕인지, 촐라체에게 하는 욕인지 모르겠다. 목숨을 걸고 촐라체에 왔는데, 촐라체가 없다. – 117-118p.



거칠고 악마적인 힘이다. 하늘과, 가깝고도 먼 첨봉들과, 설사면이 한 덩어리가 되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고 있다. 어머니가 보였던가. 차가운 신혜의 눈빛을 본 것도 같다. 형태는 이지러지고 이미지는 교합된 요지경 속 그림이다. 몸이 무덤으로 끌려가는 느낌도 난다.

그리고 이내 모든 게 하얐다. – 129p.



# 여섯째 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합리성을 떠나서, 크레바스의 그 남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하나의 소명처럼 느껴진다. 그를 확인하는 것은 김선배의 시신을 찾아 모셔가는 것과 똑같은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도, 내 속의 어떤 나는 강렬하게 ,산 밑으로 어서 내려가라는 내 육체의 자연스러운 요구를, 거역하고 싶다, 라고 말하고 있다. 촐라체에게 반역하고 싶다. 순리에 따르고 싶지 않다. 어차피 죽음과 정면으로 맞닥뜨렸으니, 까짓거, 어떤 합리성에도 굴복하고 싶지 않다. 비겁한 건 질색이다. 그러면서, 나도 또 내게 들이대고 묻는다. 죽는게 혹시 두려운가. 나는 대답한다. 아니야. 두렵지 않아. 이미, 지금 내가 과연 살아 있는지,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이승의 풍경인지, 그것조차 불분명하다. 이 순간이 죽은 다음의 세상인지도 모른다.

정말 내가 마침내 미친 모양이다. – 214p.



나는 씨근덕 거리면서 영교 곁에 쓰러져 누워 그의 어깨를 흔든다. 잠들면 죽음이라 할지라도, 죽음이 오는 것조차 모르는 척하고, 눈 감고 잠들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다. 손끝까지 움직일 힘이 없다. 살아 있는 영교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래서 혼자라면, 호수를 건너다가 나도 쓰러져 눈 감고 말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 있다.

나 혼자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우리…… 가 살아 있다. 내가 포기하면 영교도 죽는다. 그러니, 함께 가야 한다. 나도, 영교도, 혼자만의 힘으로 갈 수는 없다. 내가 앞에서 끄는 힘과 그가 뒤에서 의지를 갖고 기는 힘이 보태져야 겨우 움직일 수 있다. – 262p.


촐라패스는 북쪽의 병풍처럼 둘러쳐진 히말라야의 중심 벽 마할랑구 히말과 남쪽의 스카이라인을 이룬 힌쿠 히말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은 세상의 중심이었다. 나는 미간을 모으고 어둠 속의 히말라야를 오래 바라보았다. 어느새 구름이 모두 사라진 하늘은 가없는 별들의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멀고 가까운 수천의 백색 능선들이 별빛에 시시각각 제 자태를 드러내 이윽고 원만한 원형을 이루면서, 나를 둘러싼 채, 우주로 떠오르고 있는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이승의 풍경이 아니었다.

불안한 잠의 불연속면에 기대어 꿈속을 흐르다가 소스라쳐 깨고 또 깰 때마다, 나는 죽은 다음에 보는 것처럼, 그 초월적인 풍경들을 보았다. 히말라야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죽음과 탄생 사이의 과도기적 시간을 ‘다르마타(Dharmata)’라고 불렀다. 그것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잠과 꿈 사이의 밝은 틈새라고 했다. 목숨 값에 억눌려 온갖 욕망으로 이지러져 있던 이른바 불멸의 본성이, 하나가 통째로 끝나고 다른 하나가 통째로 시작되는 그 틈새에서, 금강석보다 견고한 제 본체를 보이고, 보여주는,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바로 다르마타였다. 나는 자고 깨고 자고 깨고 하면서, 이를테면 그때 다르마타의 빛 사이를 날렵하게 통과하고 있었다. 나에게 그것은 사랑에의 목 타는 갈망이었고, 또한 정수(精粹)의 기다림이었다. – 291-292p.



# 베이스캠프

일고 보면 촐라체까지 포함해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가리키는 ‘히미아(Himia)’와 보금자리를 가리키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눈의 보금자리’라는 뜻이었다. 서쪽 끝의 낭가파르바트에서 동쪽 끝까지 장장 2500킬로미터나 뻗어 있는 히말라야는, 8천 미터 이상 되는 고봉 14개를 비롯해, 수많은 설봉들을 품고 있는 지구의 등뼈로서, 아직도 대부분 사람의 발걸음을 허용하지 않는 죽음의 지대, 혹은 불멸의 초월적 상징으로 드높이 솟아 있었다. 수천의 봉우리 하나하나가 그대로 다 하나하나의 별과도 같았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은 히말라야에선 사람이 죽으면 눈 덮인 봉우리가 된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곳은 죽음의 지대이면서 죽음을 넘어선, 살아 있는 존재의 또 다른 얼굴이었따. – 299-300p.





<촐라체 CHOLATSE -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푸른숲, 2008


촐라체
국내도서
저자 : 박범신
출판 : 푸른숲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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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발가락[각주:1]


등산은 인생이나 마찬가진다. 한 번 태어난 인생을 어떻게 취소하겠나. 한 번 오르기로 한 산은 올라가야 한다. 뭔가가 내 속에서 나를 격려하고 있었다. - 66-67p.



위기의 장점은 극한의 집중을 불러낸다는 것이다. 나는 그 칼날 능선 위에서 오로지 살아 돌아간다는 것만을 생각했다. 이전까지 겪었던 후회는 머릿속으로 들어올 틈이 없었다. 능선의 한 구비를 다 올라가자 또 한 구비가 눈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 그 구비를 다 올라가자 또 한 구비가. 그렇게 열 번, 열한 번 올라가자 정상이 드러났다. 포베다는 우리 앞에 고개를 숙이고 푸른 창공을 마침내 보여줬다.

정상을 밟는 순간 환희의 극치가 찾아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정상에 서봐서 안다. 그 순간의 절반만 기쁘다. 나머지 절반은 끔찍했다. 포베다의 정상은 편평했다. 거기 서자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상이라는 표지는 십자가처럼 생긴 쇠막대였다.  - 72p.



공기가 희박하고 찬바람 부는 정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면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소생의 기쁨,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생명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몸속은 성취감으로 차오른다. - 81p.




<일분 후의 삶>

권기태

알에이치코리아, 2015



일 분 후의 삶
국내도서
저자 : 권기태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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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악인 박태원 선생님 이야기, 1992년 [본문으로]


1936년 독일의 토니 쿠르츠와 앤디 히토이서의 아이거북벽(Eigernordwand) 초등 도전 등반기를 다룬 영화. 대원 4명 중 3명은 차례로 목숨을 잃고, 토니는 끝까지 남아 구조대가 있는 아이거 윈도우(융프라우 철도 공사 시 만든 갱도로 아이거 북벽을 관통하는 5개의 터널이 창문처럼 나있음) 부근까지 오지만, 구조대가 건넨 로프의 길이가 짧아 구조대의 눈앞에서 허공에 매달린 채 동사한다.


아이거 산은 3,970m이지만 아이거 북벽은 1,800m에 이르는 넘기 힘든 직벽이 있어 클라이머의 공동묘지라 불리는 곳이었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 3대 북벽[각주:1] 중 하나로 알려진다. 1938년 독일의 안데를 헤크마이어와 루드빅 뵈르크, 오스트리아의 하인리히 하러, 프리츠 카스파레크 4명의 등반대가 아이거 북벽 등정에 성공한다. 등정에 성공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대는 토니와 앤디의 루트를 따랐다고 알려진다. (힌테슈토이저 지름길, Hinterstoisser Traverse)


앤디 히토이서토니 쿠르츠


Andi Hinterstoisser(1914-1936), Toni Kruz(1913-1936), 구조대 눈앞에서 로프에 걸린채 사망한 토니 크루츠 (사진:AS Verlag, Zürich)



내가 아는 건

그 죽음이 날 살렸고

토니는 영원히 떠났다는 사실뿐이다


사랑을 간직한 사람은 계속 살아간다

이 사실을 믿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랑이...

살아가는 이유다



<North Face>

감독 필립 슈톨츨

벤노 퓨어만(토니 쿠르츠), 플로리안 루카스(앤디 히토이서), 조한나 워카렉(루이제 펠너)

2008


(image source : Naver Movie)

  1. ** 3 great north faces of the Alps (알프스 3대 북벽) ** [1] 그랑조라스 북벽(Grandes Jorasses, 4,208m, 프랑스/이탈리아 국경, 알프스 산맥 몽블랑 산군) - 초등: 리카르도 캐신, 에스포지토, 티초니, 1938년 8월 [2] 마터호른 북벽(Matterhorn, 4,478m, 스위스 체르마트/이탈리아) - 초등: 프란츠, 토니 슈미트 형제, 1931년 8월 [3] 아이거 북벽(Eiger, 3,970m, 스위스) - 초등: 안데를 헤크마이어, 루드뵉 뵈르크, 하인리히 하러, 프리츠 카스파레크, 1938년 7월 [본문으로]


■ 본문 중에서


# 어둠 속의 부름


솔직히 말해 ‘솔직’은 나의 장점이 아니다. 추구하는 가치도 아니다. 내가좋아하는 건 실용성이며, 당연히 그에 입각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어쩌다 약 먹는 걸 까먹었는데, 까먹은 걸 다음 날 또 까먹었으며, 기왕 까먹은 김에 지금까지 쭉 까먹었노라고. 가만히 앉아 천지를 꿰뚫어 보는 이모는 ‘중독성 투약 중단’이라는 판결을 내린다.  - 17p.



녀석의 눈이 노을 속에서 배시시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미소가 나를 위한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하염없는 두려움을 내 핏속에 쏟아넣는 사람이라면, 해진은 내 심장에 노을 같은 온기를 불어넣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네 편이라고 말해주는 존재였다. 참담하고 추웠던 그날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고 싶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 56p.



수천 개의 감각들이 느릿느릿 나를 통과해갔다. 머리를 얼리는 한기, 내장을 뒤틀며 맹렬하게 번지는 불의 열기, 신경절 마디마디에서 폭발하는 발화의 전율, 규칙적으로 뛰는 내 심장 소리. 왼쪽에서 출발한 칼날은 삽시에 오른쪽 귀밑에 이르렀다. – 80-81p.



# 나는 누구일까


어머니는 말없이 팔을 벌려 해진을 끌어안았다. 가만가만 손을 움직여 녀석의 등을 쓸어주었다. 나는 한 발짝 떨어진 곳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미간에 깊은 주름을 잡고 이마를 찡그리는 것을, 코와 뺨이 동시에 빨개지는 것을, 칼날이라도 삼키는 양 어렵사리 침을 넘기는 것을. 3차 방정식 같은 표정이었다. 복잡하고도 낯선 얼굴이었다. 해진처럼 슬픈 것인지, 해진의 슬픔 때문에 마음이 아픈 것인지, 해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인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이제 걱정 말라는 것인지, 전부다인지, 모두 아닌지. – 104-105p.



몸, 기분, 호떡의 반죽 상태가 모두 불량하다. 어쩐지 일진이 사나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뼈 시리게 외로운 날, 바람이 분다. 울고 싶은 밤에 비가 내린다. 인간이 싫은 날, 보름달이 뜬다. 몸도 마음도 무거운 날, 날씨까지 무겁다. – 183p.



망각은 궁극의 거짓말이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완벽한 거짓이다. 내 머리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패이기도 하다. 어젯밤 나는 멀쩡한 정신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해결책으로 망각을 택했으며, 내 자신에게 속아 바보짓을 하며 하루를 보낸 셈이었다. 

모든 걸 알게 된 지금에 와서야 나는, 내가 살인을 저지르리라는 걸 예감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 206p.



# 작가의 말 – 381-382p.


히말라야에 다녀온 후 이 일을 해보겠다는 결심이 섰다.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도 ‘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소설의 ‘나’는 작가인 ‘나’와 함께 진화해가리라고 내다봤다. 피식자에서 포식자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의미 있게, 나아가 그럴 법하게 형상화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나는 새 노트를 장만하고,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썼다.


“나는 마침내 내 인생 최고의 적을 만났다. 그런데 그가 바로 나인 것이다.”




<종의 기원>

정유정 장편소설

은행나무, 2016


종의 기원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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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ill want to go to it because you're passionate about it, 


and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people of what they forgot.


Not in my experience


Well, whatever, all right? It's just time to grow up, you know?


I have a steady job, this is what I'm doing...





<La La Land>

Director : Damien Chazelle

Actors : Ryan Gosling, Emma Stone

2016



■ 본문 중에서


# 어느 날 불현듯


아침나절 

떠오른

노래 한 소절

하루 종일

반복해서

입가에

맴돌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잡다하고 분주한

시간의 배면

그대 이름

한동안

지워진 듯

잠복해 있다가

어느 날 불현듯

선명하게

되살아나서

하루 종일

기억 속에

맴돌 때가 있습니다




#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늘에는 


땅에는


내게는

그대





<더 이상 무엇이: 이외수 연애시첩>

이외수 지음

김영사, 2016


더 이상 무엇이
국내도서
저자 : 이외수(oisoo)
출판 : 김영사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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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은교>

감독 정지우, 2012


# 프롤로그 


네팔정부가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대중적인 트레킹코스를 개발한 덕에 졸개들에게도 히말라야로 입성하는 길이 열려 있었다. 안나푸르나만 해도 다양한 코스들이 있었다. 일주일 내외로 다녀올 수 있고 초보자에게 적합한 푼힐 전망대나 묵티나트 트레킹, 10일 정도 걸린다는 베이스캠프(ABC캠프, 해발 4130미터) 등. 눈길을 붙잡은 건 환상종주(Circuit) 였다.

안나푸르나는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된다고 했다. 마르상디 강(Marsyangdi Nadi)을 따라 오르는 동부 마낭 지역, 칼리간다키 강(Kali Gandaki Nadi)을 따라 내려오는 서부 무스탕 지역. 동에서 서, 혹은 서에서 동으로 도는 것이 환상종주였다. 약 18일이 소요되고 어느 쪽으로 돌든 쏘롱라패스(Thorung La Pass: 5416미터)를 통과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 12~13p.



넉넉잡아 이틀이면 끝낼 일이건만, 첫 문장조차 잡지 못하고 허둥거렸다. 텅 빈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다 맥없이 드러누어 버리기 일쑤였다. 마감을 하루 앞둔 날까지도 그랬다. 발을 구를 일이었다. 벽에 머리를 찧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 달 가까이 끙끙대고도 원고지 30매를 못 채우다니.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소설 초고 2500매를 써대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이건 단순히 청탁원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였다. 슬럼프와는 증세 자체가 달랐다. 암반에 갇힌 불길이 아니라 불씨까지 타버린 잿더미였다. 욕망이라는 엔진이 꺼져버린 것이었다. 이야기 속 세계, 나의 세상, 생의 목적지로 돌진하던 싸움꾼이 사라진 것이었다.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그에 대한 대비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저 혼란스러웠다. 책상 위에 쌓아둔 다음 소설 자료와 책, 새 노트가 신기루처럼 비현실적이었다. 덮쳐오는 허망함에 당혹을 넘어 공포를 느꼈다. 누군가 내 상태를 알아차릴까 봐. 다시는 글을 쓰지 못하게 될까 봐. 고작 소설 몇 편 쓰고 무너지는구나, 싶어서. 나는 강아지처럼 낑낑대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무슨 일이야?"

안방에서 코를 골며 자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 뛰어나왔다. 나는 코를 풀며 대꾸했다.

"나 안나푸르나 갈 거야."

선택사항이 아니야. 생존의 문제라고.

- 16p.



... 몸이 뿌리를 내려도 마음이 떠돈다. 붙박였다고 갇힌 게 아니고, 떠난다고 늘 자유로운 건 아니다. 맹그로브 씨앗이 바닷물에 떠 다니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죽을 때까지 떠다니는 숙명을 벗을 길 없다. 떠나온 곳을 모르니 돌아갈 곳인들 알겠는가. <조용호, 떠다니네> - 36p.



# 1 Day : 9월 5일 - 46p.


혜나가 히말라야의 어원을 물었다. 그는 '눈(雪)'의 거처'라고 대답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집을 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 나는 6000미터가 넘는 봉우리에만 히말을 붙이는 이유를 내 식대로 이해했다. 고도가 그쯤 돼야 만년설이 거주할 수 있는 모양이라고. 



# 2 Day : 9월 6일 - 60~61p.


당시 나는 광주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 갓 취직한 새내기 간호사였다. 내 대장이었던 수간호사는 별명이 '프리마돈나'였을 만큼 대단한 미인이었다. 간호사로서 업무능력도 최고였다. 도도하고, 차갑고, 까다로운 독설가이기도 했다. 업무상 사소한 실수라도 발견되는 날엔 더 살았다 할 것이 없었다. 다혈질인 데다 선머슴처럼 덜렁대는 나와는 최악의 궁합이었던 셈이다. 그녀는 날이면 날마다 내가 저지른 온갖 실수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공개적으로 혼쭐을 냈다. 'NS(신경외과: 머리를 뜻함)가 안 되면 OS(정형외과: 손발을 뜻함)가 고생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나는 돌 맞은 개구리처럼 납죽해져서 퇴근하고, 도망칠 구멍만 찾는 도마뱀의 심정으로 출근하기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이 재미있을 리 만무했다.



# 8 Day : 9월 12일 - 150p.


마침내 언덕배기에 올라섰다. 나는 어깻숨을 몰아쉬면서 발아래를 내려다봤다. 좀 전까지 작렬하던 태양빛이 사라졌다. 언덕은 짙은 안개로 뒤덮였고, 희뿌연 대기 저편에서 둥근 햇무리가 눈을 마주쳐왔다. 인간이 살기 이전의 지상이 이랬을까. 설연이 흩날리는 은빛 연봉들, 산허리를 휘감고 흐르는 구름, 골짜기를 이루며 뻗어 나온 다갈색 암벽들, 거칠게 갈라진 황무지언덕, 그 위로 드리워진 고요. 기묘한 쾌감과 흥분이 진동처럼 발바닥을 두들겼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에 도달한 마라토너처럼. 나는 머리를 압박하는 힘을 잠시 잊었다. 마침내 신의 영토로 들어선 기분이었다. 들어선 김에 안나푸르나의 가슴까지 가 닿고 싶었다. 매년 피의 제물을 요구한다는 저 쏘롱라패스에.



# 11 Day : 9월 15일 - 203~204p.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시작이 순조로웠던 적은 없었다. 학생 시절, 간호사 시절, 심사평가원 시절, 습작 시절... ... 인생의 새 관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통과의례를 유별나게 치렀다. 신세계에 안착하기까지 남보다 두 배쯤 시간이 걸렸다. 좌충우돌을 일삼다 끝내 적응에 실패한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대표적인 실패가 5년 남짓한 간호사 생활이었다. 어머니가 쓰러지지 않았다면, 그나마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낯선 세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이 나이가 돼서야 세상 밖으로 나온 건 비단 바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의식적인 두려움도 한 몫했을 터였다. 내게 있어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다는 건 '깨진다'와 동의어였으므로.



# 에필로그 - 301~302p.


비행기가 이륙하는 짤은 순간, 지난 한 달이 파노라마가 돼서 시야를 스쳐 갔다. 지팡이로 땅을 찍어가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목 밑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아마도 세상 밖 세상에 존재했던 나에 대한 그리움일 터였다. 특별한 곳에서 맞닥뜨린 특별한 '순간'에 대한 그리움. 쏘롱라패스에서, 새벽녘의 다울라기리 앞에서, 파우스트처럼 소리치고 싶었던 내 생애 첫 '축제'에 대한 그리움.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이들과 살고 싶다.

그러면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너 정녕 아름답구나.



# 작가의 말 - 304p.


'네팔병'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한 번 히말라야에 다녀오면 반드시 또 가고야 만다는 불치병이란다. 여정의 험난함과 육체적 고통 속에서 누리는 영혼의 자유로움,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산병만큼이나 흔하게 걸린다는 이 지병을 나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포카라에 도착하자마자 히말라야가 그리웠다. 다음 소설을 끝내면 나에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에베레스트에 가야지, 마음먹었다. 그 다음 소설을 끝내고 나면 마나슬루, 그 다음다음은 무스탕...... 최종 목표는 다울라기리.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은행나무, 2014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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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왜 그렇게 느린지 알고 싶어요." 달팽이가 속삭이듯 말했지.


그러자 수리부엉이는 갑자기 눈을 휘둥그렇게 뜨더니, 달팽이를 유심히 살펴보았단다. 잠시 후, 부엉이는 다시 스르르 눈을 감았지.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수리부엉이가 말했어.


그런데 달팽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엉이의 말뜻을 알아차릴 수 없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달팽이는 한번도 자기 껍질이 무겁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 껍질을 등에 지고 다닌다고 피곤한 적도 없었을뿐더러, 다른 달팽이들이 무겁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수리부엉이에게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말을 했지. 제발 머리를 그렇게 빙글빙글 돌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 20p.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열린책들, 2016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국내도서
저자 : 루이스 세풀베다(Luis sepulveda) / 엄지영역
출판 : 열린책들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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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분 : 울어. 울고 싶음 울어. 펑펑 울어라. 참으면 병돼. 


은수 : 할머니, 나이가 들면 사는게 좀 쉬워지나?


종분 : 이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겠니. 그래도 살아져. 벌써부터 걱정하지 말어라. 




<눈길; Snowy Road>

감독 이나정

출연 김영옥, 김향기, 김새론

2017.03




장팀장 : 어쨌든 이렇게 나만 빠져서 미안하다.

동현 : 그런 말로 다 용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마. 넌 이제 내 동료도 아니야 임마.

장팀장 : 알아 임마.

동현 : 차장 승진 걷어차고, 중년에 이제 실업자 됐는데... 이제 뭐하고 놀래나.

장팀장 : 글쎄, 산이나 타야지...

동현 : 가끔 연락해서 술사라.


<맨투맨>
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JTBC, 2017



■ 본문 중에서


# 플랫폼이 요즘 왜 주목받고 있는가 - 007~008p.


플랫폼은 전략적으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판매자 수가 많을수록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므로 구매자가 많이 모이고 이는 또 다른 판매자의 참여를 촉진한다. 예를 들어, 어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많을수록 판매가 많아지고, 그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면 개발자들이 앱을 더 많이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네트워크 효과라고 하는데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저절로 참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갑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 충성도도 갈수록 높아진다. PC 운영체제의 예를 들면, 윈도(Windows)를 사용하는 고객은 윈도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고 사용할수록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로 바꾸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윈도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확보되었을 때의 이야기고 플랫폼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상황이 정반대가 된다. 구매자가 많지 않으니 판매자도 모이지 않고 판매자와 물품이 적으니 구매자도 방문할 이유가 없다. 플랫폼 초기에는 서로 상대방이 많아지기만을 기다리므로 어느 누구도 먼저 참여하기를 꺼린다. 이와 같은 '닭과 달걀의 문제' 상황이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 20대 여성은 광고를 좋아한다? - 051~052p.


잡지는 삼각 프리즘[각주:1] 기능의 좋은 예다.

한 광고주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타깃이 되는 20대 여성은 일반적으로 광고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즉 광고주라는 그룹과 20대 여성이라는 그룹은 서로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매력을 주지 못하는 관계다.

그래서 타깃이 되는 20대 여성이 보고 싶어하는 기사(콘텐츠)를 제3자로부터 제공받거나(타사로부터 기사를 제공받거나 구입한다), 플랫포머가 스스로 제작하여(잡지사가 직접 기자를 고용해 쓰게 한다) 이 두 그룹을 연결시킨다.

독자는 광고가 아니라 기사가 읽고 싶어 잡지를 구입하지만 광고주의 타깃이 되는 독자는 결국 광고를 보게 된다.



#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한 발상과 플랫폼 전략적 사고의 차이 - 091p.




# 토이저러스와 아마존의 대립 - 129p.





# 오픈화로 구글을 앞선 페이스북 - 169~170p.


페이스북은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소셜적인 성질을 띤 것, 즉 외부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는 내용이거나 퀄리티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디렉토리를 만들어 극소수의 승자만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러 정보의 불균형을 일으켜 플랫폼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순위도, 다운로드 회수가 아닌 이용도에 따라 매기다 보니 개발자 역시 자연히 질 높고 네트워크 효과도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이 심사를 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블랙박스' 라며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플랫폼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플랫폼 전략>

안드레이 학주, 히라노 아쓰시 칼 지음, 천재정 옮김

도서출판 더숲, 2011



플랫폼 전략
국내도서
저자 : 안드레이 학주(Andrei Hagiu),히라노 아쓰시 칼(平野敦士カ-ル) / 천재정역
출판 : 도서출판더숲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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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각 프리즘 기능이란, 빛의 반사 방향을 바꾸는 프리즘처럼 언뜻 보면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두개 이상의 그룹을 서로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본문으로]



■ 본문 중에서


# 들어가는 말 - 15~16p.


많은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은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너무 진지한 나머지 새롭고 낯선 존재론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만약 어떤 일을 했는데 그것을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 일을 한 게 맞는걸까?" 우리는 세계 각지에 있는 친구들 및 가족들과 소통하고, 직업상의 기회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성취와 인간 관계를 디지털 장부에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많은 면에서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보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 현실감각을 잃어가는 사람들 - 35p.


우리가 페이스북 세계에 근거하여 삶, 사랑, 우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한다면, 혹은 온라인 의사소통이 현실의 인간관게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어진 자아가 우리가 현실에서 내보이는 자아와 일치하지 않을 때, 더 심각하게는 이 두 자아가 서로 모순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이런 경우 우리는 심리학 용어로 이른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경험하게 된다. 인지부조화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할 때 느끼는 불안을 가리킨다. 인식과 신념 사이의 이러한 불일치로 인해 정서적 불균형 상태에 빠지고 정체성 혼란, 인간관계 갈등, 판단 기준 변화 등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신경쇠약에 걸린다.



# 페이스북만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139p.


페이스북은 인터넷에서 거실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거기에 있고, 선생님도 거기에 있고, 학급 친구들, 캠프에서 만났을지도 모르는 수백 명의 사람들도 거기에 있지요. 반면 트위터와 텀블러는 지하 레크리에이션 룸 같은 곳이 되었고 아이들은 여기서 친구들과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눕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친밀감을 더 많이 느낍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트위터가 더 좁아서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에도 이용자들이 몇억 명이나 있지만 십대들은 이곳에서 사생활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 나르시시스트(the Narcissist) - 176~177p.


나르시시스트는 완전히 자신에게만 몰두해 있는 사람이다. 이들이 꼭 이기주의자인 건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고 훌륭한 일을 할 때가 많다. 자신이 참석한 많은 자선 행사나 동료에게 베푼 호의에 대해 포스팅 할 때도 많다.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과 나르시시스트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나르시시스트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다른 사라들을 돕는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칭찬이 없다면 의미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선행을 인정받고 칭찬받기 위해 자신의 봉사 활동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

나르시시스트는 특히 비난에 약하다. 혼자서만 그렇게 느낀다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어떤 사람의 포스팅에 위협감을 느끼면 이들은 재빨리 상대보다 한발 앞서려고 애쓸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페이스북 소통을 꼼꼼하게 분석해 자신이 다른 포스팅들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알아낸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페이스북에서 소통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지?" "나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지?" 자기 자신에 관해서가 전부다. 만약 당신이 새로 산 물건에 대해 포스팅을 올리면 이들은 뒤질세라 자신은 "더 좋은" 물건을 샀다고 말할 것이다. (중략)

나르시시스트들은 다른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어떤 사람도 결코 이들보다 '더 나을'수 없다. 이들은 자신이 옳기 위해 상대가 틀리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관심을 구하는 과장된 포스팅을 공들여 쓴다. (중략)

나르시시스트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이들은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칭찬을 받기 위해 협박도 불사할지 모른다. (중략) 나르시시르트 성격의 핵심에는 매우 연약한 자아가 있고 수치심을 숨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이들은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완벽하다는 점을 확신시키고자 한다.



#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기업들 - 257p.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일부 포기하게 되면서 우리의 감정, 인간관계, 삶이 실험 대상이 되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한 논쟁적인 조사 연구는 2012년 1월에 페이스북이 코넬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1주일 동안 약 70만 명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콘텐츠에 대한 감정 반응을 연구하는 사회적 실험을 실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용자들은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통지받지 못했다. 긍정적인 글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더 쉽게 부정적인 포스팅을 올리는지와 부정적인 감정에 덜 노출되었을 때 반대의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내는 게 목표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처음 가입할 때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권리를 많이 포기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 수집이 불법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측의 이러한 교활한 움직임에 많은 이용자들이 분노했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감정, 인간관계, 삶이 페이스북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심리학>

수재나 E.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책세상, 2015


페이스북 심리학
국내도서
저자 : 수재나 E. 플로레스(Suzana E. Flores) / 안진희역
출판 : 책세상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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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king comparisons can spoil your happiness.

2. A lot of people think happiness means being richer or more important.

3. Many people only see happiness in their future.

4. Happiness could be the freedom to love more than one woman at the same time.

5. Sometimes happiness is not knowing the whole story.

6. Avoiding unhappiness is not the road to happiness.

7. Does this person bring you predominantly a. up b. down?

8. Happiness is answering your calling.

9. Happiness is being loved for who you are.

10. Sweet Potato Stew!

11. Fear is an impediment to happiness.

12. Happiness is feeling completely alive.

13. Happiness is knowing how to celebrate.

14. Listening is loving.

15. Nostalgia is not what it used to be.




1. 남과 비교하면 행복을 망친다.

2. 많은 사람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게 행복이라 생각한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5. 때로는 진실을 모르는게 행복일 수도 있다.

6. 불행을 피하는 것이 행복의 길은 아니다.

7. 상대가 날 끌어올려줄 사람인가 끌어내릴 사람인가?

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10. 고구마 스튜!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13. 행복은 좋은 일을 축하할 줄 아는 것

14. 사랑은 귀 기울여 주는 것

15. 향수에 젖는 것은 촌스러운 짓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감독 피터 첼섬

출연 (헥터) 사이먼 페그, (클라라) 로자먼드 파이크

2014



Word 'Success' is very badly defined word.

Because when we say someone is successful, we always imagine someone is reach, famous, well known, and high status.

But actually it doesn't just mean high status.


It just means doing something well.

So you can be successful at being peaceful, at looking at clouds, at ... ...


'성공'은 그냥 '뭔가를 잘하고 있다'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당신은 평화롭게 있는 것, 구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성공적일 수 있습니다.

배우자, 아빠, 엄마 노릇을 잘해도 성공적일 수 있는 것이지요.


So all of us in our lives, we're probably being successful in an area and unsuccessful others.

No one is successful at everything you do.


그러니 우리 모두는 아마 살면서 한 영역에서 성공적이면서, 다른 영역들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할겁니다.

모든일에 성공적인 사람은 없어요.


And a good life is one you're choosing wisely what you want to be successful life.


좋은 삶이란, 무엇에서 성공적이고자 하는지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략)



No one is that happy.

But what I loved to about Korea is that they know that they are not happy, they know that there is what they have to to do unlike Americans.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인에 대해서 사랑하는 점은

그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미국인과 달리요.



Koreans think they are not happy.

That's very good starting point.

Koreans have a wonderful melancholy.

They know how to be sad.

Knowing how to be sad is the first step knowing out to move to what great satisfaction.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그건 굉장히 좋은 시작이에요.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멋진 "멜랑꼴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슬퍼할 줄 알아요.

슬퍼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거든요.



<비정상회담>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JTBC, 2017 MAY




사랑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린 무엇을 위해 살까

우린 어딜 향해 가고 있을까


인생이라는 큰 산을 오르기 위해

우린 정상만을 바라보며 

한 평생 힘겹게 살아간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사방에 꽃들이 만발하고 

그 향기는 너무나도 감미롭다


행복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려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꽃향기 맡으며 

천천히 걷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걸

그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렇게 사랑하리라

그렇게 행복하리라

나는 다짐한다



<가면 20회>

연출 부성철, 남건,  극본 최호철

SBS, 2015



■ 본문 중에서


# 방심한 등산이 심장을 위협한다 - 020~021p.


성급한 마음은 등산에서 절대 금물이다. 천천히 산을 오르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도 눈길을 주는 느긋한 태도가 심장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중략)

오르막길에서 적당한 심박수(최대 심박수)는 1분에 보통 (220-나이)×0.75로 계산할 수 있다. 최대 심박수는 운동 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고 심장 박동수를 의미한다. 50세라면 1분당 심박수를 120~130번 정도로 유지하며 오르는 것이 적당하다. 개인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1분에 60~100회 정도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증가하여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이른바 '스포츠 심장'에 근접할 수 있다. 



# 무리한 등산은 관절을 망친다 - 026p.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하는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고산 준봉의 정상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씨가 소년 시절부터 수도 없이 올라 '어머니 산'이라고 부르는 도봉산을 신중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눈 감고도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진지하게 손을 내저었다. 어제의 산이 오늘과 다르고 산은 아무리 낮은 산도 산이므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산을 경외하는 마음 자세는 등산 사고를 줄이는 기본 요소일 터이다.



# 등산 중에는 물을 마시면 안 된다? - 052p.


사람이 생종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을 일컬어 '333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즉, 사람은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몸의 약 3분의 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무게 60kg인 사람은 약 40kg이 물인 셈인 것이다. 그만큼 물은 생존에 있어 중요하며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 의사들이 등산을 추천하는 이유 - 080p.


"산은 모든 사람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는 매일 새로운 해답이 있다."

세계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말이다. 이는 '등산이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가?'라는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등산은 그야말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운동으로서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좋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 체력 소모를 줄이는 효율적인 보행법 - 102p.


<경제적인 바른 보행법>

1. 평지 보행 시 가장 힘이 적게 드는 경제 속도는 짐의 무게에 관계없이 분당 60m(시속 3.6km)이다. 따라서 배낭이 무거우면 빨리 걷고 빨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2. 보행 시 처음 30분 정도는 신체가 가열될 때까지 천천히 걷다가 보행을 위한 신체의 준비가 이루어지면 차츰 속도를 내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 안전하다.

3. 호흡이 가빠지고 피로감을 느끼면 잠깐 쉬고 다시 걷는다. 이후 호흡이 가쁠 때까지 보행한다. 이때 호흡 능력과 근육의 지구력을 감안하여 적절한 보행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4. 일단 몸이 지쳐버린 다음에는 휴식을 취해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치기 전에 쉬도록 한다.

5. 배낭을 벗지 말고 나무나 바위에 기댄 채로 짧은 휴식을 취하여 가열된 근육이 식기 전에 다시 걸어야 한다. 이러다가 지치면 배낭을 벗고 5분간 휴식한다.

6. 산행 중 휴식은 초보자는 30분 정도 걷고 나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숙련된 사람의 경우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력과 걷는 속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7. 등산 시 힘의 배분은 오를 때 40%, 하산할 때 30%을 소모하고 나머지 30%는 예비 체력으로 남겨둔다.



# 배낭에 꼭 챙겨야 하는 8가지 - 194p,


연락처 · 주소 · 이름 · 생년월일 · 병력을 적은 인식표, 여분의 의류,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모자 · 선글라스 · 자외선 차단제, 물과 비상식량, 응급 처치 도구, 헤드 랜턴, 휴대 전화나 무전기 같은 통신 수단을 산행 시 꼭 챙겨간다.



#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할 응급 처치 물품 - 225p.


- 서바이벌 키트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으며 혹한과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비상용 보온 담요, 박테리아 · 바이러스 등을 박멸하여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비상용 염소계 발포성 정수제, 바 형태의 비상 식량, 1L 들이 물통, 비상 로프, 호루라기, 나침반, 카라비너(연결 고리), LED 손전등, 건전지, 간단한 구급 약품 등이 들어 있다.



# 등산 전후 반드시 해야 할 스트레칭 - 232~237p.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정덕환, 안재용, 윤현구 지음

VITABOOKS(비타북스), 2011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국내도서
저자 : 정덕환,안재용 ,윤현구
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1.04.01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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